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재명을 싫어하다가 지지하게된 이유
Cinder

Lv.1 Cinder (220.♡.100.99)

2025년 5월 8일 PM 02:30 · 수정됨(15:07)

조회 4,615 공감 0

저는 심재철(한나라당) 시절부터 민주당 경기동안을지역 당원이었습니다. 흔히 1기 신도시 ‘평촌’이라 불리는 곳이죠.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평촌과 분당(판교)을 비교하면 항상 평촌이 앞서 있었습니다.

이재정 의원님의 ‘밭갈이’가 성공하면서 발전에 대한 큰 희망도 보았지만,

결국 지역 경쟁력은 지방정부의 태도가 중요하더군요.


저희 지역은 꾸준히도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습니다. 서울과 비교해도 그다지 밀리지 않는 동네니까요.

반면, 이재명 시장이 이끌던 분당은 자꾸 무언가 바뀌고,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전임 시장이 싼 똥이라고 생각했던 판교테크노밸리, 그리고 비리 범벅이던 지방정부였으니까요.

하지만 이재명의 분당은 점점 평촌을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판교테크노밸리를 단순 기업 유치 공간이 아니라실질적인 IT 생태계로 만들어냈고,

인프라 노후화에 대해 재건축·재개발로만 대응하지 않고, 유지·보수·개선이라는 방식을 선택했으며,

복지 행정도 다양하게 강화됐습니다.

실제로 본인은 못 받은 혜택을 옆 동네 친구가 받는 모습을 보았고,

2015년 즈음부터는 양지역의 위상이 완전히 뒤바뀌더군요.

매우 배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싫었습니다.


그 당시 표현으로 말하자면, 가볍고 직설적인 말투

저는 이를 "저의 졸렬한 1기 신도시 기득권 마인드로 정신승리를 하고 있었다" 말합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

사람이 오랜 기간 진심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이니

어느 순간 ‘아, 내가 잘못됐구나. 내 생각이 틀렸구나.’ 하는 깨달음이 찾아오더군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정말로 어느 순간, 썩은 콩깍지가 벗겨지고 제 눈앞에 거울이 나타났습니다.

저 스스로가 이재명 악마화에 동참하고 있었고,

구태 민주 기득권 세력을 미래라 착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만약 제가 평촌에 살지 않았다면, 여전히 이낙연을 지지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또래 친구들 중 ‘찢’을 외치는 안타까운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이재명을 직접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저처럼 직접 느끼고 반성할 기회를 갖게 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라 기대합니다.

다만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순 없으니,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한마디 전합니다.

“이재명에 대해 더 공부하고 오거라.” 하고

댓글 (12)

  • 크리안

    크리안 Lv.1

    25.05.08 · 211.♡.142.57

    자기 생각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휼륭한 분들 생각을 따르면
    틀리지 않더군요
  • Cinder

    Cinder Lv.1 → 크리안 작성자

    25.05.08 · 220.♡.100.99

    저는 저희 아버지가 그랬습니다.
    한 때 같은 당원인 아버지와
    친이 친낙으로 싸운적이 있었습니다.
    {emo:onion-005.gif:100}
  • 왁스천사

    왁스천사 Lv.1

    25.05.08 · 125.♡.210.135

    같은 동네 주민분이시네요. 반갑습니다.
    비슷한 느낌 받으셨나 봅니다. 점점 발전하는 분당+판교와 대조적으로 평촌 산업단지 (이걸 산업단지라고 부르기도 좀 초라하죠) 보면 한숨이 많이 나왔죠.
    전 국민의힘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매일 분당으로 출퇴근 하며, 그 대조적인 느낌을 10년 넘게 보면서 매우매우 아쉬운 그 느낌은 해소가 되질 않더군요.
  • Cinder

    Cinder Lv.1 → 왁스천사 작성자

    25.05.08 · 220.♡.100.99

    아 저 국힘 아니고 쭉 민주당 입니다. 심재철 시절 좌절감 부터 시작하고 싶어서 심재철을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 미드나잇

    미드나잇 Lv.1

    25.05.08 · 59.♡.89.128

    못하는 사람을 질타해야지 잘하는 사람을 시기하는 건 좀 그렇네요.
    결국은 부동산인가요?
  • Cinder

    Cinder Lv.1 → 미드나잇 작성자

    25.05.08 · 220.♡.100.99

    글의 전체적인 내용이 그런 자세를 반성하고 있다 정도 입니다. 일잘러는 언젠가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는다!
  • 미드나잇

    미드나잇 Lv.1 → Cinder

    25.05.08 · 59.♡.89.128

    네 글 쓰신 의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재명 후보님을 싫어하게 된 계기가 쉽게 납득가지 않아 씁쓸해서 남긴 자조적인 한탄입니다.
  • 왁스천사

    왁스천사 Lv.1 → 미드나잇

    25.05.08 · 125.♡.210.135

    그런 의도로 쓰신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10년 넘게 (벌써 15년 넘었군요.. 세는걸 까먹고 있었네요) 분당으로 출퇴근 하며 그 변화를 계속 보다 보니
    저기는 왜 나날이 발전하는데 여긴 제자리인가 + 국회의원은 심재철 (이재정 의원 되기전까지 심재철이 쭈욱 이었죠)
    이런 데서 오는 자괴감과 상실감 등등을 느끼셔서 쓴 글일거라 생각합니다.
  • Cinder

    Cinder Lv.1 → 왁스천사 작성자

    25.05.08 · 220.♡.100.99

    제가 아직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한듯 합니다.
    솔직하게 써내려 보고자 했는데 글의 내용이 다른 곳에 포커싱 되어 보이는 듯 해요.
    더 수련하겠습니다.
  • A

    aquapill Lv.1

    25.05.08 · 1.♡.247.235

    저도 사실 이재명 그닥 탐탁치 않았으나, 윤정부 이후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윤을 끌어내리고 정권교체를 해준다면 그 누구라도 지지할 용의가 있었고, 그 선봉이 이재명이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계엄 이후의 대처나 언행을 보면,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충분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사실, 계엄 당일 이재명의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굳어졌달까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