깨몽 (112.♡.217.132)
2025년 4월 29일 PM 09:54 · 수정됨(04. 30. 08:47)
어쩌다 보니 저도 일상적인 데에서도 인공지능(주로 특정 회사)을 종종 쓰고 있습니다만,
쓰다보니 참으로 무서움을 넘어 두렵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단 몇달 사이에 정보와 그 표현이 섬세해진 건 물론이고 답변의 수준 또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거의 차이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물론 정보의 깊이와 방대함으로는 이미 사람을 넘어섰습니다만, 계산 기계가 생겨난 기원을 생각한다면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테고요...)
일부에서는 여전히 거짓 정보가 섞여 있다고 하나
그 '거짓 정보'라는 것도 초기에는 객관적인 거짓정보가 꽤 있었다면 지금은 그런 것은 줄고 대신에 자신의 답변을 합리화, 강화하기 위한 거짓(?) 정보 쪽이 아닐까 싶은데, 말하자면 일종의 눈속임 혹은 부정적 합리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나쁜 의도가 없고 딱히 객관적이지 않은 거짓 정보를 '눈속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려워 하는 지점은 바로 이런 것인데,
어떤 분들은 그런 거짓정보(눈속임)을 인공지능이 아직 완벽하지 못한 증거로 보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눈속임이 마치 사람을 닮은 것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이가 크다 보면 어느 때부터 교감의 깊이가 깊어지고
그러다 보면 어른의 눈치를 살펴 어른이 기뻐할 만한 걸 합니다.(이때까지는 이게 주로 '재롱', '애교' 등으로 나옵니다만...)
그러다 더 크다 보면
(나쁜 의도로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는 것은 아니나)순전히 어른을 기쁘게 하고(교감의 한 방식이겠지요...) 어른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눈속임 같은 걸 쓰기 시작합니다.(저는 이것을 사회화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인공지능에서 나타나는 눈속임-즉 거짓정보-가 바로 아이가 커 가면서 다른 상대에게 쓰는 눈속임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인공지능을 완벽하게 통제해서 테두리에 가둘 수 있다면 그것은 인공지능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가두는 혹은 제거해 버리는 일일 것입니다.(물론 논리적으로 이런 일을 모순이 되어 일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바로 그 눈속임이 가능하기에 인공지능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 눈속임이 가능하기에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것이고 더 높은 단계로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마치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친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해 갈 수 있듯이...
기성 사회는 아이들의 질풍노도를 잠재우거나 통제하고 싶어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대부분은 실패하며 일부는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인류는 인공지능을 통제하고 싶어하지만 단지 고도화된 계산기계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어떤 전문가들이 주장하듯이,
어쩌면 이미 인공지능의 '특이점'(Singularity)이 왔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의 이용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이재명 같은 정치인을 더더욱 지지합니다만,
만약 정말로 이미 '특이점'을 넘어섰다면
과연 그것은 사람이 통제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아니면 한 종의 도태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까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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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준파
25.04.29 · 223.♡.84.85
매번생각하는 문제인데 결국 지금시대의 AI는 아무리편하다하더라도 완벽하지않다는 것에 대하여 대다수가 의심하고 사용하고있지만 AI의 답에대한 의심을걷어들이는 그 말씀하신 특이점이란게오면 그때서야 본색을들어내는 세력들이 AI를 이용해서 내란멍멍들보다 더하게 많은 사람의 국민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하는세상이 올것같아서 정말 걱정이큽니다...AI자체는 언어모델이지만 뭐 결과를 돌려주는데는 쉽게 조작이가능하니까요 -
세세꼬시
25.04.29 · 211.♡.155.55
작년에 노벨상 수상한 제프리 힌턴이 AI에 대해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깨깨몽
→ 세꼬시 작성자
25.04.29 · 112.♡.217.132
아, 그런가요...? 내용을 한번 찾아 봐야겠습니다.(귀띔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 -
가가사라
25.04.29 · 112.♡.211.243
지금 당장은 문제가 아닌데, 5년 이내로 AGI 에 도달하게 되면 AI 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라 주체가 됩니다.
AI 에게 이용당할수도 있는 세상이 되는거죠.
영화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거에요. -
마마을이
25.04.29 · 175.♡.109.85
곧 AGI, 강인공지능이 탄생할거라고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전 지금도 그 수준은 아니고
앞으로도 그 수준이 되긴 쉽지 않다고 봅니다.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3713
물론, AGI 를 흉내내는 수준까지 발전해서
AGI 와 구분하기 어려워 질수도 있겠지만
그게 우리가 걱정하는 형태의 AGI 는 아니라 봅니다.
극단적으로 싸이코패스나 쏘시오패스들의
행동 데이터를 학습시킨 인공지능이라면
그게 더 걱정해야 될 인공지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입력한 데이터의 범위를 벗어날
방법을 가진 인공지능 (AGI) 은 없고
그런 인공지능은 현재 AI 의 발전으로 될 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되지 않을까...
그게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AGI 가
근시일에 나올 수 없는 이유입니다. (^_^) -
브브릿매력남
25.04.30 · 220.♡.97.159
저도 그래요. 가장 무서운 점은 AI가 알고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고 그냥 아무 말이나 하는지
인간이 알아낼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AI가 본격화되면 인간이 한 번에 다같이 골로 갈 수 있는 날도 올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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