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병원입니다.
시커먼사각

Lv.1 시커먼사각 (121.♡.128.121)

2025년 5월 21일 PM 10:22 · 수정됨(05. 22. 05:36)

조회 1,301 공감 0

뭔가 또 아프거나 한 건 아니고, 재활 때문에 다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들어온 곳은 재활전문 병원입니다. 공동간호간병 서비스(병실마다 공동 간병인이 한분씩 계시는)가 제공이 되어서 가족이나 사설 간병인이 붙어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장점이네요.(마누라.. 그동안 애썼어...) 그리고 간호간병서비스는 병원비의 일부가 실손에서 처리되어 비용이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군요. (등등의 병원 관련 이야기는 차차 풀기로 하고...)


일단 목표를 가지고 들어왔으니 최대한 적응해서 열심히 재활훈련을 할 생각입니다만.....


아마도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 아침에 들어와서 검사받은 의료기록을 전부 제출했는데도 불과 한달 전에 받았던 검사를 전부 다시 받았네요. 쩝


이전에 입원해 있던 대학병원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라 적응에 애를 좀 먹을 것 같습니다. 재활병원이라 으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복도구경을 좀 하면서 병실 출입구에 붙어 있는 환자 명단을 눈팅해보니 제가 꼬꼬마(까지는 아니고 꼬마) 등급에 속할 듯합니다. 저도 예전에 간병하느라 병원경력이 꽤 되는 편인데.. 상태를 보아하니  좀 피곤한 병원생활이 될 조짐이 좀 보입니다. ㅎ


- 병실에 TV가 있습니다. -_-... 하루 관찰을 해보니 제가 들어온 병실의 고인물이자 목소리도 큰 으르신이 리모콘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첫날부터 싸우기 싫어서 병실 담당 간병 여사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약간의 한숨과 함께) 저녁 8시가 넘으면 끄게 되어 있다고 하시네요. 하아... 미치겠습니다. 이전에 입원했던 대학병원에서는 각자 조용히 자기 전화기 들여다보는 분위기라 좋았었는데요.....

- 입원한 환자들이 오래 머무는 재활 병원이라 그런지 끼리끼리 친목(?)을 하는 분위기까진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 양반들이 병실에서 큰소리로 수다 떠는 것도 TV만큼이나 거슬리네요. 끙. 젊은 시절 무용담이나 주고받는 건 좋은데 그 무용담이라는 게 거 참.....

- 병실 에어컨도 중앙에서 일괄 통제 되는 것이 아닌지라 이 양반들이 에어컨도 지기들 입맛대로 이래라저래라... -_- 지금도 더운데 잠깐 켜는 것 같더니 도로 끄는군요. 집에서 선풍기를 가져다 달라고 해야 되나 싶네요.


파란만장한 병실생활이 펼쳐질 것같아 두근두근합니다(?) 허허.


P.S. 1.

한달에 두번 가능하다는 외출권 1개를 19일 사전투표날 쓰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원래 규정은 입원 후 한달이 지나기까지 외출이 안되네 어쩌고 하던데... 다른 볼일도 있긴 하지만 무적권 투표는 해야되겠습니다. (다행히 마누라께서 투표는 해야지?라고 편들어주셨습니다. 사실 마누라없이 투표소까지 가는 게 불가능해서...)


P.S. 2.

개인적으로 하는 재활 훈련이기도 한 [락 좋아하세요?]는 당분간 올라가는 시간이 좀 앞당겨지거나 건너 뛸 수도 있을 듯합니다. 병원 규칙은 지켜야 하니 어쩔 수 없죠. ㅎ

댓글 (21)

  • 프리텐더

    프리텐더 Lv.1

    25.05.21 · 59.♡.11.112

    재활이 힘들죠.
    이제 다들 늙고 병들어 지쳐서 한 병동에서 만난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싶네요.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 프리텐더 작성자

    25.05.21 · 121.♡.128.121

    제가 터잡아놓고 기다리면 다들 들어오시는 겁니까..? ㅠㅠ
  • Java

    Java Lv.1

    25.05.21 · 116.♡.70.94

    마음수련도 함께한다고 생각하시고 평안을 찾으시길 바라고요.
    재활도 잘 되어서 원래의 몸을 되찾으시길요~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 Java 작성자

    25.05.21 · 121.♡.128.121

    수련을 계속하다보면 포스그립 정도는 쓰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ㅋ
  • 설중매

    설중매 Lv.1

    25.05.21 · 211.♡.2.238

    저도 몇 달 병원 신세 지면서 막내 생활 해봤는데 힘들더라고요. 잘 이겨 내시리라 믿고 응원 하겠습니다.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 설중매 작성자

    25.05.21 · 121.♡.128.121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봐야죠.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25.05.21 · 223.♡.53.149

    아이고 글로만 읽어도 벌써 피곤함이 몰려오는 느낌이에요.
    저는 잠시 엄마 간병할 때 못 참고 제가 쓴소리 했거든요. 환자도 아니고 자기들 딸 뻘인 젊은 사람이 쓴소리 하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럴 일이 없어야겠지만 또 생기면 절대 안 참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재활병원은 사정이 완전 다를 것 같네요. 근데 막내로 들어가신 거면 아이고… 아무쪼록 간병하시는 이모님께서 잘 좀 조율해주시길 바랄게요.
    재활 잘 하시길 바라구요.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 아기고양이 작성자

    25.05.21 · 121.♡.128.121

    그냥 무념무상하게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 이루리라

    이루리라 Lv.1

    25.05.21 · 58.♡.94.201

    에구 저도 긴 간병생활 좀 해 봤어서 그 고충 알 거 같습니다. 부디 속 시끄러운 일 좀 덜하길 바라며 들어가신 김에 온전히 회복하셔서 나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화이팅!!!!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 이루리라 작성자

    25.05.21 · 121.♡.128.121

    일단 마누라가 일상생활 90%로 돌아가게 된 것이 가장 좋네요. 저도 열심히 해봐야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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