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der (121.♡.225.225)
2025년 5월 13일 AM 10:04 · 수정됨(06. 17. 13:42)
일요일 내내 컴퓨터 앞에서 놀던 중2 첫째 어린이. (아니 청소년)
월요일은 일요일 바이브와는 대조적으로 부시시 일어나지도 않더니 밀쳐내야 간신히 등교를 하더군요.
출근 후 Find My 를 통해서 확인해 보니 폰이 집에 있네요.
일찍 퇴근 후 집에 와 보니, 물론 낮에 마눌님과 소통했지만, 그 어린이가 집에서 자고 있었더군요.
아프다고.
병가로 처리는 일단 해야 하니 병원에 다녀왔나 물었습니다. 다녀는 왔지만 영수증은 버렸다고 하네요.
약도 안받았고 말이죠.
믿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느즈막히 제가 끌고 다시 병원에 다녀옵니다.
5시 넘어서..
병원은 마감.
오늘 학교 다녀온 후 병원에서 처방전 받아서 오라고 했습니다.
오늘도 학교를 안가고 마눌님과 병원에 다녀왔더군요. 학교는 가기 싫다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같이 갔었기에 다행히 제대로 된 처방전은 받았습니다.
어디가 아플까요? 마음이 아프겠죠.
약도 그냥 진통제와 항생제 3일치만 받았습니다.
마음을 고치는 약은 아니지만 이유 없는 결석은 면하겠죠.
요즘에 자기 할 일 안하고 게임만 생각하고 유튜브만 너무 보는 것이 계속 노출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크린 타임으로 유튜브 제한 하고 패밀리 세이프티로 발로란트 등을 하루에 할 수 있는 시간 제한을 했는데 용케도 우회하거나 무력화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말은 내내 게임.. 디스코드...
이제는 특단의 대처로 Mac Address로 전체 시간 제한을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모바일 네트워크 양은 한정되어 있으니 적당히 하지 않거나, 부모에게 협상을 걸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요.
그것이 문제일까요?
어제 오늘은 학교를 거부하기 시작하네요.
저희는 공부만 하라는 타입은 아닙니다.
그저 자기가 재미있어 하는 무엇인가를 찾아 가길 바라는 것이죠.
게임을 하고 싶으면 음지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숙제와 학업을 충실히 하고 하거나, 아니면 공식으로 프로 선언을 하던가요.
선을 지키거나 완전히 빠지거나...
그 말을 정말 많이 했는데, 쉽지가 않네요.
병가를 쓰면 며칠 땜처리는 되겠지만 만성이 되는 초입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네요.
추가로,
어린이들이 일베어를 자기들끼리 돌려가며 필터 없이 씁니다.
저희 아이 뿐 아니고 상당수의 남자 아이들이요. 저도 중학교때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욕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서 한때 지나가는 어리석음이길 바라는 바 이지만 만일 그것이 자기들의 사고의 씨앗이 되지나 않을까 하여 노무현 대통령 조롱에서 나온 단어를 쓰거나 할 경우 크게 혼내거나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얘기가 학교에서도 퍼지지만 온라인 (불법 만화 혹은 디스코드 등)에서 습득하지 못하도록 screen time, router로 필터를 합니다.
물론 한계가 있겠고, 제한 행위가 정답은 아니기에 이 또한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
부모의 입장에서 이 아이가 정의감 까지는 바라지 않고 모난데 없이 옳고 그름은 제대로 판별하며, 자기 의무는 잘 해 내되 즐길 때는 열심히 즐길 수 있는 아이로 크길 바라는데 모든 형태는 시작 지점의 각도에서 얼마 만큼의 길이로 벌어질지 대충 짐작이 가서 참으로 걱정입니다.
저는 운명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믿는 편입니다. 운명이 그냥 운명이 아니고 유전자에 의한 성향으로 빚어지는 대략의 희미한 미래 예상이죠. 그래서 간호 저의 유전자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지 그런 자조적인 고민도 많이 합니다.
어린아이 키우는 것이 정말 어렵네요...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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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박스엔
25.05.13 · 210.♡.46.70
등교 거부는.. 강도가 좀 높네요..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ㅠㅠ -
Vvader
→ 박스엔 작성자
25.05.13 · 121.♡.225.225
ㅠㅠ -
서서늘한
25.05.13 · 118.♡.15.177
개인적으로 아이들은 특성에 따라 다른 접근방식으로 훈육을 해야 하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도파민에 너무 중독되어 있어요.
부모들이 자율적인 통제력을 길러주려고 유튜브 게임.. 등등 자극적인 소재를 제공하면서 자제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스스로 통제하라고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미 도파민에 중독된 뇌는 아이가 통제하기 힘들만큼 멀리 가버립니다.
그 짜릿함을 찾으려 어떤 고통도 불사하는 단계에 이른다고 봅니다(물론 아이들마다 차이는 있겠죠.)
애초에 그런 성향의 아이들은 강력한 통제와 훈육으로 성장기의 뇌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
Vvader
→ 서늘한 작성자
25.05.13 · 121.♡.225.225
훈육 방법이 너무 어려워요. - 뭉
뭉코건볼
25.05.13 · 221.♡.184.233
저희 집 초5도 스크린타임+패밀리링크로 제한해가면서 하는데, 중2쯤 되면 우회해버리는군요 ㅠㅠ
요새 남자 아이들 일베어는 게임 유튜버들 영향이 큽니다. 각종 욕이랑 일베어 섞어가면서 방송을 하는데 게임에 흥미가 있는 애들은 게임때문에 보다가 익숙해지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모른채 친구들하고 웃으면서 그런 말을 쓰더라구요.
저희집 아이가 그런 말을 쓰는거 한 번 듣고나서, 그런 말들은 다른 사람들 비하하고 범죄 저지르는 나쁜 사람들이 쓰는 말투라고 알려준 이후로는 집에서는 안 씁니다만 밖에서 친구들이랑 쓰는건 그냥 아이한테 맡기는 수 밖에 없더라구요. -
Vvader
→ 뭉코건볼 작성자
25.05.13 · 121.♡.225.225
카카오톡으로 링크 열면 열립니다.
뭐 그런식으로 우회합니다. -
인인생여전
→ vader
25.05.13 · 165.♡.5.20
아주 짜증납니다. 카카오톡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
→ 인생여전
25.05.13
삭제된 댓글입니다. - 뭉
뭉코건볼
→ vader
25.05.13 · 220.♡.32.207
저는 그래서 잠글때에 카톡도 같이 잠궈버립니다;;; -
푸푸르른날엔
25.05.13 · 118.♡.10.179
중학생이면 이젠 어린아이로 대하는건 그만해야 합니다.
사춘기(요샌 중2병이라고 하죠)에는 본인 스스로 독립된 개체임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므로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가 대화를 거부하겠지만, 지시나 명령보다는 본인 스스로 결정하게끔 책임감을 키워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실상은 저희도 아이 중2병 때문에 1년간 힘들었는데, 1년후 나아지더군요.
지금은 복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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