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를 이준석과 등치시키는 소환론에 대한 유감
콘헤드

Lv.1 콘헤드 (124.♡.160.101)

2025년 5월 19일 AM 09:40 · 수정됨(11:22)

조회 2,225 공감 0

이정희가 대선 토론회에서 박근혜에 싸가지없이 굴어서 보수표가 결집했다.

따라서 이정희가 전략적으로 잘못한 것이다?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당시 박근혜 지지자들은 어차피 박근혜 찍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매번 대선에서 그렇듯... 저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드러내놓고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샤이보수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명분이 약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입니다.

명분이 있건없건 무조건 찍으면서 그게 떳떳하지 못하니 조용히 속으로만 맘먹고 있다가

투표장에서 박근혜 찍은 겁니다.


그래놓고... 자신들의 부끄러운 집결을 정당화(?)시킬 나름대로의 명분 내지 희생양을 사후적으로 발굴한 겁니다. 그게 이정희죠.


이정희가 박근혜에게 너무 싸가지없이 굴어서 그 반발심리에 박근혜를 찍었다?

가소로운 변명입니다. 이정희 아니었어도 어차피 박근혜 찍었을 거잖아요?


왜 우리 진영에서마저도 저쪽이 잡은 프레임에 갇혀 이정희를 비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통합진보당이 위헌정당으로 해산된게 대선토론에서 박근혜에게 찍혀서 당한 보복이라는 분석론을 펼치면서... 그게 마치 자업자득인양 그럴 수도 있는 일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도 봅니다. 오프라인에서 분명히 민주당 지지자고 정치적 식견도 꽤 갖춘 분이라고 생각했던 분이 그런 뉘앙스로 말씀해서 경악스러웠고 한바탕 논쟁을 벌였던 적이 있습니다.


어제 대선 토론 시청 후 이준석의 싸가지 없음을 비판하며 이정희 전 의원을 소환하여 희화화하는건... 저로서는 경악스러운 상황으로 느껴집니다. 당시 이정희 전 의원의 지적은 팩트와 논리가 충분히 갖춰진 주장이었습니다. 다만 박근혜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는 워딩이 부정적으로 강조되었고 우리는 그 프레임에 갇힌 셈입니다.

선거운동의 법적 개념은 누군가를 당선시키거나, 떨어지게 하는 의도의 모든 활동입니다. 도대체 이정희가 왜 비판받고 희화화 되어야 할까요?


당시 이정희를 어제의 이준석과 등치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18)

  • 돈치치 Lv.1

    25.05.19 · 1.♡.219.114

    공감합니다.
    그 몇 마디 보고 박근혜를 찍는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박근혜에게 바친 시간 때문에 평생을 어쩌구 저쩌구 했다는
    모 후보와 같은 논리입니다.
  • 아드리아

    아드리아 Lv.1

    25.05.19 · 218.♡.144.145

    맞습니다. 이정희 전의원이 이준석과 비교될 만한 분이 아니에요.
    제대로 알고 보면 진보 스텐스에서는 토론하는 내용, 주제와 근거보면 원탑이었습니다. 달변가 이기도 하구요.
    전국민이 알 정도로 똑똑하기도 하구요.
    노동당 등, 진보에서 꼭 필요한 인재였는데, 보수언론들의 주홍글씨로 정계 은퇴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 윤사모

    윤사모 Lv.1 → 아드리아 작성자

    25.05.19 · 124.♡.160.101

    맞습니다. 날개가 꺾여버린 정치인중 가장 아까운 분으로 평가합니다.
  • RanomA

    RanomA Lv.1 → 아드리아

    25.05.19 · 211.♡.142.146

    근데 통합 진보당의 당내 비민주적 행태가 너무 큰 문제라서 유시민 작가님도 나와버리셨을 정도인데, 그걸 주홍글씨라고 할 건가 싶네요.
  • GENIUS

    GENIUS Lv.1

    25.05.19 · 211.♡.117.93

    이준석을 이정희에 비하는 건 이정희에 대한 모독입니다.
  • 윤사모

    윤사모 Lv.1 → GENIUS 작성자

    25.05.19 · 124.♡.160.101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이정희 전 의원에 대한 모독, 모욕입니다.
    우리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희희희희 Lv.1

    25.05.19 · 123.♡.201.51

    구구절절이 맞는 말씀입니다
  • 고구마맛감자

    고구마맛감자 Lv.1

    25.05.19 · 124.♡.82.66

    이정희씨는 정제된 태도, 논리, 팩트 그리고 언변으로 유신공주를 공략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이준석 후보의 경우 이 네가지가 없었죠.

    사실 이 둘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를 한다는건
    이정희씨에게 매우 큰 모욕일 겁니다.ㄷㄷㄷ
  • 시그널

    시그널 Lv.1

    25.05.19 · 128.♡.203.95

    그 당시 다카키 마사오란 이름을 말했을 때 저는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비록 그 이후의 행보 중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으나 그 대선후보 토론회가 폄훼될만한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 윤사모

    윤사모 Lv.1 → 시그널 작성자

    25.05.19 · 124.♡.160.101

    저는 당시 이정희의원이 박정희라 부르지 않은 의도를 자신의 이름도 "정희"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같은 이름을 부르기 싫어 다카키 마사오라고 부른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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