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멍충이 (125.♡.124.83)
2025년 5월 23일 PM 02:02 · 수정됨(05. 27. 12:55)
난 좀 무미건조하게,
사실관계만 따지며 니편도 내편도 두지 않는 약간은 싸이코패스적인 성향이 있다.
물론 그런 성향이 있다는 것이지, 내가 감정이 없고 분노나 기쁨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격정적인 감정의 휩싸임 속에서도 야 그건 아니지. 하는 대문자 T의 성향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대략 2030이라고 생각은 되는데...
진짜 무식하다. 라고 말을 해야 겠다.
아는 것이 없는 지식의 빈곤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뇌라는 것을 쓸 줄을 모르는 것을 탓하는 것이다.
먼저 4050이 언제 태어났는지 생각할 수 있다면,
그들이 성장하면서 성인, 중장년이 되기까지 무엇을 겪었는지를 왜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혹은 그 시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일까.
둘 중 하나가 아니면 4050이 왜 진보 지박령이 되었는지 질문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말이다.
지금은 거의 안보인다.
그러나 4050이 학교를 다녔을 때는 돈 없어서 식사시간이 괴로운 학우가 드물지 않게 있었다.
체육복을 사지못해 체육시간마다 빌리러 다니던 학우도 있었다.
이런 저런 학교에 쌀이니 육성회비니 뭐니 내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역시 그 돈을 내지 못해 종례시간에 조회시간에 호명받고 교무실로 불려가던 학우들이 있었다.
학교에선 별로 특이할 것 없던 학우였는데,
집에 놀러가면 깜짝놀랄 정도로 누추하고 생활이 어려운 집이 있었다.
길거리에서 신문이며 폐지며 주워서 몇백원 받지도 못하는 그 돈으로 하루를 연명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었다.
비라도 오면 그 비를 쫄딱 다 맞으며 폐지가 실린 리어카를 끌면서 도로 한쪽 차선을 걸어가는 독거노인들..
다행히 우리집은 그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지만,
내 주변에서 내 생활권에서 그런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았고,
imf 라는 경험은 멀쩡하던 집도 순식간에 박살이 날 수 있다는 공포였다.
우리의 부모님이 그렇게 될까봐 두려웠다.
(여기서 부모님은 나의 생물학적 부모님을 이르는 말이 아니라, 세대로서의 부모님들을 말하는 것이다)
4050의 진보 지박령화는,
내가 하나라도 더 주워먹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한명이라도 어려운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측은지심에서 출발한다.
어려웠던 학우들을 이제 내가 주체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
어려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내가 번 내 돈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
아이들에게 점심 밥 한끼 눈치 안보고 맛있게 먹게 해 줄 수 있다,
어려운 집 아이들이라도, 맛있는 과일 양껏 먹게 해 줄 수 있다,
이젠, 바로, 이, 내가!
이 이유가 가장 크다.
(가끔가다 보면, 4050보고 25만원에 눈먼 배급견이라는 개소리를 하는 것들을 보는데,
병신 ㅋ
이 병신아, 우린 받고자 "25만원" 외치는 쪽이 아니라,
25만원 주고자 세금 내겠다는 쪽이다, 이 병신들아.
지금 4050 대부분이 회사에서 최소 팀장이상의 직책을 맞고 있는,
현대 사회의 가장 중심부에서 가장 큰 책임을 가지고 열일하고 있는 세대인데,
무슨 헛소리야?
니가 받기 싫으면 그냥 수령 거부해 병신아.
주는 건 악착같이 쳐 받으면서, 왜 나라 빚 걱정은 니들이 다해?
그렇게 나라빚이 걱정이면 씨발놈들아, 니들 세금이나 착실히 낼라 이것들아.
지들은 정작 내야 할 세금내기 싫다고 쌩 지랄들이면서,
매달 주는 것도 아니고 진짜 어려울 때 지역화폐로 주는 25만원가지고 옘병들이야
씨팔놈들..)
그리고 여기에서 출발한 이웃에 대한 측은지심은,
누가 이 사회를 이렇게 어렵고 고단하게 만들었는가에 대한 추궁으로 이어진다.
사회의 정의를 망가뜨리고
자신들의 잇속만 채우며
정당하게 받아야 할 노력의 소산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그러한 범죄에 대해 지들끼리 싸바싸바해서 뭉게고 지나가고
억울한 내 이웃들의 눈에, 마음에, 가슴에 피눈물나게 만드는 것들.
그들을 응징하고자 하는 마음이 오랜세월 이 나라의 기득권으로 군림해왔던 보수를 차마 지지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런데 아는가?
사실 4050의 이해와 포용력은 굉장히 넓다.
