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헤딩 (218.♡.252.47)
2025년 5월 20일 AM 08:09 · 수정됨(10:10)
'은국아 우리 강릉놀러왔는데 너네 식당 XX길 100-1 여기 맞나?'
어제 저녁 퇴근을 준비하고 있는데 고등학교 은사님들이 가게로 기습방문 하셨습니다. 모두 은퇴하시고 종종 함께 여행 다니시고 하신다는데 어제는 강릉에 오셔서 저에게 연락을 주셨네요. 교장까지 지내시고 은퇴하셨던 고3 담임 선생님부터 영어, 일본어, 미술 샘들까지 총 4분이 함께 오셨습니다.
바다보이는 횟집에서 간단하게 저녁먹으면서 30년도 더 된 이야기를 끝도없이 했습니다. 조금씩 잊고있었던 스토리를 서로 짜맞추고, 각자가 알고있는 뒷 이야기들 나누면서 술잔을 기울였더니 나올때에는 한 밤중이네요.
틈틈히 연락주고 받았어도 멀리 오셨을때 선듯 전화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함께 늙어가는? 처지가 되었는데 테라로사에서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주신 사진보고 있자니 마음이 참 말랑말랑 해집니다.
연금이 있어서 힘드시지는 않지만 경비교육 받아서 지원했다가 서류에서부터 컷 당했던 일 그리고 주민센터에 직업 구하러 가셨는데 담당직원이 우리 학교 졸업생 이었던 이야기 그리고 취미를 살려서 일을 하고 싶은데 홍보 방법을 잘 몰라서 막막하다는 말씀까지... 나이 먹고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되었구나 싶네요. ㅎㅎㅎ
새벽에 나와 가게일 대충 정리했으니 이제 선생님들 해녀집 모시고 가서 섭국으로 함께 해장하러 가야겠습니다.
오늘은 추억이 달달하네요.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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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대로
25.05.20 · 22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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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맨땅헤딩
→ 대로대로 작성자
25.05.20 · 218.♡.252.47
감사합니다. 샘들께도 꼭 전해드리겠습니다. ^^ -
맨맨땅헤딩
→ 대로대로 작성자
25.05.20 · 218.♡.252.47
왼쪽 파랑옷이 미술쌤 이십니다. ㅎㅎㅎ -
크크리안
25.05.20 · 182.♡.53.20
과거가 휼륭하면 최소한의 대접을 받죠 ㅎ -
맨맨땅헤딩
→ 크리안 작성자
25.05.20 · 218.♡.252.47
ㅎㅎㅎ 어제는 졸라 많이 때리고/맞았던 이야기도 헀는데 역시 가해자?님은 기억이 희미하다고 하시더라구요. ^^ -
JJedi
25.05.20 · 211.♡.72.185
선뜻 연락을 주고 받는 사제지간이라니 더욱 멋지구리하네요.. -
맨맨땅헤딩
→ Jedi 작성자
25.05.20 · 218.♡.252.47
사립이라서 샘들이 계속 그 자리에 계셔서 가능했던것 같아요.
대학때 샘 딸님 과외도 해준적 있고 틈틈히 여러 경조사에 서로 참여하다보니 몇 년만에도 편하게 전화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 -
RRanomA
→ 맨땅헤딩
25.05.20 · 211.♡.142.146
사립학교 다닌 애들이 재단에 아부하는 선생들 모습에 실망 많이 하던데, 좋은 선생님들 만나신 것도 복이시네요. 다들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 -
맨맨땅헤딩
→ RanomA 작성자
25.05.20 · 218.♡.252.47
다행히 저희때 이사장이 돌아가시고 그 부인께서 이사장 하시면서 큰 터치가 없으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뒷 이야기로는 교장은 얼마필요하다...라는 썰이 돌았었죠 ㅎㅎ - 채
채리새우
25.05.20 · 61.♡.78.215
사진이 무슨 화보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좋은 추억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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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헤딩님의 은사님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은퇴 라이프 오래오래 이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근데 한눈에 봐도 미술쌤은 어떤 분이신지 알겠는건 제 선입견일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