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때문에 괴롭네요.

Lv.1 하늘색 (39.♡.231.180)

2025년 5월 13일 PM 10:31 · 수정됨(05. 14. 00:01)

조회 2,051 공감 0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중입니다.

원래 격일제 24시간 근무를 하다가 주 5일 40시간 근무로 바뀌었는데 장단점은 있지만 확실히 스트레스는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야밤이나 새벽에 말도 안되는 전화를 안받는게 정말 스트레스가 확 줄더군요. 다른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늘었는데도 전체적으로 좀 마음이 편해젔습니다.


뭐 일단 제가 겪은 건 아니고 옆 분이 겪은 일인데 와.. 1년전쯤에 겪었던 일이랑 비슷한 일이라 기억이 떠올라 엄청 괴롭더군요.

오후에 전화가 오는데 주소록에 등록된 분입니다. 일단 주소록에 수동 등록이 되어 있다면 그럴만한 일이 있던 분인건데 기억은 없는 사람이었는데


아! 일단 발단은 저희 실수입니다. 자기는 주차 똑바로 했는데 주차 스티커가 붙었다고 전화가 왔는데 이게 은근 자주 있는 일입니다. 

솔직히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절대적으로 대다수는 정확히 단속한거고 자신이 잘못한 줄 모르는 경우인데 막무가내로 너네가 떼라는 전화가 자주 옵니다.

여기서도 약간 좀 아이러니한 일은 단속이 잘되어서 대다수가 스티커나 정확하게 붙는게 아니라 경비원 분도 민원을 많이 받고 욕하는 사람이 많으니 아주 조심스럽게 왠만하면 넘어가려고 하시니까 스티커가 붙었다면 단속 명확한 경우가 많은 것 뿐이죠.


어찌 되었든 사유는 저희가 확인을 해야하니까 묻습니다. 저희 주차 스티커에는 항목란에 있고 체크를 해서 붙여서 "혹시 스티커에 어떤 항목에 체크가 되어 있나요?"라고 묻고 뭔가 진행이 안되는지 저희가 단속한 분께 확인해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라고 1차 통화 종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발급된 동그란 세대 주차 스티커를 선팅된 쪽에 붙여서 확인을 못하고 붙였다고 확인이 되었고 다시 연락드려서 이러이러한 상황이고 죄송합니다. 단속 스티커은 저희가 떼어드리겠습니다. 라고 통화를 했는데 이 대화를 하고 난뒤에


내가 잘못이 없다면 없는 줄 알지 무슨 확인을 하냐면서 화를 내고 또 선팅한 쪽에 붙여서 단속한거면 내 잘못 이냐면서 화를 냅니다.

여기까지도 흔하게 있는 경우인데 옆에서 통화를 하는데 화를 내는 정도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수화기에서 한 1m는 떨어져 있는 저에게도 들릴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통화 하시는 분이 사과를 드렸는데도 소리를 지르면서 통화가 길어지더군요.

전화가 보통 악성 민원 전화의 길이보다도 꽤 길어지고 옆 자리분 목소리도 안좋으시길래 통화하다가 그냥 제가 전화 받았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사람이 바뀌고 상황도 바뀐 사람은 부드럽게 죄송하다고 하는 상황으로 되면 어느정도는 누그러지는데 와...... 저랑도 전화를 꽤나 오래 했습니다.

넌 누군데 마음대로 전화받냐 이름이 뭐냐 소장 바꿔라 

난리난리를 치는데 저도 화나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면서도 반복해서 사과하니까 너처럼 사과해야지 아까 그 사람은~~~ 이러면서 다시 시작 그 사람 바꾸리고 소리지르고 사과하고 그래 너처럼 사과해야지 근데 아까는~~ 반복


최대한 제가 끝내려고 하는데 내용도 그렇고 도저히 안끝날거 같은지 옆자리분이 제가 연락드겠디고 하라고 해서 그렇게 끊었습니다.

옆자리 분은 몇 분 머리좀 식히고 다시 통화를 하는데 다시 시작....


통화로 안끝나고 결국 찾아왔습니다. 와서도 욕하고 소리지르고 소장님한테도 욕하고 반말하고 녹취하겠다니까 해라 잘못한거 없고 욕도 안했다 라면서 계속 욕...

녹취 진행중에는 난 녹취 동의한 적 없다. 고소를 하느니 어쩌니... 경찰 부르겠다고 하니까 자기가 전화하더군요. 웃긴게 자기가 부른게 아니라 이 사람들이 부르겠다고 해서 자기가 대신 불러주는 거라면서 경찰에 전화...


결국 최종적으로 소장님이 잘 달래서 사과하고 보냈는데 하아... 이런 거 볼때마다 이런 것때문에라도 난 자격증도 없지만 자격이 되더라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이 사람이 주소록에 등록된 건 몇 년전 자기집 뭐 갈아달라고 오늘이랑 똑같은 일을 벌인 일때문이더군요. 그 당시에 있던 사람이 소장님이고 기억하고 계셨고 저랑 옆자리 분은 그 일 뒤에 입사했고요.

