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게으른고양이

Lv.1 게으른고양이 (203.♡.235.186)

2025년 5월 15일 PM 04:10 · 수정됨(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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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전에 반가를 냈습니다.

막내 유치원 등원을 평소에는 아내가 시키는 데 오늘은 직장에 일이 있어 못쓰는 상황이라

제가 반가를 쓰고 아이 등원 시켰죠..

아이 등원 시키고, 여유가 난 김에 집에서 밀린 분리수거도 하고 하면서 노래 흥얼거리는 데

최근에는 들어본 기억도 까마득한 故신해철님의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라는 곡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출근하면서 차를 타고 가는 김에 오랜만에 원곡을 다시 들어보고 싶어져서 틀었는데..

갑자기 노래를 듣다가 눈물이 터질 듯 나오는 거에요..

"얼마나 아파해야 우리 작은 소원 이뤄질까" 이 부분이었는데..

분명히 이 노래야 해철이형 솔로 데뷔 1집에((사실은 아기 천사 시절 노래입니다..) 실려

여심을 사로잡는 말랑말랑한 발라드를 담당했던 노래고..

(그래서 광고도 찍었죠.. 슬픈 표정하지마 타이거가 있으니까..;;;)

해철이형님 기준에서는 노래 속 그대는 정말 연인이었건, 아님 음악이었건 그랬을 것 같은데..


마치 지난 계엄령 선포부터 해서 지금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이 오버랩 되면서..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 마치 지난 탄핵 이후에 우리가 겪었던 마음을 대신 말해 주는 것 처럼

가사 하나 하나가 마음 속에 들어와 꽂히는 거에요..

노래 속의 그대를 그대는 민주주의라고 해야 할까요 정상적인 국가라고 해야 할지..

노래 속의 우리는 민주주의와 민주주의를 지켜가려는 우리 국민들이고..

그렇게 우리가 걸어온 아주 먼 길(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여정).. 여위어진 그대 모습(상처 받은 민주주의, 국가)과.. 얼마나 아파해야 이뤄질 우리 작은 소원(민주 시민의 염원).. 난 포기하지 않아요(탄핵 촛불 집회), 어렵고 또 험한 길(수구 기득권의 발악)을 걸어도 나는 그대를 사랑해요(우리의 다짐, 희망)


마치 처음부터 그런 염원을 담은 노래였던 것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그간 이육사의 청포도라든지.. 만해의 님의 침묵같은 시를 읽으며..

민족 독립과 연관 짓는 해석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가슴으로는 절절히 공감해 본 적은 없었는데..

그냥 가사가 들어와 마음을 울리는 경험을 했네요..


저만 혼자 필 받아 써질러보는 글일 수도 있지만.. 함께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fJYj3rn-OS4?si=QzSYBKiKY8Oo-DB8




이 세상 살아가는 이 짧은 순간에도 우린 얼마나 서로를 아쉬워 하는지

뒤돌아 바라보면 우리 아주 먼 길을 걸어 왔네

조금은 여위어진 그대의 얼굴 모습 빗길 속을 걸어가며 가슴 아팠네

얼마나 아파해야 우리 작은 소원 이뤄질까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난 포기하지 않아요

그대도 우리들의 만남에 후횐 없겠죠

어렵고 또 험한 길을 걸어도 나는 그대를 사랑해요

다다다다 다~ 다다


조금은 여위어진 그대의 얼굴 모습 빗길 속을 걸어가며 가슴 아팠네

얼마나 아파해야 우리 작은 소원 이뤄질까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난 포기하지 않아요

그대도 우리들의 만남에 후횐 없겠죠

어렵고 또 험한 길을 걸어도 나는 그대를 사랑해요

다다다다 다~ 다다


댓글 (9)

  • myrandy

    myrandy Lv.1

    25.05.15 · 118.♡.220.125

    오늘은 퇴근길에 넥스트의 HOPE 랑 영원히 들어야겠네요~ ^^
  • 게으른고양이

    게으른고양이 Lv.1 → myrandy 작성자

    25.05.15 · 203.♡.235.186

    안그래도 출근길을 유튜브가 지혼자 정해주는 해철형님 플레이스트를 들으며 왔는데.. 오랜만에 듣는 이 형님 곡 들이 하나같이 미쳤어요ㅠㅠ
  • sCloud

    sCloud Lv.1

    25.05.15 · 118.♡.5.222

    대학생 때 가게에서 처음으로 아기천사의 이 노래를 듣고 테잎을 사서 2개가 닳아빠지도록 들었었고 1, 2집 LP도 아직 갖고 있습니다.
    물론 신해철씨의 목소리도 좋습니다.
    벌써 35년 전...
  • 게으른고양이

    게으른고양이 Lv.1 → sCloud 작성자

    25.05.15 · 203.♡.235.186

    ㅎㅎ 저는 무한궤도 CD부터.. 분명 어렸을 때는 울 누나가 좋아하는 가수여서 저는 아니꼽게 봤었는데.. 넥스트 1집부터는 제가 더 빠져들었죠ㅎㅎ
  • 창가의고양이

    창가의고양이 Lv.1

    25.05.15 · 182.♡.19.206

    가끔 그런 날이 있습니다.
    노래 가사가 평소와 달리 너무 공감가고 마음으로 느껴지는..
    언제 들어도 좋은 해철님 노래 오랜만에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게으른고양이

    게으른고양이 Lv.1 → 창가의고양이 작성자

    25.05.15 · 203.♡.235.186

    네.. 처음에는 눈물이 왜 나는지 스스로도 이해가 안되고.. 눈물 때문에 시야가려서 운전 방해될까봐 닦아낸다고 정신없고.. 그랬습니다ㅎㅎ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백장미

    백장미 Lv.1

    25.05.15 · 223.♡.90.252

    슬픈 표정 하지마...타이거가 있으...아 아닙니다.
  • 게으른고양이

    게으른고양이 Lv.1 → 백장미 작성자

    25.05.15 · 203.♡.235.186

    제가 본문에 먼저 써먹었습니다ㅎㅎ
  • 백장미

    백장미 Lv.1 → 게으른고양이

    25.05.15 · 223.♡.90.252

    아 그럼 우리 삼촌이랑 동년배...아 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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