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효과는 전혀 어려운 내용이 아닙니다.
FV4030

Lv.1 FV4030 (210.♡.27.130)

2025년 5월 19일 PM 05:06 · 수정됨(23:03)

조회 1,071 공감 0

화폐는 물과 같이 흐르죠. 만일 사막지역처럼 물이 너무 빠진다면 그 흐름을 일부 막아서 생물이 자랄 수 있는 영역을 확보해주는 것이죠.

통화가 발전하면서 왜 국가별로 다른 통화를 썼겠습니까? 국가별로 내부의 경제를 통합하고, 국외 경제와 구별하기 위한 것이죠. 그렇게 중세 이후 각 서구 국가들은 자신들의 국가 경제권을 갖출 수 있었던 겁니다.

지금 지역화폐가 가져오는 효과도 비슷한 것입니다. 각 지자체별로 보조금을 지급해왔는데, 지역경제가 황폐화된 상황에서는 더 큰 경제권역으로 유출되거나, 아니면 장롱 곳간에 박혀서 퇴장해버리기 때문에, 지역화폐로 지급해서 지자체 경제를 자체적으로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야 지역경제가 약간이라도 숨통을 틀 수 있는 거죠.

일반적으로 멘큐나 크루그먼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바우처보다는 현금으로 주는 게 낫다고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황폐화된 지역경제에서는 바우처가 유효한 측면이 있는 겁니다.

이건 국가 통화에서도 똑같이 벌어진 일이죠. EU 경제권으로 통합된 남유럽국가에서 경제 황폐화 현상이 벌어지는 걸 보면 임시적 측면에서는 지역화폐와 바우처 제도도 유용한 툴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제대로 국가화폐 개방 정책에 있어서 제대로 대비를 못했다가 97년 IMF 사태를 겪은 것도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본질적으로는 경제학 교과서처럼 현금지급이 좋다 봅니다만, 임시적 조처로서 지역화폐와 바우처는 충분히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임시적인 거고 본질적으로는 지역경제가 힘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소비산업 모두의 진흥과 발전이 필요하구요. 실제 행정은 경제학 개론서 1권으로 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 굶주린 환자에겐 밥이 아니라 죽을 먹여야 하듯 임시조처와 근본조처를 통해 해야 하는 겁니다.

댓글 (15)

  • 시아시언

    시아시언 Lv.1

    25.05.19 · 59.♡.50.123

    어렵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군가 어딘가로 사회의 자본이 쏠리고 묶이지 (오직 가치보존) 않고 사회안에서 자본이 계속해서 돌며 가치교환을 하는 돈의 본래 역할을 하게 하는거죠
  • FV4030

    FV4030 Lv.1 → 시아시언 작성자

    25.05.19 · 210.♡.27.130

    말씀대로 재분배효과도 있는 거구요.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지역 경제 자체가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게 정책의 목표죠.
  • 시아시언

    시아시언 Lv.1 → FV4030

    25.05.19 · 59.♡.50.123

    본문에 쓰신것처럼 국가별 화폐도 사실상 넓은 의미의 지역화폐 (바우처) 개념이죠. 바우처든 현금이든 사회 경제적으로 자본의 원활한 이동 (지속되는 가치의 교환) 이 되어야 전체 경제가 발전하는거죠. 사회적 자본의 총량은 높아지는데 그 사회에서 돌아가는 자본량이 적어지면 (대부분의 자본이 묶이는) 그게 성장속 빈곤의 확대인 거구요
  • FV4030

    FV4030 Lv.1 → 시아시언 작성자

    25.05.19 · 210.♡.27.130

    맞습니다. 사실 제정러시아-소련의 경제 문제도 비슷하게 부가 있는 농촌 지역에서 도시 지역의 생산품을 사고자 하지 않았기에 발생한 경제 불균형이 컸죠. 이게 지금도 러시아 경제가 꼬인 원인이기도 하죠.

    말씀대로 자본이 서울 지역에만 계속 쌓이면 우리 경제 전체에 해악이 될 겁니다. 다만 지역화폐로는 한계가 있다 보고 지역 생산-소비 산업 진흥책을 통해 지역경제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보구요.
  • 아진코트

    아진코트 Lv.1

    25.05.19 · 211.♡.24.105

    지역화페를 반대하는 이유는 표 때문입니다.
    지역화폐의 효과를 가장 실감하는 사람들이 바로 전통 보수지지층인 자영업자들이죠.
    그래서 자기들도 지역화폐의 효과를 알면서도 반대하는 겁니다.
  • FV4030

    FV4030 Lv.1 → 아진코트 작성자

    25.05.19 · 210.♡.27.130

    그 점이 매우 크죠. 지역화폐 비용이 지난 3년간 낭비된 국부에 비교할 바가 되겠습니까. 멧돼지가 지역경제를 다 망쳐버렸죠.
  • heltant79

    heltant79 Lv.1

    25.05.19 · 61.♡.152.133

    모든 경제이론은 실제로는 절대로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한 경제모델에 입각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이준석이 그렇게 좋아하는 경제학 원론에 나오는 비교우위 이론은 "각각 하나의 상품만 생산하는 두 나라"만 존재하는 세상을 가정해서 이론을 풀어갑니다.
    그런 경제생태계는 세상에 없지만, 무역 시 비교우위를 설명하는 데는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다른 변인이 통제된 경제모델을 통해 경제효과를 명료하게 해서 이론을 내는 겁니다.

    세상에 경제학을 배웠다는 놈이 특정 경제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가정해 놓은 경제생태계에다 "실제로 그런 게 어딨냐"고 공격하는 걸 보면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옵니다.
  • FV4030

    FV4030 Lv.1 → heltant79 작성자

    25.05.19 · 210.♡.27.130

    저런 경제학개론 1권짜리 얼치기들이 동구권 무제한 개방 정책으로 그 나라 경제를 황폐화시켰죠.
  • 잎과줄기

    잎과줄기 Lv.1

    25.05.19 · 121.♡.30.134

    반대의 효과 예시로
    가령 롯데백화점 어느 지방점포에서 지방민이 소비하면, 그날밤에 돈은 서울 본사로 슈융하고 송금된다고 하죠.

    지역화폐에서 일정 매출액 이상 점포 사용 금지하는게 규모가 큰 데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있지만, 그런 데는 통상적으로 지역 돈을 빨아들여서 서울로 보내는 곳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FV4030

    FV4030 Lv.1 → 잎과줄기 작성자

    25.05.19 · 210.♡.27.130

    맞습니다. 사막 지역에 수분이 빠져나가서 황폐가 확대된다면 그걸 방지하는 나무 심기를 하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거죠. 뭐 자연의 법칙이니 냅두자면 뭐하려고 나무를 심겠습니까. ㅎㅎ.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