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과쌤 (112.♡.163.204)
2025년 5월 12일 AM 05:42 · 수정됨(17:25)












한국의 그룬디히를 꿈꾼 1973 금성사(LG전자) MF-1204 FM/AM/PHONO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소개합니다.
한국은 1963년부터 파독광부 파독간호사를 독일로 파견하면서 서독과 기술적-경제적 협력을 도모해왔는데,
특히 금성사(LG)는 1962년 독일 후어마이스터사로부터 적산전력계 생산시설 도입을 위해 500만 마르크의
무보증 차관과 더불어 독일 지멘스로부터 전화기 생산시설 확장을 위해 500만 마르크의 차관을 받았습니다.
1967년 3월 방한한 하인리히 뤼브케 당시 서독 대통령은 독일 차관으로 건설된 금성사 부산 온천동 공장을
방문하였고, 연암 구인회 회장은 그 보답으로 금성 T-704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뤼브케 대통령에게 선물합니다.
그 이후의 스토리는 세상에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뤼브케 대통령도 금성사에 나름대로 보답을 해주게 되는데,
당시 독일의 그룬디히(GRUNDIG) 라디오의 설계도를 금성사(LG)에 제공하게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이
바로 1967 GRUNDIG RF95 라디오의 설계를 그대로 이어받은 금성사-그룬디히 MF-1204 트랜지스터입니다.
외관과 내부 섀시의 형태가 독일 그룬딕 RF95 라디오의 디자인과 유사하며, 특히 그룬디히 라디오의 상징인
타원형의 로고를 GOLDSTAR 마크 위에 둘러 독일 그룬딕과의 기술 협력이 존재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라디오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서울, 대구, 동래, 강화, 포항, 철원의 AM 라디오 기지국의 주파수들을
주파수 시그널 플레이트에 써놓아 주파수가 가장 잘 잡히는 곳으로 선국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입니다.
이 라디오를 저에게 분양해주신 분이 철도청에서 근무하셨어서 홍익회 레터링이 붙어있는 것도 재미있네요.
한국과 독일을 기술로 이어주고 독일 라디오의 감성을 전파해준 금성사-그룬디히 MF-1204 라디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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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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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스까르고
25.05.12 · 183.♡.123.226
당시 제품 실물과 함께 뒷이야기를 읽을 수 있으니 정말로 행복합니다. - 샤
샤과쌤
→ 에스까르고 작성자
25.05.12 · 112.♡.163.204
감사합니다 뒷 이야기 조사가 가장 힘든 작업이었는데 다행히 자료조사가 잘 되어서 소개해드릴 수 있었네요ㅠㅠ -
유유령포도
25.05.12 · 106.♡.69.46
전면부 디자인이 엄청 세련되었네요 요즘 나왔다고 해도 믿겠어요 ㄷㄷ - 샤
샤과쌤
→ 유령포도 작성자
25.05.12 · 112.♡.163.204
맞아요~~ 그룬디히 라디오의 세련미가 더해진 금성 라디오라 더 예쁜 것 같아요! -
에에스오렌우
25.05.12 · 112.♡.15.149
라디오이지만 거의 리시버급으로 보이네요. - 샤
샤과쌤
→ 에스오렌우 작성자
25.05.12 · 112.♡.163.204
맞습니다 포노단자가 있어서 외부입력이 가능한 리시버급 라디오였습니다! -
에에스오렌우
25.05.12 · 112.♡.15.149
내장 스피커이니 리시버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LP플레이어 연결해서 들어보고 싶군요.
왠지 기대치가 낮은 만큼 스트레스없는 따뜻한 음이 들려올 것 같습니다. -
에에스오렌우
→ 에스오렌우
25.05.12 · 112.♡.15.149
그라운드가 없어보이고 RCA 단자가 아니군요.
최근의 카트리지는 호환이 되지 않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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