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style (203.♡.218.34)
2025년 5월 26일 PM 03:41 · 수정됨(19:28)
여전히 옛 일기들을 들춰보고 있습니다 ㅋㅋ 책쓸건 아니구요 그냥 과거사 들춰보기?
2010년 시험 떨어지고 집에가니 참 말이 아니었습니다.
29이었으니.. 가진것도 없었고 할줄 아는건 몸쓰는 일 밖에 못해서..
추석이 되서 그래도 집엔 가야하는데..
아내가..그땐 여자친구였죠.. 본인이 다녀올테니 공부만 하랍니다.
그때 그딴 공부 그만하고 공무원 시험 보면 지원해줄테니 그거나 하라고 했었죠..
이해는 안되는건 아닙니다 30다되가는데 자리 못잡고 있으니깐요
아내가 담판짓고 왔습니다 한번만 더 시켜볼거라고 지원안해줘도 된다고
그러고 2011년 7월엔가? 8월엔가 더운 여름날 시험을 봤고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학교 두곳에 지원했고
1차 합격해서 면접까지 갔습니다.. 사실 붙을거란 생각은 없었고
2차 면접고사 까지 갈 수 있었던 것 만으로 마음편히 시험 볼수 있었습니다.
어찌 아내와 아이도 생겨버려서 돈 벌어야 했어요 당시에 반도체 공장 현장을 가면 돈을 많이 벌수 있다고
아는 분이 거기 일하고 계셔서 가려고 짐 꾸리던 중이었는데 12월 15일 아직도 기억납니다
최종합격 통지를 받았죠..
나이 30에 말이죠.... 지금은 시골 구석에서 신생아를 보는 의사를 하고 있죠
13년전이네요.. 아버지는 아직도 그 말씀을 저희에게 한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첫째딸 잔소리하는걸 보면 꼭 말씀하십니다.. 그냥 둬라 너도 내말 안듣고 살아도 잘 살잖냐...ㅋㅋ
그래서 주변에서 왜 그렇게 공처가냐고 하면 늘 이야기 합니다
내가 사람 노릇하며 살게 해주는 사람이 내 와이프인데 당연히 그래야지 라고..
아내 친구(라는 사람이) 동창회에서 넌 무슨복이 타고나서 의사 마누라 하고 있냐 라고 이야기 하면
저는 정색합니다. 의사 마누라 하는게 아니라 날 이렇게 건져내준게 내 마누라라고
오늘 이 일기장을 아내에게 보여줄생각입니다..이때 이랬었다고..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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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후추
25.05.26 · 223.♡.80.62
여보 사랑해 해줍시당 -
냉냉동실발굴단
25.05.26 · 58.♡.128.91
천생베필이시네요. 두 분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셔요~. - W
water
25.05.26 · 220.♡.174.27
사람들은 다른사람들의 결과를 보고 거저 얻은줄 알더라구요 그뒤에 숨은 피말리는 고군분투는 모르구요 모두들 항상 행복하세요 -
공공노B
25.05.26 · 211.♡.31.23
저도 18년 전에 딱 선생님 나이 때 공부했었는데 ㅎㅎ
다른 점은 그 때 전 결혼 1년차였고, 시험에 떨어졌고 바로 접었죠.
집사람은 한 번 더 보라고 했는데, 덜컥 애기가 생겨서 ㅎㅎㅎ
그 후로 저도 주위에서 공무원시험이나 봐라 해서 공무원 했다가 지금은 또 다른 일 하고 있네요.
지금도 가끔 그 때 생각납니다.
그 때 열심히 좀 할걸 하고...ㅎㅎㅎ
부럽습니다~~ -
RRubyBlood
25.05.26 · 118.♡.3.99
정말 좋은 인연 이네요.
글에서도 고마움과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네요.
평생 즐겁게 사세요. - S
someshine
25.05.26 · 61.♡.87.225
서로 감사함을 잃지 않고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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