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연합 (180.♡.105.88)
2024년 4월 25일 AM 08:36 · 수정됨(09:04)
ㅋㄹㅇ에서 12년하고도 2개월이 넘은 동안 게시글 몇 개와 댓글이나 좀 달 때가 있고, 거의 대부분 눈팅으로 살던 제가 이곳에 와서... 지금 뭘 하는 건가, 어리둥절하는 중입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운영자님 공지글에 맞춤법 첨삭도 하고 있고,
머그컵도 구입하고,
무엇보다도 소모임을 창당했습니다. 두둥.
재봉한당입니다. ㅋㄹㅇ에 없던 소모임입니다. 제가 이런 걸 만들다니요, 그야말로 어질어질합니다.
미싱은, 제가 스스로 하게 될 줄 몰랐던 영역입니다.
동생이 패션디자인과를 지망하여 대학에 들어갔을 때, 패션에 대해서 무엇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문과에 문학과 역사야말로 대학에서 배워야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한 19살이었던 겁니다. 물론 그 전공으로 지금까지 저는 밥벌이를 하고 있고, 만족합니다만, 제가 좋아하게 된 취미가 재봉이라니... 옛날일을 되돌아보면 스스로 놀랍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취미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 썰을 풀 수도 있겠습니다만,
취미란 삶을 풍성하게 해줄 친구 같은 것이라고 간략히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취미가 있어서 보다 즐거운 하루하루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저 일터, 집, 일터, 집으로만 이루어진 시간이라면 무료함과 어쩐지 지치는 느낌이 듭니다.
친구들 중, 취미로 골프를 권하는 이가 많습니다. 허리가 안 좋습니다. 골프는 골프장에 가야하고.
함께 뭔가를 한다는 점이 좋아보이기 하지만, 저는 실용적인 뭔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직접 쓸 수 있는 그 무엇.
재봉으로 제 옷을 만들어서 입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파우치, 에코백을 만들다가 점점 옷으로 이어졌습니다.
알면 알수록 재봉은 누구에게든 권할만한 취미입니다.
사람마다 같은 허리 사이즈라고 해도 같지 않습니다.
몸통이 양옆으로 넓은 이가 있는가하면, 몸통이 앞뒤로 빵빵한 이도 있습니다.
수치로는 같아도 태가 다릅니다.
키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리의 위치가 같은 키라해도 같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적당한 핏의 옷이, 같은 키라 할지라도 누군가에게는 묘하게 안 어울리는 핏일 수 있습니다.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키우는 것.
그것이 기본입니다.
이런 저런 글을 읽다가 그런 글도 읽었습니다.
우리가 죽어서 마지막 입는 옷이 수의죠.
수의를 보통 삼베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에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글을 읽고보니, 아하, 싶더라구요.
예전, 옛날에 비단으로도 많이 했답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대체로 삼베로 되었다고 합니다.
삼베는 거친 마 원단입니다. 저렴합니다. 포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됩니다.
우리가 죽을 때 입는 옷이 꼭 그래야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학섬유, 합섬섬유 등은 썩지 않으니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천연섬유, 면이나 린넨이나 실크 등으로 된 옷으로 이쁘게 옷을 지어 입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검진 받으러 가서 입는 환자복(?), 실내복(?)이 불편했습니다.
다른 사이즈로 받아서 입으면 편하고 좋더라구요.
옷이 주는 편안함, 안정감은 큰 것 같습니다.
작더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옷이든 가방이든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재봉한당에 놀러오세요~ ^^
댓글 (2)
- 샤
샤갈의눈내리는마을
24.04.25 · 114.♡.182.211
즐거운 다모앙하세요~{emo:b.gif:40} -
핑핑크연합
→ 샤갈의눈내리는마을 작성자
24.04.25 · 180.♡.105.88
예~~~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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