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분위기는 절대 모방 불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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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1일 PM 10:10 · 수정됨(05. 1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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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정말 오랜만에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학로에 다녀왔습니다. 한 때는 이 동네에 정말 자주 왔는데 이번에는 몇 년만에 왔습니다. 한 때 정말 활기가 넘치던 대학로였는데 언제부턴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죠. 그래서 오늘 가면 분위기가 더 안 좋을줄 알았는데 왠걸요... 제가 기억하던 멋지지만 뭔가 정리 안 된 대학로의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매우 깔끔하고 쾌적해졌더라구요. 골목으로만 조금 들어가도 남아있던 한옥이 죄다 음식점과 카페로 바뀌었던데 도로도 많이 정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걷기 좋아졌어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대학로에는 정말 적벽돌로 지은 건물이 많아서 눈이 편하고 거리가 따뜻해 보여 좋습니다. 마로니에 공원에 있는 아르코 대극장을 보면 요새 기준으로는 절대 기대하기 힘든 '공간의 사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구요. 정말 잘 지은 건물입니다. 오래전부터 잘 가꿔진 동네라 그런지 나무의 크기도 매우 큽니다. 보도도 넓직하니 좋았어요. 그 이상한 포장마차만 정리되면 좀 더 낫겠다 싶습니다.

저는 종로구에는 자주 가지만 주로 광화문 일대를 자주 가게 되는데 오늘 본 종로구의 또 다른 끝자락의 모습은 진심으로 충격이었습니다. 이 지역의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감성은 서울 다른 어떤 곳에서도 절대 모방할 수 없어요. 역사, 자연, 문화, 도심이 모두 어울어진 모습이죠.


저녁을 먹고 버스 타고 우리 동네로 진입하는데 갑자기 사방이 어두워지며 뭔가 초라해보입니다. ㅎㅎㅎ  지금 사는 곳도 나름 괜찮은 곳인데 말이죠. 




댓글 (37)

  • 시카고버디

    시카고버디 Lv.1

    25.05.11 · 116.♡.238.151

    서울을 자주간 지금도 저는 상경할때마다 서울 그 특유의 느낌에 매번 놀라게됩니다.
    뭔가 서울만의 그 특유의 느낌은 아무리 큰 지방대도시를 가도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 PWL⠀

    PWL⠀ Lv.1 → 시카고버디 작성자

    25.05.11 · 128.♡.7.128

    요새 제가 지방에 자주 가는데 서울역에 도착할 때 마다 진심으로 놀랍니다. 뭔가 다 크고 많아요. 지방에 자주 가서 서울에 좀 소홀했는데 오늘은 또 놀랐습니다. 관광객이 된 기분이었어요.
    저는 서울 촌놈이 맞습니다.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25.05.11 · 49.♡.218.16

    강남이나 현대화가 끝난 곳들과는 다른 감성이 있죠. 요즘은 제 딸래미가 그런 느낌에 빠져 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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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WL⠀ Lv.1 → 시커먼사각 작성자

    25.05.11 · 128.♡.7.128

    대형 건물의 소재나 색깔만 조금 다르게 해도 지금보다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요새 건물은 죄다 회색이거나 유리로 마감을 했는데 종로구에는 옛 건물이 좀 많이 남아있어 그런지 상대적으로 덜해 보입니다. 고도제한이 크게 걸려있어 다른 곳과 다른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구요.
  • 뽀로로

    뽀로로 Lv.1

    25.05.11 · 125.♡.205.92

    무엇보다, 하늘이 잘 보입니다. 서울 시내에서 하늘이 잘 보이기가 쉽지 않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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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WL⠀ Lv.1 → 뽀로로 작성자

    25.05.11 · 128.♡.7.128

    맞아요! 건물이 제일 높은 동네가 그나마 종로1가죠. 그런데 오세훈이 시장되고 나서 고도제한이 대폭 완화되었습니다. -_-
  • writer

    writer Lv.1

    25.05.11 · 211.♡.226.3

    종로구에서 10년 학교를 다녔고 그 이전엔 바로 옆 서대문에서 또 10년 학교를 다녔습니다.

    종로는 내집처럼 가까운 곳이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낳고 아파트촌에만 살다가.. 겨우겨우 애들 좀 같이 걸어다니고 어디 다닐만할때 진짜로 오랜만에 종로, 대학로 놀러갔는데…

    별천지더라구요. 너무 예뻐요.. 분기마다 꼭 한번씩은 관광으로 갑니다. ㅎㅎ
  • PWL⠀

    PWL⠀ Lv.1 → writer 작성자

    25.05.11 · 128.♡.7.128

    오늘 제가 진짜 관광객이었습니다. 별천지였어요.
  • 은비령

    은비령 Lv.1

    25.05.11 · 175.♡.75.77

    예전엔 딱히 갈데 없으면 카메라 하나 들고 정처없이 종로 골목골목을 걸어다녔었죠.

    오래되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사람 냄새가 나는 골목들이 정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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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WL⠀ Lv.1 → 은비령 작성자

    25.05.11 · 128.♡.7.128

    메모합니다: 비싼 취미 가지신 분 ㅋ
    클리앙에서 은비령님과 서순라길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거기 갔다가 사람한테 떠밀려 다녔습니다. ㅎ 익선동엔 이젠 아예 안 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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