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얘기]...결국 피는 물보다 진하고..팔은 안으로 굽는다...ㄷㄷㄷ
BLACK

Lv.1 BLACK (58.♡.69.35)

2025년 5월 19일 AM 10:16 · 수정됨(12:07)

조회 2,740 공감 0

제가 50초반으로 업계 경력 좀 됩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 전엔 [군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왕을 찾아야 한다]며

날 알보는 윗 사람찾아 방황 좀 하느라고 회사 이직이 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가 무려 10번째 회사네요~ ㄷㄷㄷ


그중 7할 정도는 이 업계에서 소위 메이져(300명 이상)라 불리는 규모회사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당시 80여명 규모의 회사로 오면서도 정말 심사 숙고 했고...

지금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아니었으면 안 왔을 겁니다.


경험상 규모가 되는 회사가 조금이라도 나은일을 하고, 일에 조금이라도 더 집중할  수가 있더군요...

물론 고위직으로 갈수록 목숨을 담보로 한 정치판이 있지만... 이마저도 규모 큰 곳이 선택의 폭도 크고 

버티기에 유리하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지금 회사 대표 면접에서 대표가 앞으로 하고싶어하는 방향성을 엿보게 됐는데....

지금의 3~4배이상을 키워 메이져 대열에 끼고 싶아한다니.... 

그 방향성에 넘어가 지금 여기 앉아 있는지 벌써 5년째입니다. ㄷㄷㄷ


물론 회사가 발전은 하고있습니다만.... 아직 메이져가 되기엔 한참 멀었습니다.

그 중 제일 문제가 제가 보기엔 회사를 시스템화 해서 시스템이 움직이고 일을 하게 하는게 아니라

대표가 모든 결정권을 직접 구사하려고 어렵게 진행되는 시스템화를 매번 깨버리는 것에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규모는 키우고 싶지만 오너쉽 회사(구멍가게)로 운영하고싶다는 것이죠...


그런데 회사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규모가 커지면 그 규모를 다룰 줄 아는 관리자들이 늘어냐야 

하는건 필수인데... 이를 지양하고 오너쉽에 집중한다? 말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런 부분 고민을 하긴 했는지...

재무/회계 쪽을 전문인을 모셔온다는데... 알고보니 대표의 형이라네요~ ㄷㄷㄷ


피는 물보다 진하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에휴...


시스템??? 규모의 경영?? 합리적 의사결정?? 에휴...


살살 비위 맞추며 회사 문닫는날을 지연시키며 버텨보느냐...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고 스스로 위안삼으며 또다시 인력시장에 배를 띄우느냐...

더 늙고 힘빠지기 전에 지금 가진 인적, 기술적 네트워크로 내 사업에 도전 하느냐.....


직장인 누구나 하는 고민이지만...

이 나이를 먹고 하는 고민은 그 의미가 다르네요...


아~ 어쨋던 일단은 더 버텨야죠... ㄷㄷㄷ

댓글 (14)

  • 아스트라

    아스트라 Lv.1

    25.05.19 · 49.♡.187.49

    저도 대기업부터 개인기업까지 다 다녀봤지만
    작은곳은 어쩔수없더라구요
    적당한 선에서 포기를 하시거나 옮기는 방법외에는...
  • BLACK

    BLACK Lv.1 → 아스트라 작성자

    25.05.19 · 58.♡.69.35

    다시 슬슬 알아보기는 해야 할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느끼는거 지만 남의돈 버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란 겁니다. ㄷㄷㄷ
  • 기후위기

    기후위기 Lv.1

    25.05.19 · 175.♡.225.161

    저도 몸담고 있는 회사가 1인 독재 체제인데
    모든 직원들이 맨날 하는 말이 이겁니다

    "저 오너만 없으면 회사가 더 발전할텐데"
  • BLACK

    BLACK Lv.1 → 기후위기 작성자

    25.05.19 · 58.♡.69.35

    어느 회사 회장처럼 오너리스크가 쩌는 회사가 되어가는 군요...ㄷㄷㄷ
  • 쟈나저씨

    쟈나저씨 Lv.1

    25.05.19 · 39.♡.231.220

    일단은 버티고 오너가 나에게 의지하게 만들 수 있는지 아니면 다른 기회를 찾아 밖을 돌아봐야죠.
  • 안됩니다 Lv.1

    25.05.19 · 27.♡.242.121

    사업 고민을 하고 계신다니 나중에 경험하게 되시겠지만, 믿을만한 사람을 구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 입니다. 회사 확장하면서 비자금 없이 사업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안 하는게 맞는데 틈새 비집고 들어가는게 정석으로만 안되더라고요), 그거 다 끌어 안고 같이 갈만한 사람 찾다보면 결국 가족 끌어들이게 되더라고요.
  • Awacs

    Awacs Lv.1

    25.05.19 · 14.♡.189.222

    대표는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고,
    많은 중소 중견 기업이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받아들여지면, 회사는 성장하는 것이고,
    하던 대로 하다보면 예측하시는 것과 동일하게 고사하는 시간이 5년이냐, 10년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점차 쪼그라들어요.

    제일 좋은 것은 대표가 2세 경영이던 무엇이든 전권을 내려 놓고
    경영진이 바뀌면서 시스템 정비를 하는 것인데,
    요새는 100세 시대다 뭐다 하면서, 오너들이 70이 넘어도 실권을 놓으려고 안하지요.

    그런데 인력시장에서 전문직도 50대는 가볍지가 않아서,
    결국엔 지금 체계에 순응해서 그냥 빨대 꼽고 회사를 버티면서 다니던가,
    아니면, 다른 주군을 만나거나,
    아니면, 개업을 하는 선택지 뿐입니다.

    상황을 잘 알 수는 없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그러니,
    너무 일 많이 하려고 하지 마시고,
    적당히 맞추어 주면서 버티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우리 나이 때는 실무보다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줄 나이잖아요.
  • BLACK

    BLACK Lv.1 → Awacs 작성자

    25.05.19 · 58.♡.69.35

    현실적인 글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정해진 길이지만....저항이라도 한번 해보려고....ㄷㄷㄷ
    그런데 한편 집에서 알면 난리날 생각이지만... 제 일을 해볼만 한 것 같다는 생각도 점점 강해지는 시기이긴 합니다.
    금전적인 상황만 해결된다면 ...된다면...하고 결국은 버티는거지요...ㄷㄷㄷ
  • kmaster

    kmaster Lv.1 → BLACK

    25.05.19 · 1.♡.134.156

    오너가 뒷돈 챙기고 정말 이상한 짓 하지 않는 이상은 무리하게 총대 메고 바꾸려 하다가 유탄 맞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너는 쉽게 안바뀝니다 적당히 맞춰 주면서 버티던가 아니면 오히려 철저하게 오너 편이 되서 오너주도로 조금씩 방향을 바꿔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회사 잘못되면 가장 피해보는것도 오너 이기 때문에 가족경영이던 오너 주도 경영이던 오너 뜻 대로 하되 오너가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도록 해서 방향을 조금씩 바꾸도록 설득하는 것은 가능하긴 하더군요
    어짜피 전문경영인 시스템으로 가도 사람 잘못오면 파벌 만들고 본인들 단기 실적 무리하게 만들어서 회사 기둥 뿌리 날리는 일도 허다 하기 때문에 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 MementoMori

    MementoMori Lv.1

    25.05.19 · 220.♡.194.114

    맨 마지막 줄에 한표!!
    삶에 있어 뚜렷한 방향감각을 가지고 계시니 걱정은 안되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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