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거래종료 했던 거래처에게 감동 받았습니다
중경삼림

Lv.1 중경삼림 (14.♡.109.30)

2025년 5월 20일 AM 09:06 · 수정됨(05. 22. 08:29)

조회 5,938 공감 0

요즘 원료 수급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시장 상황에서 경쟁사들은 50~70% 정도만 구하고 제한 출하 중입니다

다행히 저희는 협력사들 도움을 많이 받아서 아직까지 미출은 없이 정상 운영 중이구요


원료 구하기가 힘들다 보니 예전에 거래 했던 곳들까지 연락해서 원료 알아보는 중입니다


2년 전 거래 종료했던 B회사에게도 지난 금요일 전화해서 원료 수급 알아봤습니다


제가 거래종료라고 표현한 이유는 저희 의지가 아니라 B회사의 의지로 거래가 종료 되었던 거에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불합리적으로 B협력사를 대했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저는 조율을 하려고 애를 썼지만 결과가 좋지 못해서 거래 종료가 되었구요


B회사와는 거래 종료 후에도 일년에 한두번씩은 연락 주고 받으며 관계 아닌 관계는 유지했습니다

저희 아버지 장례 때도 조문은 아니지만 화환 보내주었구요

제가 다니는 회사보다 규모가 더 큰 대기업(경쟁사임..)에서 괜찮은 협력사 없냐고 문의 왔을 때 B회사를 추천해 주기도 했었구요


어제 오후에 B회사 대표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2~3톤 가량 공급해 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원료가 프리미엄 붙어서 거래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제가 구매하는 가격에 공급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원료 수급하러 출장갔다가 복귀하는 길에 전화받고 눈물 찔끔 흘렸습니다

지금 시장 상황에서 그렇게 도움을 준다는게 진짜 힘든거거든요..

그게 어찌나 고마운지.. 


구매담당자로 거래처들에게 욕 많이 먹어가면서 일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개차반 처럼 일하지는 않았다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댓글 (33)

  • 에스까르고

    에스까르고 Lv.1

    25.05.20 · 183.♡.123.226

    그동안 해오신 일이 이렇게 돌아오나 봅니다.
    힘 내세요!{emo:DINKIssTyle-3d-ang-001.webp:100}
  • 중경삼림

    중경삼림 Lv.1 → 에스까르고 작성자

    25.05.20 · 14.♡.109.30

    와 진짜 토나오게 힘듭니다
    지금 이 상황이 두달 넘게 지속 중인데... 본인 사업장 운영하면서 15년 운영하시던 분들도 원료 구하기 넘 힘들다고 손 들더라구요
  • 치미추리

    치미추리 Lv.1

    25.05.20 · 106.♡.2.200

    사람의 진짜 인성은 힘들 때 나온다고 하고, 권력을 주면 그 사람의 진짜 인성을 알 수 있다고 하죠. 그간 뿌리신 덕이 이렇게 은인에게서 돌아오나 봅니다. 기분 좋은 글이네요. ㅎㅎ
  • 중경삼림

    중경삼림 Lv.1 → 치미추리 작성자

    25.05.20 · 14.♡.109.30

    알아봐 주는 곳이 있으니 다행이죠
    반면에 다른 협력사는 제가 곧 육아휴직 들어 간다니깐 바로 거래 종료 선언 해버리더라구요...
  • 오년삼촌

    오년삼촌 Lv.1 → 중경삼림

    25.05.20 · 115.♡.156.11

    뭐랄까.. 그만큼... 회사보다.. 담장자의 성품을 보고 거래한거라는 생각도 저는 문득 드네요..@.@
  • 중경삼림

    중경삼림 Lv.1 → 오년삼촌 작성자

    25.05.20 · 14.♡.109.30

    그것도 좋은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저는 거래처들한테 매번 말하거든요.. 우리보다 좋은 조건 있으면 서너달 전에만 말해달라
    당연히 당신들이 더 좋은 곳으로 가서 성장하는게 내 입장에서도 좋은거다
    그런 케이스들이 많아야 우리랑 거래하려는 곳들도 줄을 선다..
  • 별멍

    별멍 Lv.1

    25.05.20 · 118.♡.14.33

    말씀처럼 b2b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결국 담당자와 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물건이 경쟁력이 있어야 되는 건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요
    저도 작은 하청 입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고 또 그 도움을 주는 구매 담당자들이
    왜 나에게 도움을 줄까 의문을 가질 정도일 때도 있습니다. 저는 달리 뭐 좋은 걸 해 드린 적이 없는데요.
    반면에 괴롭히려고 작정한 사람도 있죠.
    일하다 보면 누구나 어려운 시기가 옵니다. 사업하는 사람이 아닌 직장인이더라도 말이죠.
    협력사나 하청에 갑질을 일삼던 구매처 직원들 나중에 어려운 시기 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거든요.
    그런데 갑질이 심하게 하는 사람들은 그걸 모르더라구요.
    평소 좋은 관계를 잘 쌓아두셨으니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어려운 시기 잘 헤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 중경삼림

    중경삼림 Lv.1 → 별멍 작성자

    25.05.20 · 14.♡.109.30

    감사합니다!
    이제 곧 휴직이라서 그때까지만 어떻게든 버텨보려구요 ㅎㅎㅎ
    제 업무 대신해 줄 담당자에게는 넘 미안하지만.. ㅠㅠ 제가 힘들어서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
  • 별멍

    별멍 Lv.1 → 별멍

    25.05.20 · 118.♡.10.47

    음성인식으로 작성한 댓글이라 오타가 많네요
    😪
  • 꿜리 Lv.1

    25.05.20 · 106.♡.142.150

    이게 다 중경삼림님 덕입니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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