이 일은 그냥 최초부터 갑질인 거고, 또 그냥 매우 자주 있는 일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민원 받는 사람이 싫어할 법한 일을 자연스럽게 요구하더군요. 

너 이름이 뭐냐(그러면서 최초에 차량 확인해야하니까 물어본 주소는 왜묻냐고 화내고) 

규정 내놔라. 소장 나와라. 경찰 부른다.


선입견이긴 하지만 팔에는 뭐... 여러가지가 타고 올라가고 있고, 또 자신을 포함한 가족들은 아파트 내부에서 아이들과 관련된 일을 하더군요.

그 남자를 처음본 것뿐이지 이미 알고 있는 집이었고, 그 남자은 같은 아파트에 다른 주소로 되어 있어서 몰랐던 거였고


한 1년? 전쯤에 겪었던 비슷한 일이 떠오르면서 진짜... 저에게는 큰일이면서 종종 겪는 힘들지만 참을만 일이긴한데 진짜 법과 관련되거나 공무원이나 교사나 제가 겪은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 일들을 겪으시는 분들은 극단적 선택을 히는 것이 조금은 공감될 정도 입니다.


진짜 최악은 당분간은 좀 무섭습니다. 왜냐면 그 사람 여기 계속 살거든요. 전화가 오든 마주치든.. 이런 일이 일어날까봐 그냥 두렵습니다. 이런 비슷한 일을 겪을때마다 짧으면 며칠, 이런 일 정도면 몇 주정도는 그냥 전화가 오든 사람이 찾아오든 별 것도 아닌 일에 놀라고 무서워요.


솔직히 이글을 쓰면서도 그 사람이 읽고 해꼬지라도 할까봐 무서운 마음도 듭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런 인간들은 여기 없고 뭐..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는 다른 커뮤니티 하겠지 라고 안심이 되면서도 혹시나 하고 무섭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걸 뭘로 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다가 먹으면서 조금이나마 풀어야겠습니다.

댓글 (12)

  • RubyBlood

    RubyBlood Lv.1

    25.05.13 · 59.♡.112.229

    어휴 읽기만 해도 저도 PTSD가 올것 같네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분이 하늘색님을 미워 하거나 싫어해서 그런게 아니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셔요. 담아 두면 병 납니다. 조금 아프신분 이구나 하고 넘겨 보아요.
    지금부터라도 마음 편하게 오늘 밤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하늘색 Lv.1 → RubyBlood 작성자

    25.05.13 · 39.♡.231.180

    담아두면 더 안좋은 것도 알고 노력도 하는데 쉽지 않네요.
    그 사람이 저나 옆자리분을 미워하거나 싫어해서가 아닌건 그냥 느껴집니다.
    원래 항상 그런 사람이고 그냥 이번에 내가 걸린거구나 라는게 딱! 느껴지는 사람이었습니다.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25.05.13 · 221.♡.34.113

    힘내세요.
    세상은 넓고 세상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 하늘색 Lv.1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25.05.13 · 39.♡.46.150

    감사합니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주기적으로 오더라구요. 한동안 괜찮다가 몇 가지 일이 겹치면.. 아...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울컥 올라오다가 괜찮고.. 안그래도 일 관련해서 스트레스 받는 시기였는데 이런 일도 겹치네요.
  • hunio

    hunio Lv.1

    25.05.13 · 39.♡.28.16

    읽는 거 만으로도 뒷골 딩깁니다. 응원의 공감 눌러드리는 밖에요. 고생하셨습니다.
  • 하늘색 Lv.1 → hunio 작성자

    25.05.13 · 39.♡.24.13

    수백 수천명이 살고 있는 곳이다 보니 진짜 별별 사람들 별별 일들이 다 일어나는 구나 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또 모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일이겠죠. 감사합니다.
  • 절대운명 Lv.1

    25.05.13 · 119.♡.153.79

    친구도 같은 직종입니다 술먹고 진상부리는 놈 하나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칼들고 달려들어서 난리가 난적도 있고 야간 당직이 많고 스트레스로인해 자살한 친구도 있고 …
  • 하늘색 Lv.1 → 절대운명 작성자

    25.05.13 · 39.♡.24.13

    모두가 힘들겠지만 같은 종류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 만으로도 친구분께 묘한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다른 일 할때도 안힘든건 아니었는데 다들 힘들게 살고 있는데 오늘 처럼 다른 분들에게 위로 받고 싶을때가 있더라구요.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25.05.13 · 220.♡.37.28

    고생하셨습니다 {emo:moon-emo-005.gif:100}
  • 이루리라

    이루리라 Lv.1

    25.05.13 · 58.♡.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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