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남 (165.♡.229.94)
2024년 4월 24일 PM 01:22 · 수정됨(04. 25. 09:11)
최근 몇달간 저녁에 집에서 게임을 한다 하면,
자동 매칭을 잡아놓고 중간에 유튜브를 잠깐씩 끊어보는게 일상처럼 되었는데요.
유튜브를 보다보니, 요즘 연예계 활동하는 파이의 지분 중에서 유튜브가 상당히 많이 가져갔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파급력이나 자본력, 기획력은 아직 공중파나 주요 케이블 방송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수의 컴백이나 신작 영화/드라마 홍보 중에서 유튜브를 빼놓고 할수 없는 상황이 되었으니,
꽤나 영향력이 커졌다 봐야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는 약간 가내수공업 느낌과 그와 연계된 품앗이 같은 문화가 있어서,
내 채널에 한번 나왔으니 너의 채널에도 한번 나가주겠다 같은 끼리끼리 도와주는 느낌도 있는,
조금은 독특한 플랫폼인듯 합니다.
그렇게 알고리즘 물타기하며 유튜브를 보던 중에 QWER이라는 밴드 결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유튜브에서 확고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김계란 아저씨가,
자칭 '사심을 채우기 위해 결성한 밴드'라는 슬로건으로 유튜브/SNS 스타들을 섭외하여 만들었더군요.
제가 유튜브를 활발하게 보는 편은 아니어서, 멤버들을 잘 아는 편은 아니었는데,
멤버 4명 중 3명은 이미 유튜브/트위치 또는 틱톡에서 팬층이 확고했던 친구들이었더군요.
김계란 아저씨도 나름대로 계산을 많이 했겠지만,
시작은 정말 사심을 채우기 위해 프로젝트성으로 결성을 한듯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프리젠테이션을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카카오 자본도 확보하고 하면서 판이 커졌습니다. (프리즘필터)
그 와중에 베이스 선생님으로 HJ프릭스를 초청하거나,
보컬 선생님으로 에일리를 초청하거나,
일본 출신 아이돌이 있다는 이유로 윤하를 초청하는걸 보면 김계란 아저씨의 사심 채우기는 추가달성 했지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QWER 멤버들은 프로젝트성으로 반짝하고 다시 본업(개인방송인)으로 돌아가도 되는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이번 성공이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도 되겠다 싶습니다.
한편, 2009년에 인디 쪽 레이블인 비트볼 뮤직에서 '플레이걸'이라는 아이돌 표방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공중파 음악 예능에도 잠시 나오기도 했죠. (금요일 밤에 하던 그 것)
나름대로 생계형 아이돌+(당시엔 우리나라에 개념이 희박했던) 지하아이돌 컨셉을 차용하였으나,
EP앨범 하나 내고 사라졌습니다.
당시로서는 나름 참신한 컨셉이었지만, 흐름을 타지 못해 묻힌거죠.
그런 의미에서는 QWER의 이례적인 성공은 물을 잘 탔다고도 볼수 있죠.
아직까지는 게임쇼 오프닝, 군부대, 학교 같은 이벤트성 공연에만 출연하고 있지만,
올해말에는 MMA(멜론 뮤직 어워즈)에서 볼수도 있는 일이죠.
이 밴드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음악적인 견해 차이나 멤버간의 불화로 결별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허허..
요약.
- 유튜브는 상당히 파급력 있는 홍보 플랫폼임에 틀림없다.
- 김계란 아저씨는 사심 200%채웠을 것이다.
- 플레이걸은 묻혔지만, QWER은 어쨌든 떴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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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프로귀찮러
24.04.24 · 218.♡.172.173
딴소리지만 회원 이미지가 레고 expert급이시네염...ㅎㅎㅎㅎ -
포포기남
→ 프로귀찮러 작성자
24.04.24 · 165.♡.229.94
허허 예전 레고 EXPERT 로고 보고 테크닉 브릭으로 만든 로고입니다.
주로 레고당에서만 서식하다가, 다모앙오면서 이참에 아마존 정글같은 자유게시판에도 가끔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
간간단생활자
24.04.24 · 49.♡.211.99
플레이걸 음악이 좋아서 자주 들었습니다. 신해철 라디오에 나왔었던가 그랬는데요. -
포포기남
→ 간단생활자 작성자
24.04.24 · 165.♡.229.94
복고풍 지향 그룹이고, 그래도 기본기 좋았던 세션이 있어서 곡들은 참 좋았는데 말이죠..
참신한게 항상 성공하는 법은 아닌듯 합니다. 특히 엔터 산업에서는요. -
포포말하우트
24.04.24 · 112.♡.4.207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4/comment_1889076431_B8eNdimC_0edad2c9d37fc611deb4f75dd34363afbbdac4be.jpg] -
포포기남
→ 포말하우트 작성자
24.04.24 · 165.♡.229.94
기본적으로 팬서비스+비주얼이 갖춰진 친구들이라 그런지,
정말 빠르게 적응하는 것 같더군요.
이 그룹이 준비되기 시작한게 아직 1년도 안되었다는게 놀라울정도. -
라라챠라챠
24.04.24 · 223.♡.203.49
요즘 잘 듣고있죠 처음보단 나아진게 느껴지더라구요 -
포포기남
→ 라챠라챠 작성자
24.04.24 · 165.♡.229.94
일단 보컬과 드럼은 진짜를 영입해서 그런지, 실력에 대한 논란은 생각보다 적은 편인듯 합니다.
나머지 기타 치는 친구들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
어어둠의소다단
24.04.25 · 112.♡.187.14
빠니보틀 여행에서부터 시작 된 그 서사가 너무 좋습니다.
쵸단 팬이라서 샌드백이랑 김계란 그만 패고 음악을 했으면 했는데 밴드로 나와서 너무 좋네요.
혼자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컨텐츠도 너무 좋았는데 이번 앨범에 솔로곡도 내줬구요.
성장형 밴드라 얼마나 성장할지 너무 기대 됩니다.
어제 앨범이 도착했는데 혜자라 다른 버전도 살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ㅎㅎ -
포포기남
→ 어둠의소다단 작성자
24.04.25 · 165.♡.229.94
바닥부터 시작하는 모습을 같이 봐온 팬들 입장에서는 정말 좋아할수 밖에 없는 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실질적인 흥행까지 했으니, 정말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이죠.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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