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이재명의 낙선이 신의 최선으로 느껴지는 현재입니다.
TIMTAM

Lv.1 TIMTAM (58.♡.61.34)

2025년 5월 20일 AM 01:31 · 수정됨(08:21)

조회 5,178 공감 0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제 짧은 생각을 나눠봅니다.

인정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신 것도 이해하며, 저 역시 제 견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먼저 꺼내보려 합니다.


이전의 이재명 후보는 어쩌면 자신의 당선에 대한 확신과 오만이 남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의 능력과 인지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낙선 이후, 그리고 정부와의 대립, 지지세력과 비지지세력 사이의 간극…

그는 분명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 놓였을 겁니다.


저 역시 윤석열 당선이 확정된 순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펑펑 울었습니다.

박근혜 당선보다 더 큰 충격이었고, 제 마음에 큰 균열이 일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처음부터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것도 아닙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경선 당시, 이재명의 정치적 폭주를 보고 미친 사람이라고 욕하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그때의 이재명은, 눈이 돌아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당시 저는 그를 거의 이낙연처럼 차갑게 바라봤습니다. (욕은 삼가주십시오…)

다만,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이재명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고, 성장했습니다.

이낙연은… 아니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그때 시대의 부름을 받았다고 착각했고,

급발진했지만 결국 그의 시대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오만으로 인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가 우리와 같은 점은,

실패하고, 반성하고, 다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와 다른 점도 있습니다.

그는 끈질깁니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할 줄 아는 용기가 있었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무엇이 거짓된 조언이며, 무엇이 진실인지 구분할 줄 아는 감각을 가졌습니다.


결국 그는 지금,

압도적인 대선 후보가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가 제 다음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겪은 모든 고난은 그에게 반드시 필요했던 시간이었고,

그의 고통은 우리 사회가 겪어온 시련을 대변하고 항변하기 위한 숙명이었을지 모릅니다.


저는 지금 그의 최선이 곧 시대의 최선이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그의 당선은 단순한 정치적 승리가 아닌,

오랫동안 눌려 있던 시민들의 의지와 희망이 드러나는 순간이라 믿습니다.


이재명은 미숙했던 우리의 의식이 피워낸 한 송이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더 이상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그의 당선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가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

그가 그려낸 미래를 함께 짊어질 조용한 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의 집권 내내

지지의 반석이 되고자 합니다.


댓글 (16)

  • 바쁜벌꿀

    바쁜벌꿀 Lv.1

    25.05.20 · 58.♡.169.130

    그러기에 나라가 너무 망가졌습니다.
    지금의 역량을 22년에 취임한 대통령 이재명도 충분히 가졌을 겁니다.
    작금의 상황으로 대중정치의 파이가 더 커진것은 맞지만 국가의 위기에 국민들의 지성으로 직접 맞서는 이런 상황이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남발되면 안되는데요. 무엇하나 관철하기에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니까요.
  • TIMTAM

    TIMTAM Lv.1 → 바쁜벌꿀 작성자

    25.05.20 · 58.♡.61.34

    말씀하신 우려, 충분히 공감합니다.
    국가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 하고, 결국 시민들이 나서서 지성을 모아야만 무언가 바뀌는 현실은 분명 비정상적입니다.
    대의제 민주주의의 본래 취지에도 어긋나는 구조죠.
    하지만 지금의 전환은 단순한 시민 개입이 아니라,
    오랫동안 고착된 ‘사법 카르텔’과 기득권 구조를 흔드는 최초의 거대한 반응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사회적 비용이 따르고, 혼란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혼란은 ‘방치된 부조리’가 정당한 질서로 넘어가는 통증 같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대의제가 작동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비정상적인 개입’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전환이라 보고 있습니다
  • 고약상자

    고약상자 Lv.1

    25.05.20 · 192.♡.86.236

    3년 전의 이재명이나 지금의 이재명이나 저는 거의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3년만에 급성장 하기는 어렵구요, 특히 나이 먹은 분은 더 그렇습니다.
    3년 전의 이재명이나 지금의 이재명은 거의 같은 사람입니다. 다만, 유권자들의 시각이 달라진 것이고, 주변 국가들의 상황이 달라졌고, 역외 환경이 달라져서 이재명이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처칠은 2차 세계 대전에서 영국을 이끈 영웅이지만, 전쟁 후에는 총리 선거에서 낙선해서 은퇴합니다. 처칠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시각이 달라진 것입니다.
  • Quiin

    Quiin Lv.1 → 고약상자

    25.05.20 · 121.♡.110.31

    생사의 기로를 거의 두번(단식, 암살기도)을 겪은 사람이 변화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근원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완성도(?) 혹은 그릇의 크기(?),무게감(?) 설명할 만한 단어가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첫 선거때와 두번째에 느꼈던 변화와 같은 느낌을 이번에도 받았습니다.
  • M

    mobilespace Lv.1

    25.05.20 · 220.♡.118.56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과 채 해병 유가족 앞에 가서도 똑같이 말해보세요.

    고인을 욕되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Java

    Java Lv.1

    25.05.20 · 116.♡.70.94

  • 쪽과잇

    쪽과잇 Lv.1

    25.05.20 · 61.♡.58.177

    글쎄요. 너무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과학계 등에서 연속성이 끊겼고, 인명 피해도 되돌릴 수가 없죠.
  • webzero

    webzero Lv.1

    25.05.20 · 39.♡.186.212

    그동안 너무 많은것을 잃어버렸어요.
    생명, 자부심, 돈 등 너무 많이 잃었어요.
  • 웃자오늘도

    웃자오늘도 Lv.1

    25.05.20 · 203.♡.4.4

    ...
  • 빡친다

    빡친다 Lv.1

    25.05.20 · 58.♡.19.37

    저는 그때도 이재명이었고 그전에도 문재인보다도
    이재명이었죠 그때의 눈빛이 더좋았어요
    권력욕있는 사람이 힘을 갖고
    힘이 있을때 풀파워 쓸수있길바랬죠
    힘이없는사람은 내란당상대로 개혁못한다생각
    지금은 더 노련해졌을지 모른지만 힘은 좀 빠져보여
    살짝 불안한 마음도듭니다만 속에 칼을 품고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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