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ards (218.♡.6.125)
2024년 4월 24일 AM 11:36 · 수정됨(11:48)
상고시대 케퍽나라에 이메진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드랬어요.
그분은 하는 일마다 대박이 터지는 대단한 분이셨죠.
잊고 있던 삼성 주식이 떡상된채 발견되기도 하고
선산을 물려받았는데 집안 가장 큰어르신(아마 할머니?)이 쉴드 쳐주시면서 그건 니 맘대로 처분하라고도 하시고
의대 나와 강원도 산골에 보건의(?)로 갔는데 서울서 갖 부임한 미모의 여간호사가 있기도 하고
어느날은 응급환자가 들어왔는데 폐인지 어딘지 구멍을 뚫어서 응급처치를 하고 도시 큰 병원으로 이송해서
사람 하나 살렸다고 뿌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죠.
그런데 그 글이 화근이었어요.
케퍽에 상주하던(진료는 안하고 케퍽만 하나 싶은 선생님들이 꽤 계셨드랬죠) 선생님들이 그건 보건소에서 못하는데?
하시더니 그해 보건의 발령난 사람을 다 뒤진 끝에
그런 보건소에 그런 보건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메진은 연락이 두절된채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뭐하고 사는지, 20여년이 지났지만 가끔 생각나네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멀쩡한 척 하는 병자들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 여기도 계실까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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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스까르고
24.04.24 · 211.♡.6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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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cards
→ 에스까르고 작성자
24.04.24 · 218.♡.6.125
구리앙에도 상상속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 많았죠. 마세라티는 불쌍했고 코나커피는 그냥 판춘문예 소설 수준이었고요. -
열열린눈
24.04.24 · 58.♡.222.101
만년필 릴레이 하던 분 아닌가요? ㅎ -
PPicards
→ 열린눈 작성자
24.04.24 · 218.♡.6.125
그런가요? 그건 기억이 안나네요. 저는 본문의 서너가지 사건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운수 좋은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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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사진을 구글 렌즈로 검색해 본 회원이 '이거 어디선가 퍼온 거다' 라고 했고 지난 글을 보니 아이있는 유부남이었던 거지요.
그는 '외국에 가있는 동안 동생이 아이디를 같이 썼다'는 최악의 변명을 하게 되어 결국 떠났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외국에 가있었던 기간동안 게시물 IP를 추적하여 그 기간동안 다른 두 개의 인격이 계정을 공유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글을 써서 많은 분들의 추천/댓글 폭탄을 받기도 했지요.
가끔 사람은 정말 이상한 선택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던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