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4030 (210.♡.27.130)
2025년 5월 12일 PM 04:58 · 수정됨(18:24)

<4호 전차 뒤통수를 노리는 M10 구축 전차>
2차 세계대전 말기 히틀러의 최후 발악인 아르덴 대공세 당시의 미군 기갑쯤 되면 독일은 기갑으로도 승부하기 힘들 정도가 됩니다. 역사학자 잘로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독일 국방군 최고사령부(OKW)의 역사학자였던 슈람 소령(박사)은 “벌지 전투는 마침내 미 육군이 독일 국방군보다 기갑 전력에서 우위를 지녔음을 입증했다”고 결론지었다. 슈람의 이 평가는 전차나 장비의 기술적 수준이 아니라, 기갑 부대들의 전투 능력에 관한 것이었다.
아르덴 대공세 당시 독일군 탱크들의 기술적 성능 자체는 매우 좋았습니다. 주력인 판터 전차의 경우, M36 잭슨 구축전차의 90mm 포로만 뚫을 수 있었고 그것도 포탑이나 측면을 쏴야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고관통탄이 나왔습니다만 아직 제대로 보급이 안 되었죠. 기동력도 광폭 궤도라 눈길에 유리했고, 75mm 주포는 M4E2 점보셔먼 같은 거 외에는 미군 전차 대부분을 격파할 수 있었죠. 4호 전차 후기형도 셔먼과 양패구도가 가능했고, 티거2에 대해서는 미군 입장에서는 답이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일단 기갑차량 수로도 독일군과 미군 모두 아르덴 전역에서 비등비등했습니다.

<5호 전차 판터 G 후기형>
그런데 왜 미군 기갑이 독일 기갑을 능가했냐면... 보병, 공병, 보급 등이 부실했습니다. 보병은 장기간 전쟁으로 갈려나간 사람들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특히 보병이 선두에 선다는 독일군의 교리에 줄어든 보병은 돌파력을 떨어뜨렸죠. 거기에 공병도 수도 적었지만 독일은 공병 장비 개발과 생산을 등한시하여 몸으로 때우는지라 진격로를 열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독일 기갑은 만성적인 보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고, 연료와 각종 물자는 늘 쪼들렸습니다. 또 슈페어가 공업 생산력을 경이적으로 올렸다고 하지만, 이것도 꼼수가 들어간 거라, 각종 보조 장비보다 전투 차량 생산에 자원을 우선배당했고, 예비부품을 새 장비 생산으로 돌리다 보니 예비 부품이 없어, 기갑 차량이 퍼지면 걍 버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손실된 독일군 전차가 꽤 많았죠.
거기에 미군 포병을 독일 포병이 제압할 수 없었고, 오히려 수로나 양으로 제압을 당하는 판이었습니다. 연합군 공군이야 악천후로 잘 안 보인다고 하지만, 미국 포병은 상당한 정확도로 VT신관까지 동원하여 독일군을 두들겼습니다. 독일군 기갑의 진격을 제대로 좌절시켰죠.
이 뿐만 아니라, 미군은 전투 장비 외에 공병 장비, 보급 트럭, 견인포, 대전차포, 정찰 차량 등 모두에 있어서 충실한 구성을 갖추었고 보병 비율도 적절했습니다. 비록 기술적인 수준에서 밀리는 게 미국 기갑이었지만, 종합 전투력과 지속력에서는 독일 기갑을 압도하고 있었죠.

<지뢰 제거 장치를 단 셔먼 탱크>
그 결과 아르덴 전투 이후에, 독일 제6기갑군이 동부 전선으로 이동하게 되고, 서부전선 기갑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지게 됩니다. 잘로가는 이렇게 설명하죠.
아르덴느 전역은 서부 전선에서 판처 부대의 사실상 마지막 결정타였다. 1945년 1월 중순, 제6판처군은 소련군의 겨울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아르덴느에서 헝가리로 전출되었다. 1945년 2월 5일 기준으로 서부 전선의 독일군 최고사령부(OB West)는 작전 가능한 전차 190대, 돌격포 533대, 구축전차 87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아르덴느와 알자스 지역 겨울 전역에서 입은 참담한 손실의 결과였다. 이 수치는 4월 4일에는 전차 47대, 돌격포 183대, 구축전차 39대로 더욱 줄어들었다.
이에 맞서는 연합군은 1945년 1월 말 기준으로 미군 셔먼 전차 5,180대와 영국군 전차 3,425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4월 말에는 미군 셔먼 전차 6,340대와 영국 전차 4,240대, 그리고 수천 대의 기타 기갑 차량을 운용하고 있었다. 아르덴느 전역은 서부 전선에서 판처바페(Panzerwaffe, 독일 기갑군)의 ‘죽음의 질주’이자 종말이었다.
히틀러는 이만하면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지 몰라도, 이미 독일이 자랑하던 기갑은 이제 서부전선에서도 통하지 않는 게 증명된 이상, 나치 독일이 이길 가능성은 없었슴다.
오늘의 교훈 : 카탈로그 스펙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승리한다.
댓글 (28)
-
잎잎과줄기
25.05.12 · 121.♡.30.134
-
Mmlcc0422
→ 잎과줄기
25.05.12 · 119.♡.199.171
영국이 그나마 파이어플라이로 선방한거는 안비밀입니다 ㅎㅎㅎㅎ -
FFV4030
→ mlcc0422 작성자
25.05.12 · 210.♡.27.130
다행이게도 미군에게 M36 잭슨이 주어졌습니다.. M26도 만들긴 했네요. -
Mmlcc0422
→ FV4030
25.05.12 · 119.♡.199.171
퍼싱이야 어엿하고 당당한 ’탱크‘지만 M36은.. 좀 서글프군요. 그걸 받아든 기갑병 표정이 궁금합니다.
‘와!! 탱크다 !!! …어라 뚜껑이 없네??’ -
FFV4030
→ mlcc0422 작성자
25.05.12 · 210.♡.27.130
우리나라 최초 탱크인데요. 너무 박하십니다. ㅋㅋㅋㅋ -
Mmlcc0422
→ FV4030
25.05.12 · 119.♡.199.171
생각해보니 국군이 굴리던 그레이하운드 장갑차나 나중에 들어온 알량한 채피 보다는 훨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을것 같군요. -
FFV4030
→ 잎과줄기 작성자
25.05.12 · 210.♡.27.130
잘로가 선생도 그건 미군의 오판이라고 하죠. 더 잘 피해를 줄여가며 싸울 수 있었는데 M26이 너무 늦었죠. -
젤젤라스틴
25.05.12 · 62.♡.72.90
노르망디 상륙작전 직후의 미군 셔먼 탱크로는 독일군 전차를 잡을 수 없었다죠?
영화 Fury 에도 나온것 같은데... 자신들의 포로 독일군 전차를 잡을 수 없었을때의 전차병들의 절망감은 상상하기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
미미드나잇
→ 젤라스틴
25.05.12 · 59.♡.89.128
⠀ -
파파키케팔로
25.05.12 · 218.♡.166.9
전쟁터에서는 엄청난 스팩의 물건보다는 일단 '어찌되었던간에 카탈로그대로 움직이는 것'이 더 필요하죠. 수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희생되지 않아도 될 병사들을 희생시킨 분야가 미국 기갑 부분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셔면의 주포는 반드시 업글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장갑이 종잇장이라도 주먹은 비등하게 만들어 주어야,,,, 다굴로서 독일군 바르거나 희생을 줄일 수 있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