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보는 투표 참관인 후기 & 피본 사연
LALA

Lv.1 LALA (114.♡.17.88)

2025년 5월 29일 PM 07:08 · 수정됨(05. 3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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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하시는 분을 위한 팁도 적고..

아무튼 의식의 흐름대로 적습니다.



5/29


5:10 투표소 도착

5:15 참관인 서명

5:20 관내/관외 투표소 안쪽 비어있는거 확인 후 뚜껑 닫고 특수 테이프로 밀봉 (사진/영상 촬영 가능)

5:40 선서

6:00 투표 시작




관외투표 봉투 테이프 밀봉 안하면 무효표라는 말이 있는데, 관외투표봉투 밀봉 안된상태로 투표함 넣는건, 6시 이후 마감 할때 열어서 갯수 세면서 직접 사무원들이 양면테이프 떼서 붙이신다고 하네요. 


방석 있으면 꼭 챙겨오는게 좋습니다. 두시간 넘어가니 방석 있는데도 궁디가 살살 아픕니다. 


에어컨을 틀어서 살짝 서늘한 편입니다. 참관 신청하신 분들은 반팔에 바람막이나 가디건 입고 오는걸 추천. 


제가 있던 투표소에 참관인은 의자만 있고 테이블이 없어 다소 불편합니다. 



공간이 많이 좁습니다. 저 사는 지역 복지센터 말고 조금 떨어진 곳으로 왔는데, 집앞 투표소는 넓었는데 오늘 온 이곳은 공간이 1/4? 1/5 정도뿐이 안됩니다. 좁은 이 곳에 사무원 12명, 참관인 8명 다닥다닥 앉아 있습니다. 


관외투표함 제일 첫 분. 허리 굽은 어르신인데 정장바지에 하얀와이셔츠에 새파란 넥타이 매고 오셨는데.. 보자마자 울컥. 남색 아니고 정말 새파란 쨍한 파란색 넥타이였습니다. 누가봐도 아....! 스러운 그런 넥타이!


관내 3, 관외 2 기표소 설치 되어 있습니다. 졸려서 한번 멍때리다가 기표소 안에서 사람들 나오는걸 보는데, 두분은 파란 캡모자.. 한분은 파란 져지, 한분은 파란 운동화, 한분은 파란 티셔츠에 파란 가방. 5군데 모두 파랑으로 찬걸 깨닫고 순간 또 울컥. 


누가봐도 너무 우리 파란색. 티 내고 싶어하는 느낌 팍팍 풍기며 들어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이 날 이 순간을 위한 복장들 완전 티나고 감사합니다. 


제 옆에 황교안 소속 참관인으로 어르신 앉아계셨는데 참관인 짬밥이 있으신지 관내/관외 출입구 동선 조언도 해주시고 여유가 있으셨습니다. 제가 이것저것 물어볼때마다 너무 젠틀하게 잘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 어르신 말씀하시길 소속에서 매번 인원 체크하는 종이를 주신다며 바를정자가 연하게 인쇄된 종이에 계속 싸인펜으로 획을 그으십니다... 두시간 지난 8시 지난 시점에 인상 팍 쓰시며 의자 밑에 던지십니다. 지난번 선거때까지는 실시간 투표 인원을 조회할 곳이 없어서 소속된 곳에서 부정선거 의심하며 매번 이런 잡일을 시켰다며... 근데 지금 보니까 홈페이지에 시간마다 조회도 되고 자기가 체크하는거랑 다를바가 없다고 쓸모없는 짓이라고 인상을 쓰시네요. 그리고 덧붙이는 말씀. 난 이딴 부정선거 뭐시기 안믿어! 뭐하는짓이여 이게! 지금이 2025년이여!