바로 위 부모님들과 조부모님들이 너무 너무 단단한 보수지지층인 경우가 아주 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전 세대의 기득권들이 자신의 부를 위해 보수를 지지하는 것 역시도 아주 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625와 같은 시대적 비극을 겪은 분들이
세월이 어떻게 변해가든, 뇌리에 각인된 그 기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아무리 썩어빠졌다고해도,
자신의 부를 지켜준다는데. 이런 기득권의 보수 지지도 이해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상반되고 모순된 입장에서의 경험도 평생을 겪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해할 여지가 있는 대상에게는
나름의 이해력을 발휘 해 줄 수 있는 것이 4050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은 4050에게 역부족인 존재들이다.
세월호의 비극을 정통으로 쳐맞은 2030이
바로 그 시기에 어묵을 쳐먹으며 바닷속에서 숨져간 친우를 노리개감으로 삼고,
그 유족들의 비통한 현장에서 피자 쳐먹으며 야유하는 그 정신나간 새끼들을 절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
지난 대선에서, 2030들의 정신나간, 도데체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미친 선택은
찢재명이라는 희대의 악마화의 결과라고 하기에는 납득의 여지가 부족하다.
물론 알고는 있다.
문재인정부에 대해서 가진 불만도, 불평도.
그러나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양보하더라도, 도데체 어떻게 니네들처럼 젊은 것들이,
세상을 제대로 보고자 마음만 먹으면 중년의 우리보다 훨씬 더 잘 볼 수 있을 것같은데,
어찌해서 겨우 그 따위란 말이냐.
2030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솔직히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100% 대변하진 않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감해서 옮겨 봤습니다.
원작자님께 승락은 안 받았는데..문제되면 바로 삭제 하겠습니다.]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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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JLee1120
25.05.23 · 165.♡.40.23
IMF ㅜㅜ - 봉
봉산
25.05.23 · 220.♡.88.224
초중고등학생 한참 뇌가 말랑말랑 할때 극과 극을 경험한 것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군부 독재에서 민주화 급변침을 경험했고,, 풍요로움 어린이가 갑작스럽게 imf를 맞아서 힘든 청년기를 거치는 등..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보기 전에 이미 몸소 경험했음으로 진보가 아니 민주당의 지향하는 것이 옳다고 확신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똥똥멍충이
→ 봉산 작성자
25.05.23 · 125.♡.124.83
저는 단순하게 다 내려놓고 상식만 기준으로 놓고 보자....이렇게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아...이런면도 이미 내 내면에 우리 세대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구나 하는걸 깨달았습니다. -
Hheltant79
→ 봉산
25.05.23 · 61.♡.152.133
90년대->IMF
노무현->이명박
문재인->윤석열
이거 세 개를 다 겪고도 무엇을 막아야 할지 모른다면 말 섞을 필요도 없죠.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5/comment_1028888709_P94zqVh1_7b02112cef8bab4d6aecc57b33a148b67db86f3e.gif]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5/comment_1028888709_oA4wJSsn_398b823b0056f3c548cae29a6ee4f0fceac6aece.gif] -
심심이
25.05.23 · 218.♡.158.97
저기에 추가로.
4050세대는 어릴적에 누가 붙잡고 너 꿈이 뭐니? 하고 물으면 "대통령이요" 라고 심심치 않게 대답하던 세대였죠.
자랑스러운 대통령님이라고 전두환, 노태우를 찬양하는 포스터를 그렸으며.
성인이 될 때까지 박정희는 위대한 대통령이라며 여러 어른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당했죠.
그러다 기술의 발전으로 대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자
마치 네오가 빨간약 먹고 세계의 진실을 알게 된 것 마냥. 내가 좋다고 배운 것들의 이면에 참혹한 희생이 있던것을 깨닫게 된 세대죠.
그리고 그들이 2030세대일때 최저 투표율과 함께 탄생시킨 대통령이 이명박입니다. 거기서 더 깨달은거죠. 잘못됐다.
정치 무관심,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흡입한 멍청이가 되는게 얼마나 잘 못 된 일인지 또 다시 깨달은 겁니다. -
똥똥멍충이
→ 심이 작성자
25.05.23 · 125.♡.124.83
맞습니다. 대통령, 과학자, 선생님 이정도는 기본으로.. -
루루나
→ 심이
25.05.23 · 175.♡.159.136
본가에 쌓여있는 전두환 우표책들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ㅎㅎㅎ -
태태루
25.05.23 · 121.♡.124.164
윤석열이 부동산 관련 세금을 낮춰 줬을때...
집을 첨 사신 옆 동료가 예상보다 100만원 정도 돈이 적게 나왔을떄 하는말.
나야 100만원 깍아줘서 좋은데, 난 100만원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이 100만원(세금)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괜찮을까?
이렇게 말하드라구요. 매우 공감이 되었습니다. -
똥똥멍충이
→ 태루 작성자
25.05.23 · 125.♡.124.83
역시 훌륭한 분들이 많으세요...국민이 위대한게 맞습니다. - 베
베텔게우스
25.05.23 · 118.♡.7.188
너무 속 시원한 말이네요 공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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