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로빈슨 (124.♡.249.204)
2025년 5월 18일 PM 11:32 · 수정됨(05. 19. 08:53)
전체 에피소드 모두를 다 연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 연출에 영화'파수꾼'을 연출했던 전성현이라는 이름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넷플릭스 '사냥의 시간'에는 엄청 실망했지만, 그래도 파수꾼을 연출한 사람이라는 기대감이 아직까지는
없어지지 않았는지
뭔가 있겠지 하면서 기대하고 봤습니다.
근데 드라마가 너무 실망스럽네요.
제작비는 엄청 쏟아부은 것 같은데 포스트 아포칼립스 좀비물이라는 소재 외에는 진짜 남는 게 하나도
없는 드라마네요.
도심 빌딩 옥상 위에 위치한 방공포 부대라는 흔치 않은 배경에서
흔한 남녀간의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별을 다루나 싶다가
난데없이 좀비물로 변하면서 신선한 자극이나 흥미를 돋구나 싶었는데
빌딩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과정을 지지부진한 연출로 펼쳐내며 드라마의 맥을 완전히 잃어버리더니
마지막에는 귀신을 소재로 한 생뚱맞은 이야기 전개로 그야말로 보는 사람을 벙찌게 만들더군요.
아무리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등장하는 전형을 보여준다고 해도 갑자기 난데없이 등장한 민병대 비슷한 폭도들 묘사는
너무 얄팍하기만 하더군요. 지수가 남친을 찾으러 가는 길에 좀비 외에 다른 위험요소를 보여주기 위해서
전형적으로 좀비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에 등장하는 약탈자 무리들을 소재로서 간편하게 땡겨오기만 했을 뿐
설정에 깊이도 없고 이야기 전개에 재미도 없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뭐하자고 만든 드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성현 감독은 '파수꾼'이라는 명작을 만든 감독답지 않게 '사냥의 시간'에서 너무 실망스러워서
우리나라 영화 주류 시스템이 인디에서 주목받던 감독 데려다가
이상한 영화를 만들어내게 한 게 아닌가 싶어서,
우리나라 주류 시스템이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왔는데
이 드라마 보니 감독의 역량의 한계인가 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네요.
댓글 (2)
- 캐
캐라트레이스
25.05.19 · 112.♡.214.77
-
9987654321
25.05.19 · 222.♡.28.97
저도 보면서,, 좋아하는 배우들 나와서 참으면서 봤는데,,
그냥, 지수를 위한 드라마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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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편 보고나서 왜 참았나 싶었습니다.... 시간이 진짜 너무 아까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