여기가 근처에 회사도 많고 군인들도 많이 오는 투표소 입니다. 사람들이 끝도없이 들어오십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인간파랑님들을 볼때마다 울컥합니다. 뭉클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연세 많으신 분들도 파란템 많이 장착하고 들어오셨습니다. 하얀티에 파란 그림은 사실 애매~ 한데, 거기에 파란 캡모자 쓰신분들이 가장 많았던거 같습니다. 아이템이 중첩되니까 맞겠죠?



동네 지인이 30분마다 먹을걸 넣어주셨습니다. 참고로 전 간헐적단식 중이라 오전 11시까지 아무것도 안먹는데... 오늘 11시까지 받아 먹은것들입니다. 토마토쥬스(댁에서 직접 갈아오셨..), 커피, 도넛세트, 김밥, 얼박사(얼음바카스사이다라는 음료수 ㄷ), 빵들..... 이정도면 일주일치 저녁 아닙니까 ㄷ ㄷ ... 아무튼 감사합니다 압도적 감사!


끝나고 지인 더 찾아오셔서 수고했다 격려해주고, 민주당 사무실에서 전화랑 문자 주셨습니다. 고생하셨다고 감사하다고. 분위기도 물어봐주시고 서로 또 울컥합니다. 아 중간에 담당지역 시의원님도 전화로 격려인사 해주셨습니다.


참관 마지막 시간에 남편도 와서 투표 마치고 같이 퇴장했습니다. 아침에 대신 두 아이들 챙겨 등교, 등원시키며 고생해준 남편에게도 감사!




여담으로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나 샌드위치 봉지가 안뜯겨 눈감고 가위로 자르다가.. 손가락 끝을 잘랐습니다.. =_=

40분을 지혈했네요. 부랴부랴 밴드 하나 붙이고 참관 시자했는데 도중에 밴드 끄트머리 가지고 놀다가 벗겨져버렸... 끝나고 손꾸락 사진 찍어 남편 보냈더니 응급실 갔어야 하는 상처라고 막 뭐라하고 화냅니다. .. 기분 좋습니다.


아무튼!

제가 피봤으니 액땜했고 좋은 일만 생길거라 생각합니다





댓글 (22)

  • 지구별

    지구별 Lv.1

    25.05.29 · 106.♡.255.211

    아고고 지금이라도 외과 가셔서 꼬매셔요...
    수고하셨습니다.
  • LALA

    LALA Lv.1 → 지구별 작성자

    25.05.29 · 114.♡.17.88

    진짜 꼬매야하나요..?
    당장 꼬매라고 하는데..
    간신히 아물었는데 여기에 바늘로 쑤실거라 생각하니 몹시 무섭습니다. 😭
  • 페퍼로니피자

    페퍼로니피자 Lv.1 → LALA

    25.05.29 · 211.♡.103.73

    꼬매야합니다. 어설프게 아물면 낫더라도 흉 져요..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LALA

    25.05.29 · 223.♡.87.92

    마취주사가 제일 아프고 꿰매는 건 하나도 안 아파요. 2월에 얼굴, 입술 안쪽 꿰맬 때 그랬어요.
    병원 가시면 좋겠어요.
  • 사과맛초코렛

    사과맛초코렛 Lv.1

    25.05.29 · 39.♡.11.122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레베카미니

    레베카미니 Lv.1

    25.05.29 · 221.♡.25.227

    애쓰셨어요
  • metalkid

    metalkid Lv.1

    25.05.29 · 171.♡.195.175

    이거 꿔매야 하는거 아닌가요. 많이 다치셨습니다. (움직이다 보면 벌어질 거에요)
  • 범픽

    범픽 Lv.1

    25.05.29 · 211.♡.9.130

    아이고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친곳은 병원에 가보시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꿰매야한다면 성형외과로 가시구요!
  • 그럴수있어

    그럴수있어 Lv.1

    25.05.29 · 121.♡.208.173

    약국에서 봉합용 밴드 파는데 그거라도 붙여보세요
  • Java

    Java Lv.1

    25.05.29 · 116.♡.70.94

    수고하셨습니다.
    상처 별탈 없이 나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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