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어떤 형님의 “한 턱 내는” 방식
최모군

Lv.1 최모군 (125.♡.160.60)

2024년 4월 24일 PM 12:07 · 수정됨(13:24)

조회 1,226 공감 0
  • 며칠 전부터 둘이서 서로 "봐야 되는데 언제가 좋을까"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던 상태
  • 그러다가 제가 "형님 혹시 오늘 시간 어떠세요"라고 운을 띄움
  • 그 형님이 "몇 시에 어디로 와라. 밥과 술을 사겠다"라고 선언

 

그 형님을 만나러 가 보니...

 

그 동네는 그 형님이 요즘 살고 계신 동네였고...

 

가 보니 누구 한 명이 추가로 더 와있더군요.

 

저와 그 형님만 모이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 추가로 한 분이 더 있었습니다(저보다도 어리고 형님보다도 어린 여자분이...).

 

나중에 보니까...추가로 오신 그 분이 다 계산하시더라고요 ㅠ

 

추가로 오신 그 분은...물주로 호구 잡혀서 온 거였습니다 ㅠ

 

제가 아는 그 형님이 그 분을 자기 동네로 불러내면서, 전화통화로 "야 내가 괜찮은 사람 한 명 소개해 줄테니 네가 계산 좀 해라"라고 부탁하신 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그 형님을 만나러 간 거였는데, 도착해 보니 그 동네는 형님이 현재 살고 계신 동네였고, 그냥 오랜만에 그 형님을 보는 게 원래 목적인데 가 보니 소개팅 현장으로 둔갑해 있었고,

 

소개팅 당한 여자분은 물주로 호구 잡혀서 음식값 전부 계산했습니다...

 

그 형님이 "밥과 술을 사준다"라고 했는데 그럼 술은 언제 사주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형님이 우리 둘을 동네 벤치로 데려가시더군요.

 

데려가면서 "1차는 얘(여자분)가 쐈으니까 2차는 내가 쏜다"라고 했습니다.

 

동네 벤치에 세 사람이 도착하고 나니, 그 형님이 배낭에서 술병을 꺼내시더라고요 ㅠ

 

결론: 그 형님 다시 안 찾아뵙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힘들 게 사시는 줄 몰랐습니다. 본인이 살고 있는 동네로 불러낸 것도, 다른 동네까지 왔다갔다 할 차비를 아끼려고 한 거였습니다. 저는 소개팅을 원하지도 않았거니와 그 여자분은 저하고 연령대도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냥 만만해서 호구잡혀서 거기에 끌려왔을 뿐;;

 

 

댓글 (12)

  • 대끼리

    대끼리 Lv.1

    24.04.24 · 221.♡.66.27

    와... 흠. 좀....
  • 구름따라

    구름따라 Lv.1

    24.04.24 · 118.♡.24.9

    남자는 나이 먹어감에 따라
    말 수는 줄이고 지갑은 열어라 라고 합니다.

    그러지 못한 최악의 결과네요.
  • 윤사모

    윤사모 Lv.1

    24.04.24 · 124.♡.160.8

    제 주변에도 그런 분 있(었)습니다. 방식이 거의 같네요. 먼저 연락와서 얼굴 한 번 보자고 자기 동네로 오라고 합니다. 장소는 이미 정해진 거죠. 제가 가능한 시간대 몇개 말하고... 그 중 한 시간대에 보기로 합니다. 둘이 별다른 용건없이 가볍게 보는 자리로 알고 갔는데... 모르는 사람 1~2명이 합석을 합니다. 식비는 그분들이 계산... 제 분야에서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황에 있는... 살짝 기분이 언짢아집니다. 사전양해도 없이 강제지인맺어주기각... 저는 밥한끼 같이 한 죄로... 앞으로 그분들이 전화로 뭘 편하게 물어봐도 되는 지인취급... 서너번 그런 일이 반복되길래... 그분에게 대놓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건 아주 개매너라고... 그리곤 자연스럽게 안보게 되었습니다.
  • 최작가

    최작가 Lv.1 → 윤사모 작성자

    24.04.24 · 125.♡.160.60

    그런 세팅을 하려면 최소한 전화통화 단계에서 “이러이러한 사람이 합석해도 괜찮니”라고 물어봐야죠. 도착하면 그 때서야 알게 되는 방식은 정말 개매너 그 잡채입니다 ㅠ
  • 윤사모

    윤사모 Lv.1 → 최작가

    24.04.24 · 124.♡.160.8

    몇번 겪어보니 저나 다른 지인들을 팔아 공짜식사, 음주할 건수를 만드는 일이 다반사더라구요. 저말고도 주변에서 좋은 소리 못듣더군요. 윈윈인 관계로 잘 엮어준다면 그것도 수완이겠지만... 기존 지인들에게 민폐, 민폐까지는 아니어도 번거롭고 귀찮은 관계를 양해도 없이 얽어버리는...
  • 사뿐한소리

    사뿐한소리 Lv.1 → 윤사모

    24.04.24 · 211.♡.253.111

    저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3자 모임이라 다른 상대방에게 너무 민망했었습니다. 오랜 사회생활에서 습득한 너스레로 대충 상황을 넘겼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모임 주선자가 우리 보스라서 더욱 유감...
  • johnnylee

    johnnylee Lv.1

    24.04.24 · 121.♡.168.47

    좋은 형님 이였다는 결말을 기대했는데요ㅠㅠ
  • 나와함께

    나와함께 Lv.1

    24.04.24 · 210.♡.186.13

    어린 여자분이 왜 계산을 하셨어요? ㅋㅋㅋ
  • L

    loveMom Lv.1 → 나와함께

    24.04.24 · 211.♡.192.103

    그러게요~ 소개팅 주선비였을까요?
  • ddingury

    ddingury Lv.1

    24.04.24 · 221.♡.243.99

    계산은 누가 생색은 자기가;;; 웅? {emo:onion-138.gif: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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