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he (218.♡.103.95)
2025년 5월 23일 AM 01:49 · 수정됨(06:05)
{video: https://youtu.be/ax1csKKQnns }
80년대 홍콩 느와르와 함께 홍콩발 문화의 전성기가 근 20년동안 아시아를 제패합니다.
이 시기 홍콩 사대천황과 사대 여왕으로 대표되는 홍콩 탤런트가 아시아 전역에서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하죠.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아이돌 문화가 등장하고, 일본 애니와 귀여운 미녀캐릭터의 여성 아이돌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90년대부터 TV 트렌디 드라마가 아시아권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면서 일본의 문화가 아시아를 휩쓸게 되죠
(물론 이 시기 한국만은 공식적인 일본 문화 유입 채널이 막혀있었기 때문에 예외적이긴 하지만 보따리 장수라든가, 일본 방송이 잡히는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일본 대중문화가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되죠).
홍콩 느와르와 홍콩 대중문화의 전성기는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기점으로 사그라들기 시작하죠. 예술과 가장 상극인 규제가 중국 본토의 영향력으로 홍콩을 잠식하기 시작하자 홍콩 대중문화를 이끌던 거장들과 그 뒤를 이을 많은 예술가들이 헐리우드로 망명(?)을 떠나게 됩니다. 물론 이와 함께 중국의 지배를 우려한 홍콩 자본의 이탈도 큰 영향을 미쳤죠.
일본의 경우는 80,90년대를 풍미하던 대중문화의 인기가 2000년경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식상함이죠. 한번 뭔가 히트하면 그걸 우려먹고 우려먹는 사골문화가 도를 넘어서 2025년인 현재까지도 일본의 대중문화는 90년대의 그것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도전정신이 없어지고 대형기획사들이 대중문화의 파이를 나눠먹기식을 하고, 대형기획사의 소속이 아닌 신진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풍토가 그 원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특이한 점은 일본은 락음악에 있어서만은 아티스트의 활동이 한국보단 활발해보입니다. 일본 국내의 락음악에 대한 니즈가 꾸준하게 받쳐주기 때문인지 락음악에 기초를 둔 신진 아티스트들이 끊임없이 배출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일본이 아시아의 대중문화를 주도하던 90년대의 이니셔티브는 이제 완전히 사라진 걸로 보입니다.
한국은 그 기점을 어디라고 특정짓긴 어렵긴 한데, 대충 90년대 후반부터 한국적인 대중문화들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소위 한류라는 K-의 트렌드가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잡기 시작한지 이제 한 10년 정도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현재 K-트렌드는 헐리우드의 문화처럼 세계적인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는 트렌드가 될 것인가의 기로에 선 것이 아닌가 싶어요.
여기서 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가면서 지속적으로 한국적인 것과 세계보편적인 것을 융합해나가면서 새로운 파이를 창출해나가면서 K-를 하나의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닌 세계적인 레벨의 패션으로 자리잡는 클래식이 될 수 있을 것인가죠.
가장 중요한 건 정치라고 봅니다. 정치가 김대중 대통령처럼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대원칙을 지켜나가고, 대중문화의 시스템이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지속적으로 고무해나가면서 자본주의의 논리에 잡아먹히지 않는 예술적 창조성을 잃지 않는 것이 큰 관건이지 싶습니다.
이건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겁니다. 예술이 어떻게 성공하는 것인줄 알면 그건 더 이상 예술이 아니겠죠.
현재의 세대는 전세계적인 수준의 대중문화를 국산으로 소비할 수 있는 축복받은 세대입니다. 그 축복이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에 있기를 바랄 뿐이죠.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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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약상자
25.05.23 · 192.♡.8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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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돌곰곰
25.05.23 · 188.♡.111.56
한국은 워낙 트렌드 변화가 빨라서 따라가기 힘들때도 있지만 대중문화 쪽에서는 강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 5년 전 노래만 들어봐도 지금과 너무 달라요.. ㅎㅎ -
별별이
25.05.23 · 223.♡.219.217
제가 보는건 일본은 조금 다르게 봅니다
홍콩과 한국은 실물연예인(?)이지만
일본은 2d연예인입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이 있는것과 캐릭터가 있는것은 다른듯합니다
아무로나미에와 린민메이 로 대표 되는 일본 이라 생각합니다(오타쿠 스런 생각일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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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지금도 드레곤볼을 울궈 먹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봤던 건데, 저희 아들도 봅니다. 재밌으니까 본다고 하지만,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원피스는 도대체 언제나 끝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