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자 만난 썰
LV426

Lv.1 LV426 (39.♡.223.199)

2025년 5월 4일 PM 06:36 · 수정됨(19:15)

조회 1,675 공감 0

가족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시간은 대략 어제 저녁 6시 50분 쯤.

장소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동탄 JC에서 봉담-동탄 고속도로로 옮겨타서 광주 방향 진입 지점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빨간색 동그라미를 친 곳이죠.

광주 방향이 약간 오르막 커브 구간인데, 모닝 한 대가 후진으로 내려오는 겁니다. 급히 비상등을 켜면서 경적+하이빔을 날리니 이번에는 갓길로 붙어서 멈춰섭니다. 봉담 방향으로 갔어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었다고 후진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침 뒤따라오는 차가 없어서 저도 멈춰 서서 후진하지 말고 앞으로 가라는 뜻으로 계속 경적을 울렸더니 약간 앞으로 가는 시늉을 하다가 또 멈춰섭니다. 제가 지나가면 또 후진을 하려는 심산인가 봅니다. 그때 뒤에 차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그 차를 지나쳐 갔습니다.

다행히 제가 속도를 내지 않고 있었고, 뒤에 바짝 따라오는 차도 없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고속도로에서 후진 차량 때문에 나들잇길 일가족 참변" 같은 제목으로 뉴스에 나올 뻔 했습니다.

뒷유리에 예쁘게 "초보운전"이라는 마크까지 붙였더군요. 난생 처음 신고를 할까 하고 블랙박스 영상을 봤더니, 영상에서는 후진하는 걸 정확히 알아보기 어렵네요.

뉴스에서나 보던 미친 자를 현실에서 만나다니, 세상에는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비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걸까요?

댓글 (5)

  • 우주난민

    우주난민 Lv.1

    25.05.04 · 89.♡.101.87

    실수로 분기점이나 톨게이트 하나 더 지나쳐봤자 손해보는 기름값, 통행료 몇 천원도 안되는데 미친짓이죠.
  • LV426

    LV426 Lv.1 → 우주난민 작성자

    25.05.04 · 39.♡.223.199

    일반 도로에서 해도 황당한 일인데, 고속도로에서 후진하는 정신머리는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알 수가 없네요,
  • 소심이

    소심이 Lv.1

    25.05.04 · 121.♡.4.124

    지나쳤으면 그대로 갔다가 돌아오면 되죠. 고속도로에서 후진이라니요. 미친거죠.
  • Hecklefish

    Hecklefish Lv.1

    25.05.04 · 116.♡.154.167

    초보가 그런 미친생각할 심리적 여유(?)가 있다니 의외네요
    돌아가더라도 빨리 위기상황 벗어나고싶은맘이 더 클덴데 말이죠
  • IIiNixII

    IIiNixII Lv.1

    25.05.04 · 221.♡.156.233

    혹시나 운전 초보 분들이 계시면 명심하셔요.
    길을 잘 못 들었을경우. 미련없이 그냥 좀 더 돌아가세요.
    길어봤자 30분입니다.
    억지로. 급하게 가려고하면. 사고나서 죽습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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