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hin (221.♡.89.162)
2024년 4월 24일 AM 02:13 · 수정됨(09:36)
한달전에 결혼했습니다.
신혼집은 일단 부모님 도움 없이 저희끼리 해서 1월달부터 당산역 바로 앞에 있는 곳으로 전월세로 들어갔고요.
근데 전 풀 재택근무이고 와이프는 1월 당시에는 출근은 광화문으로, 그리고 출장은 여의도로 자주 미팅겸 가서.. 당산이 최적지였습니다
여친 본가도 당산역 근처 (현재 집에서 도보로 10분)고요.. 아무래도 여친이 출퇴근상 당산이 지리적으로 용이하고
또 당산에서 오래 살아서 서울에서 안살던 저보다 잘 알게되어서 이 근처로 바로 잡았는데요
문제는... 지금 신혼집을 구할때 저희 부모님에게는 당산 집으로 계약하기로 결정하고 말씀드려서
"경기도 광주"에 사시는 부모님께서는 못내 서운해하셨습니다. 처가랑은 가까운데 친가랑은 멀기때문에 둘이서 친가는 얼굴 자주 보러 못올꺼 아니냐. 왜 거리상으로 처가 시댁 중간 (강남? 판교?) 에 안잡잤냐.. 이걸로 두고두고 말씀하셨네요
비록 당산에사 광주까지 차로 1시간 넘게 걸리지만.. 그래도 찾아 뵙겠다고, 아들인 저라도 시간되는데로 가서 종종 뵙겠따고 말씀드렸는데...
그러다 2월에 와이프가 퇴사해서 지금은 쉬고있는데.. 원래 당산에 거주하게 된 제1 사유인 와이프의 출퇴근 접근성이 좀 효과가 없어지게 되긴 했네요.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결혼 하고도 결국 이 지리적 문제로 인해서 참 부모님이 말씀이 많으시네요. 처가에 가까이산다고 제가 처가집을 자주 뵙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부모님은 이제 제가 처가에만 홀라당 넘어가고 부모님댁은 잘 안갈꺼처럼 걱정하시고
그러다가 아예 1년후에는 시댁 근처로 이사와라.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참 답답합니다.. 저도 처음 서울사는거고 처가가 가까이있어서라기보다는 당산이 편하기도 하고..
근데 부모님은 아들이 처가근처에서 사는걸 섭섭하게 생각하고 중간지점으로, 혹은 1년 처가근처에서 살았으니 그다음은 광주 근처 (판교? 분당?) 에서 살라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네네 할수도 없고 앞으로 취업상황이나 그런게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자녀가 생기면 일단 처가 장모께서 많이 도와주실 가능성은 큰데
부모님은 아직도 정서적으로 미련이 남으셨는지 계속 제가 처음에 부모님하고 의논하지 않고 처가근처로 신혼집 잡은거에 대해서 섭섭해하면서 말씀하시는데.. 손 안벌린 상황에서도 제가 부모님께 상의 안하고 처가에 가까운쪽으로 정한게 참 불효자식같은 일인가요..
뭐 한편으로는 이해도 갑니다만.. 참 피곤하긴 하네요 저도 좀 부모님의 영향을 벗어나고 싶긴 한데.. 뭐라고 핑계를 대야 할지..
저 혼자 정할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1년 후에 이사가겠습니다라고 확정하고 말하기엔 아직 여러 변수들도 많고 한데 막무가내시네요
참 결혼하면서 생각치도 못한 갈등들이 (특히 부모님 관련) 피곤하게 하네요..ㅠㅠ
방금 일어난 일이라 와이프랑도 더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 결혼하시면 신혼집 위치로 부모님이 이래라저래라 하시는게 흔한 상황인가요..
댓글 (58)
-
강강한뉴욕슬리퍼
24.04.24 · 61.♡.127.116
-
맹맹꽁
→ 강한뉴욕슬리퍼 작성자
24.04.24 · 221.♡.89.162
네 마음은 굳이..인데 참 부모님이 쿨하시지 못하셔서.. 참 이게 피곤하네요. -
SSunnyPA
→ 맹꽁
24.04.24 · 98.♡.243.236
차갑게 들리겠지만, 본인 부모님의 문제니까 본인이 해결 보시고 아내에게는 되도록 언급 마세요.
