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캣 (125.♡.59.233)
2025년 5월 29일 PM 11:00 · 수정됨(05. 30. 08:47)
여기는 PK 입니다.
물론, 저는 PK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 거주 중입니다마는.
40대가 왜 민주당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글을 보고 회사에서 눈물을 닦느라 혼이 났습니다.
부하 직원들이 언제 올 지 몰랐거든요.
한 시간 10분을 저의 늙으신 아버지와 통화했습니다.
아마 계엄 이후 이렇게 길게 대화한 적이 처음일 겁니다.
그 날......아버지와 통화하다가 다시는 아버지를 안 뵐 생각도 하고 있었거든요.
우리 재매이햄 책을 샀습니다.
실수로 아버지께 보냈습니다. 주소 업데이트를 하면서 기본 주소로 세팅해 놨었어요.
보셨냐 하니, 이제는 눈이 침침해 마. 대충 봤다 하시더이다.
한참을 이야기하다. 전화를 끊기 전에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저기서 이재명의 삶과(상대동 연설) 그 굴곡을 볼 때 당신이 생각이 났다 라고요.
매 번 장마 때는 물난리가 나서 집 마루까지 범람했다 하셨는데
박정희가 한 번 와서 여기는 왜 물난리가 나냐 하고, 둑을 쌓은 다음에 물난리를 겪지 않으셨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분들의 정서와, 그 삶에 대한 애착(네, 애착요. 다시는 힘들게 살지 않겠다는 그 각오)를 볼 때
제 아버지 같은 분은 절대 민주당은 찍지 않으시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의 삶을 봤을 때, 당신의 삶이 겹쳐 보인다.
그리고, 당신의 어릴 적 에피소드들을 보면 그와 닮았다. 라고 했을 때.
아버지의 목소리가 크게 흔들리는 것을 들었습니다.
마. 다 잊고. 이번에 그냥 아들 편 함 들어주소. 하니
그러겠다 하셨습니다.....
굴곡진 삶이 뼈에 박혀버린 우리네 아버지들이
이제는 좀 쉬실 수 있도록. 적어도 걱정 속에서 살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술이 떡이 되어 들어와서, 거의 무슨 소리를 썼는지, 내일 되면 이불킥하겠지만.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우리 고생하신 아버지를 쉴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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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va
25.05.29 · 116.♡.7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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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onKnight
25.05.29 · 58.♡.72.219
너무나 멋진 아들이십니다. 또 그 아들의 바램을 지나치지 않는 아버님도 너무나 멋지십니다
이런 분들이 이렇게 버티고 계신데 우리나라가 어떻게 망합니까
대한민국 절대 안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피피키대디
25.05.29 · 110.♡.193.165
울컥하네요. ㅠ.ㅠ 글 감사합니다. -
소소룡.백호
25.05.29 · 61.♡.89.5
이재명은 악마가 아니라 역경을 극복하고 승리한 한국사 그 자체입니다. 아버님이 그 깊이를 보실 줄 아시네요. 두 분 모두 멋집니다. -
곰곰팅
25.05.29 · 175.♡.31.91
글쓰신 분도, 아버님도, 모두가 좀 더 편안해지는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오면 좋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
고고슷케이
25.05.29 · 222.♡.111.59
PK 출신으로 공감 드립니다.
논리가 아니라, 감정에의 호소. 역시 대화는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 부터 시작하는군요.
앞으로 아버님과의 관계도 더 좋아질 것 같아서 참 좋은 사연에 박수를 보냅니다~ - 퓨
퓨리오사7
25.05.29 · 182.♡.2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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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가의고양이
25.05.29 · 182.♡.1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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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커먼사각
25.05.29 · 121.♡.128.121
감사합니다. 아버님께도 감사드립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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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캔모아다모앙
25.05.29 · 175.♡.7.148
감사합니다.
좋은 글인걸요, 제발 지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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