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연합 (180.♡.105.88)
2025년 5월 24일 PM 01:09 · 수정됨(16:29)
안녕하세요.
토요일 아침, 판교 현백 앞 유세 자봉 다녀왔습니다.
비가 내려서 우산을 들고 시작했는데, 곧 비는 그쳤습니다. 덕분에 두 손이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있었습니다. ^^
아, 정확하게는 한 손은 손팻말 ‘지금은 이재명’을 들고, 한 손을 엄지척을 허공에 흔드는 포즈입니다.
판교 현대백화점 앞 사거리에는 늘 차량이 많습니다.
판교ic에서 나와 분당 방향으로 향하는 대동맥과 같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람은 적습니다. 토요일 아침이니까요.
그래도, 차량 차창 밖으로 엄지척~!을 흔들어주시며 지나가시는 분,
반갑게 인사드리면, 마주 인사해주시는 분,
웃어주시는 분, 여러 분을 만났습니다.
그 중, 제게 먼저 말을 걸어오신 분이 세 분 계셨습니다.
한 분은, 제게 건의를 하셨고,
한 분은, 심정을 토로(?!)하셨고,
한 분은, 민주당 당원이라시며 길게 이야기하고 싶어하셨습니다.
세 분 모두, 60-70대 여성분이십니다.
건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그 분 말씀을 대략 옮겨보겠습니다.
“더 신나야 해. 어제 김문수 음악 틀어놓은 거 엄청 신나던데, 좀 더 신나는 음악, 없어?”
“그 왜 있잖아, 그 젊은 애, 노래 제목 뭐냐~ (흥얼 흥얼 하십니다. ^^)”
제가 거들었습니다. “아, 젊은 분, 트로트인가봐요, 맞아요?”
“그래, 맞아.” “음악이 신나야 사람들이 더 쳐다봐, 잘 해봐!”
그리고는 횡단보도를 건너가셨습니다.
심정 토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재명이 이번에는 될거야. 너무 불쌍해. 아니, 나쁜 ㅅㄲ들이 아주 사람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흉악한 놈들이, 지들이 얼마나 나쁜짓을 하는지는 생각도 않고, 아주 사람을 잡아죽일라고 아주 난리를 쳐. 이재명이 되도록 해야해. 너무 불쌍하잖아.”
제가 거들었습니다. “맞아요. 맞아요. 무슨 악마처럼 만들어놓았어요.”
“될거야, 된다고 봐, 나는”이라고 하시고 횡단보도를 건너가십니다.
당원인 분은, 박근혜 탄핵때 광화문에 나가계셨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또 있냐고 하시며 분개하셨습니다.
말씀을 더 하고 싶어하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횡단보도의 신호는 짧습니다.
열혈 당원이시니까 함께 자봉 하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 역시 자봉이라고 말씀드리니, 그래?! 라며 반가워하십니다.
서현동 풍림아이원에 선거연락사무소가, 선거기간동안에 있으니까, 거기 오셔서 함께 자봉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고맙다고 하시며, 횡단보도를 건너가셨습니다.
처음에 거리에서 몸 흔들흔들하는 게 쑥스러웠는데, 이제는 뭐 거의 내려놓고 아무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말을 거는 분들이 계시니까 엄청 좋습니다.
혹시나 흉악한 사람이, 욕을 하거나, 해꼬지를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조금 했었습니다만, 아직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하루 하루가 영글어갑니다.
💙
배가 고파서, 이른 점심을 먹으러 고기리 동천동에 다녀왔습니다.
유명~한 밥집에 대기 번호가 어마어마합니다.
대기 중, 옆에 앉으신 70대분 세 분의 대화가 들립니다.
"어제 보니, 이준석이 똑똑해."
"넷 중에 제일 나은 거 같아." (ㅎㅎㅎ 예?!)
"나이가 제일 젊잖아."
"이재명한테도 말로 이기는 거 같던데." (ㅎㅎㅎㅎ, 대선 토론회를 본 것 같지 않다는 의심이 강하게 듭니다.)
이 순간, 저도 모르게 풉- 하고 웃었습니다. 물론 그분들은 못 들으셨습니다. 하던 이야기 계속 하십니다.
"지금은 10%가 안 될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한 자리 할 사람이야."
"암- 암-"
"한 자리 크게 하겠지."
아,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만...
음, 때마침, 남편이 돌아와 제 옆에 앉지 않았다면, 제가 그분들께 말을 걸뻔- 했습니다.
휴-
대기 그만하고, 옆집 가서 밥 먹었습니다. 옆집도 맛있는 집입니다.
대기하던 가게에 돌아와서 반찬을 구입하는데, 결제하러 서 있는 줄 제 앞자리에, 갑자기 두 사람이 끼어섭니다.
"여기, 제가 먼저 왔습니다."했더니,
아니다, 내가 먼저 왔다, 우리 새치기하는거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십니다.
보니, 아까 이준석 칭찬하던 그 세 분 중 두 분입니다.
싸워~ 뭣하리~
웃으며 예~ ~ 했습니다.
ㅎㅎㅎㅎㅎ

첨부파일
IMG_9169.jpeg 2.9 MB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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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스란디르
25.05.24 · 210.♡.129.172
초록은 동색, 가재는 게편... 인간사에 변하지 않는 진리이죠. -
핑핑크연합
→ 미스란디르 작성자
25.05.24 · 180.♡.105.88
ㅎㅎㅎㅎ 웃었습니다. -
엔엔뜨
25.05.24 · 61.♡.8.71
자봉하느라 고단하셨을 텐데잉
마지막에 잘 참으셨어요 ㅠㅠ -
핑핑크연합
→ 엔뜨 작성자
25.05.24 · 180.♡.105.88
ㅎㅎㅎㅎㅎ 그저 웃음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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