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튀김이군 (122.♡.135.136)
2025년 5월 20일 PM 08:56 · 수정됨(05. 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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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입니다.
이번 축제 기간 중 정치외교학과 주점에서 사용된 컨셉과 관련하여 일부 학우 및 시민 여러분께 불편함과 오해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아울러 해당 기획의 의도와 맥락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먼저, ‘계엄’이라는 상징은 한국 현대사 속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와 연결된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재를 다루는 데 있어 더 높은 수준의 신중함과 감수성이 요구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인정합니다. 그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해당 주점의 기획은 현실 정치에서 나타나는 위기 상황과 극단적 양극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하는 시도였습니다. ‘계엄’이라는 설정은 이를 풍자하기 위한 상징적 장치로 활용되었으며, 시민이 이러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계엄이라는 제도를 미화하거나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실제로 지난 사태 이후 한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과 분열 속에 놓였습니다. 협치 거부, 입법 폭주, 그리고 서로를 배제하는 극단적 대립은 민주주의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치학도로서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갈등을 넘어설 수 있는 시민적 상상력과 실천의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풍자를 선택한 이유도 사건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쉬쉬하지 않고 드러내어 공론장의 주제로 삼는 것이 정치학도로서 사회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어렵지만 진정한 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본 학생회는 ‘대통합’을 핵심 기조로 삼아,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는 시민적 연대와 책임의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진심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방식이 일부 구성원께 상처를 드릴 수 있었던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표현과 기획에 있어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학생 사회 내에서의 정치적 상상력이 사회적 감수성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하여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엄은 단지 ‘인권 침해’와 연결된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민중을 학살한 국가폭력의 기억이며, 민주주의를 부정한 독재의 수단입니다.
그러한 계엄을 축제의 ‘컨셉’으로 가볍게 소비한 행위는, 단순한 표현 방식의 실수나 감수성 부족으로 치부될 수 없습니다. 이는 민주정의 기반을 희화화한, 정치적 상상력의 파산에 가깝습니다.
정치학도라면서도, 민주주의를 짓밟은 세력에 대한 최소한의 분노조차 찾아볼 수 없고, 그런 인식의 수준에서 ‘대통합’이니 ‘시민적 연대’니 운운하는 모습을 보면, 도대체 학교에서는 외교적 수사만 배운 게 아닌가 의문이 듭니다.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언어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게, 고려대 정치외교학의 가르침입니까?
정말 반성과 책임의 뜻이 있다면,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이라는 위치에서 걸맞는 신호는 사퇴입니다. 그게 정치적 책임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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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va
25.05.20 · 116.♡.7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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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ontainer
25.05.20 · 27.♡.30.35
해명문을 읽어봐도 저 주점 포스터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데요? 꿈보다 해몽이라는 평을 붙이기에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사고는 쳐놓고 할 말은 없으니 아무 말이나 우겨 넣은 같잖은 글 같습니다. 차라리 chatGPT한테 써달라고하지... -
밤밤의테라스
25.05.20 · 14.♡.8.12
"협치 거부, 입법 폭주, 그리고 서로를 배제하는 극단적 대립은 민주주의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찍 선언문이네요.
민족고대요? -
얼얼렁뚱땅
25.05.20 · 112.♡.21.225
입장문을 읽어보면 누구의 관점에서 기획했는지 나오는군요.
전형적인 내란 세력이네요. -
Bbacchus
25.05.20 · 39.♡.46.2
민주공화정이 사라질 뻔 한 걸 겨우 막고 대통령 하나 직위해제 시켰을 뿐인데... 참 암담 합니다.
이분들에게 독재자가 있는 나라로 한달 살이 하고 오길 권해드립니다. -
CCHANEL
25.05.20 · 222.♡.113.204
저런 친구들이 국민의힘 꿈나무죠. -
냉냉동실발굴단
25.05.20 · 106.♡.0.36
민족고대요? 하하하!
제 모교인 경성제국대랑 같은 시기를 살아가는 살코려대입니다. - K
KarlMarx
25.05.20 · 210.♡.220.228
반란군 진압하는 진압군 보고 왜 무기를 들고 폭력을 쓰냐고 할 인간들이죠. 계엄을 겪었는데 아직도 양비론이라니.... - 새
새벽안개1
25.05.20 · 118.♡.190.240
입장문 횟수가 늘어나고 변명이 길어질수록 더 농락당했다는 확신만 드네요,
계엄으로 직장이 안 생길 미래여도 괜찮다는것인가? -
Sstriatum
25.05.20 · 218.♡.86.133
아휴...
쪽팔립니다. 졸업한지는 좀 됐지만 진짜... 생각보다 자주 뇌절하는거 많이봐서 진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예전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쓰던 클라스는 고작 주점에서 낄낄거리는 수준으로 격하 되었군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메시지는 아무도 이해 못합니다. 누가 저걸 보고 대통합을 떠올릴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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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고작 그 정도 밖에는 안돼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