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서열화 그리고 잠바 [대략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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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12시30분 (74.♡.138.21)

2025년 5월 18일 AM 06:05 · 수정됨(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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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한강 유세활동에서 대학 점퍼를 입은 지지자들이 보입니다.

윤석열의 아크로비스타 복귀 영상에서도 대학 점퍼를 입은 지지자들이 나타납니다.

최근 국회에서 열렸던, 국민연금 개혁에 관한 대학생 청년들의 발언에서도 대학 잠바를 입은 친구들이 보입니다.


이들에게 대학 잠바는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앙님들 중 어떤 시기에는 대학점퍼를 보신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대학가에서 자주 보이는 옷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것을 입는 사람들이 늘어났는가 의문이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입시관련 정보를 주고 받는 사이트들에서 대학 서열을 구체화 하기 시작하면서

그러한 풍토가 생겼다고 봅니다.

어느날 부터 중고생 아이들이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를 주문(노래)을 외우고 다니더군요.

대략 2010년 초반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이 주문는 지금의 대학점퍼가 구체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한 시절과 비슷합니다.

이미 이 시절에 대학은 누구나 갈 수 있는 시점이 지났고,

다음 단계로 그 안에서 차별화를 시키기 위한 바람이 불었다고 봅니다.

학벌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인원이 소수 였다가,

이제는 그 주문을 외우고다니는 다수의 인원이 되었습니다.

서열화의 의식이 자리 잡힌 이상, 그것을 드러내 보이는 수단이 대학 점퍼가 되었다고 봅니다.


물론, 그 잠바를 입고서

자신의 대학이 추구하는 가치나 역사적 의미를 통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겠지만,

아쉽게도 너와 나의 계층의 차이를 드러내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봅니다.


다시 앞에서 이야기한 장면으로 돌아가면,

이준석은 왜 대학점퍼를 입혀서 한강변 피자 모임을 가졌을까 생각해 봅니다.

무슨 대학 점퍼가 있었는지는 관심 없습니다만,

인상적인 것은 이준석이 그 서열의 우두머리에 있다는 인상을 남깁니다.

습하고 더운 여름날 대학 점퍼를 입히고 대학생들을 앉혀 놓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바드출신의 내가 가장 높은 서열의 존재 임을 부각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서연고...' 주문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서열 위의 서열에 있다는 모습을 드러내 보입니다.

소위 요즘 아이들이 말하는 '천상계'의 현신 같은 이미지 입니다.


서열화와 엘리트주의는 우리 사회 뼛 속 깊히 박힌 생각 입니다.

심지어 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하바드의 이준석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을 여럿 보았습니다.

분명 하바드는 사회적 약자와 동행 해야 한다고 가르쳤을 텐데요.

분명 하바드는 소수자인 아시아인에 대하여 더 열린 입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을 텐데요.

그 부분을 역이용하면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하바드에서 봤나 봅니다.

지울 수 없는 서열화, 엘리트주의, 대학점퍼 이런 것들도

그의 자양분이 된다고 봅니다.


두서없는 글이라 세줄 요약하면,

1. 대학점퍼는 계급과시와 서열화의 상징

2. 정치인의 대학점퍼 동원은 서열화를 이용하는 방식

3. 이준석은 명이 없어도 경계 해야할 존재.






댓글 (31)

  • joydivison

    joydivison Lv.1

    25.05.18 · 119.♡.207.200

    그냥 트렌드죠. 서열화 까지는 varsity jacket 이게 몇 년전 부터 셀럽들이 입으면서 유행을 다시 탄거라고 봐요.
    이준석이 점퍼 입힌건 할 줄 아는게 그거밖에 없어서요. 근데 홍대 길거리에서 반응 보면 알죠. 이렇게 연출 안하면 그림 안나올거 같으니 입힌거죠.
    이준석은 경계할 존재가 아니고 그냥 무시할 존재라고 생각해요
  • 1

    12시30분 Lv.1 → joydivison 작성자

    25.05.18 · 74.♡.138.21

    트렌드가 된 측면도 있군요. 유행이라기에는 국힘계열 정당 행사 때마다 보이고, 민주계열 유세현장에서는 보이지 않더라구요. 물론 제가 잘 모르는 여러 이유도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준석을 무시하기에는 그 씨앗이 싹을 티울 풍토가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 joydivison

    joydivison Lv.1 → 12시30분

    25.05.18 · 119.♡.207.200

    국힘행사에는 자유대학연맹이라는 보수 극우 단체 애들이 ’과잠‘ 입고 나오는거에요. 어떤 단체 이름 앞에 ‘자유’ 붙으면 대충 일반적이지는 않겠구나 그런 느낌이죠.
  • hayandora

    hayandora Lv.1

    25.05.18 · 221.♡.155.30

    그런데 말씀하신 논리라면 서연고 학생들만 학벌을 뽐내며 과잠을 입어야할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중위권 이하 학교의 학생들도 다 과잠을 입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잠 문화가 학벌 가르기 보다는 집단의 소속감 정체성 문화에 좀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 학교 다닐 때와 요즘 아이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더라구요.
  • 1

    12시30분 Lv.1 → hayandora 작성자

    25.05.18 · 74.♡.138.21

    개개인이 집단의 소속감, 정체성을 갖는 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것을 연출 수단으로 이용하고, 우리사회에 잘 먹혀들어간다는 지점이 저의 의견 입니다.
  • hayandora

    hayandora Lv.1 → 12시30분

    25.05.18 · 221.♡.155.30

    그 지점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이준석은 입으로만 새정치를 외치지만 고리타분한 자유당 정치 같아요.
  • 잎과줄기

    잎과줄기 Lv.1

    25.05.18 · 222.♡.21.252

    이른바 핸드폰 계급도와 대학서열(서연고 서성한~~~)이 비슷한 시기에 유행하기 시작했죠.
    지금은 지하철 명품 서열 깡패 애니 등등등 변신을 거듭하는 등 뭐든 서열화 하는 것은 공고화되고 있습니다.
  • 1

    12시30분 Lv.1 → 잎과줄기 작성자

    25.05.18 · 74.♡.138.21

    네, 그 서열화를 드러내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 봅니다만, 칭송하도록 부추기는 일은 정말 편리한 편가르기 수단이 된다고 봅니다.
  • 브라이언9

    브라이언9 Lv.1

    25.05.18 · 59.♡.34.3

    대학서열은 예비고사 시절에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배치도를 보면서 학교와 과를 선택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때 일류대, 이류대, 삼류대란 말도 있었고요.
    다만 지금은 그걸 대놓고 하냐 안하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길을 가다 길에 침을 아예 안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걸 대놓고 거리낌없이 하냐?
    아니면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아닌 하수구 입구에 조심스레 하냐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자가 2찍, 일베들이 바라는 무질서하고 예의가 사라진 세상이겠죠.
  • 잎과줄기

    잎과줄기 Lv.1 → 브라이언9

    25.05.18 · 222.♡.21.252

    그걸 딱 1줄로 1, 2,3,4위,,,,,로 심지어 등수화해서 줄세운 것이 서연고 서성한~~~~.
    비슷하거나 계열 특징에 따라 다른 것 등등등 싹 무시하고 등수화해버리죠.

    이전의 암묵적인 서열과는 질적 차이가 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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