입장 바꿔 처가에서 그런다고 생각해 보시면 답 나오지 않나요?
결혼은 부모에게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히 독립 하는 겁니다.
너무 힘들면 그냥 대놓고 말하는 것이 최상책 입니다.
좋은 아들로 부모말에 끌려다니는 건 결혼 전까지로 하시는 거죠. -
맹맹꽁
→ SunnyPA 작성자
24.04.24 · 221.♡.89.162
네 지금껏 그래서 제가 다 부모님이랑 직접 얘기하고 그랬는데..
이게 또 아내에겐 얘기를 안하다보니 거기서 오는 오해가 있더라고요
와이프는 왜 부모님이 저러시나 궁금하고... 또 그래도 제가 숨김없이 투명하게 이야기하는걸 선호하는 성격이라..
여기서 어느 선을 그어야 하나 고민이 또 생기긴 합니다..
지금껏 와이프 지키려고 제가 혼자 얘기도 다 하고 와이프 쉴드도 쳤는데 결국은 부모님이 막무가내니 저와 부모님 사이도 소원해졌고요.. 부모님도 시아버지 아버지 고생 하셨으면서도 막상 자녀들에게 대하시는건 똑같은 느낌입니다.. 당신들은 그래도 그정도는 아니라도 하신다 하더라도.. -
ㅋㅋㅋㅋ
→ 맹꽁
24.04.24 · 14.♡.238.115
어느정도 선 그으시는게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비 이상적인 면을 앞으로도 더 보게 되실꺼에요 -
줗줗은날왔으면
24.04.24 · 222.♡.196.171
일단 결혼은 와이프분이랑 한 거니, 와이프분과의 관계가 부모님과의 관계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프분도 본인 부모님보다는 남편과의 관계를 중요시해야 하고요.)
부모님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사갈 상황이 안되는 걸 어떻게 하나요.
" 처가가 가까이있어서라기보다는 당산이 편하기도 하고.. "
"앞으로 취업상황이나 그런게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자녀가 생기면 일단 처가 장모께서 많이 도와주실 가능성은 큰데"
--> 여기서 고민 끝이라고 봅니다.
뭐라고 하시면 일단 알았다고 하시고, 왜 이사 안오냐고 하시면 생각은 있는데 이러저런 형편으로 어렵다고 하세요. -
맹맹꽁
→ 줗은날왔으면 작성자
24.04.24 · 221.♡.89.162
네. 부모님이 서운하든 폭발하든간에 어떻게 이유를 댈지가 좀 관건이라.. 잘 생각해 봐야겠네요. 어떻게 대답할지 -
JJedi
24.04.24 · 211.♡.192.202
자녀를 생각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아이를 돌봐줄 확률이 친가, 외가 어느쪽의 비중이 확실히 큰가요?
이거 하나보고 결정하셔도 됩니다.
1-2시간 거리는 멀고 10-20분 거리는 가깝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아이들이 자랄때 외가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외갓댁은 2시간 거리였구요.
친가는 30분 거리였지만 주말엔 항상 외갓댁으로 갔었습니다. 아이봐주시는걸 좋아라 하셔서 편히 맡기고 데이트도 가고요.
결혼하셨으니 부부가 삶의 방향을 함께 선택하시면 됩니다만 살아보니 아내가 편한거 만큼 행복한게 없더군요. -
맹맹꽁
→ Jedi 작성자
24.04.24 · 221.♡.89.162
네 마지막 줄 명심하겠습니다! -
쿨쿨캣
24.04.24 · 101.♡.71.106
안흔해요. ㄷㄷ
전 돈도 없고 해서 장모님집에 얹혀사는데(저희 2층, 장모님4층), 저희 부모님은 결혼하는것만 해도 만세를 부르시고, 저희 와이프를 백년 손님처럼 대해주십니다 ㄷㄷ
그냥 본인 취업상황으로 설명하세요.
진지하게 부모님들이 저런 생각이시면, 친가 근처로 이사 가시는 순간 며느리와 시부모님 갈등이 시작될것으로 보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이사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부모님을 돌봐드려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라고 생각합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