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이재명 기사 번역- ChatGPT

Lv.1 푸를 (175.♡.209.146)

2025년 5월 30일 PM 04:14 · 수정됨(16:51)

조회 722 공감 0

검증은 못했고,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https://time.com/7289366/lee-jae-myung-south-korea-president-trump-economy-challenges-interview/


1부: 이재명의 상처와 리더십

단독: 이재명, 위기와 도전 속의 한국을 이끌 준비


이재명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셔츠 깃을 내리고, 작년 1월 한 괴한이 칼로 찔렀던 목의 1.3cm 흉터를 보여준다. 그 괴한은 민주당 대표였던 그에게 사인을 요청한 뒤, 캠핑용 칼을 꺼내 공격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비하면,” 이재명은 먼저 말을 꺼낸다, “귀를 스친 총알을 견딘 그에 비하면, 제 상처는 상대적으로 덜한 셈이죠.”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피격을 당했던 사건이 아무리 중대하다고 해도, 이재명의 경동맥을 거의 자를 뻔한 깊은 상처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트럼프는 유세 무대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퇴장했지만, 이재명은 헬기로 병원에 이송되어 두 시간의 수술 끝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하지만 현대 외교란, 미국의 얇은 피부를 가진 제47대 대통령에게 어떤 주제든 존중을 표해야 하는 법이다. 골프 실력부터 군중 규모, 그리고 총알 스친 이야기까지. 이재명은 6월 3일 한국 대선의 선두주자로, 이미 외교 지도자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는 협상과 흥정에 있어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이재명은 《타임》과의 유일한 선거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미국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고, 저 역시 한국 국민의 더 나은 삶과 국가 이익을 위해 같은 자세로 나아가야 합니다.”


2부: 윤석열 탄핵과 국내 정치 상황

이재명의 다음 과제는 더욱 복잡하다.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2025년 4월 헌법재판소가 그의 탄핵을 인용함에 따라 정국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이재명은 윤석열과의 대선에서 단 0.7% 차이로 패배했지만,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경찰 저지선을 넘고 국회 담장을 기어오르는 장면을 생중계하며 탄핵을 이끌었다.


그 사건은 군사독재 시절의 어두운 기억을 불러일으켰고,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동시에 이재명은 도덕적 정당성을 얻으며 지지를 확장했으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본인도 기소된 상황임에도(사건은 현재 계류 중) 그의 손을 들어주는 여론이 형성됐다.


투표일인 화요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진보 성향의 이재명이 보수 성향의 김문수(윤석열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한편, 보수 진영의 이준석은 새로운 개혁당 후보로 나섰지만 지지율은 낮다. 보수 표가 분열된 상황에서 이재명의 당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이재명이 당선될 확률은 95%입니다.” 서울 국민대학교의 안드레이 랑코프 교수는 말한다. “이건 점잖게 표현한 겁니다.”


하지만 당선 후 곧장 산적한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고, 점점 공격적인 북한을 억제하며, 확대 중인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응하는 일까지. 특히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주의 관세'를 도입한 뒤 여러 국가들이 미국과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한국은 정치 공백으로 인해 25%의 자동차 수출 관세 문제에 진전이 없었다. 작년 한국은 347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했고, 이는 전체 수출의 49%를 차지했지만 미국 내 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이재명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과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하며,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부: 북한, 외교, 젊은 세대와의 약속

정치적 마비는 어느 때나 문제지만,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는 더욱 치명적이다. 최근 몇 달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으며, 2024년 한 해에만 47회의 미사일 실험을 감행했다.


그러나 1953년 휴전 이후 한반도를 가른 비무장지대보다 더 심각한 분열은 따로 있다. 바로 한국 사회 내부의 정치적·사회적 균열이다. 국민들은 끊임없는 다툼, 진영 대결, 그리고 어떤 이슈에도 합의하지 못하는 병적인 분열에 지쳐 있다. 보수와 중도층 중 다수는 윤석열의 탄핵과 수사 과정이 경찰, 법원, 그리고 국회에 의해 불공정하게 처리되었다고 분노하고 있다.


이재명은 이런 사회적 분열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 세대에 대한 기회 제공이 열쇠라고 말한다. 그는 심각한 어조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대통령 임기 한 번마다 약 1%포인트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작년 성장률이 2%였는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곧 사라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는 희망이 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근본적 해법은 성장을 되살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회의 극심한 양극화를 완화하는 것입니다.”


이재명의 목에 있는 흉터만으로도 한국 사회가 얼마나 양극화되었는지 충분히 보여주지만, 그가 인터뷰한 서울 민주당 본부 9층 회의실에 폭발물을 탐지하기 위해 투입된 독일 셰퍼드 군견 '톰'은 그 긴장을 더욱 실감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재명의 인생 여정을 보면, 그 끔찍한 칼부림조차도 그가 겪은 수많은 고난 중 하나일 뿐이다.


그는 강원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고, 가족 모두가 한 방에서 살았다. 매일 왕복 4시간을 걸어 학교에 다녀야 했고, 집에 돌아오면 밭을 갈았다. 종이나 크레용을 살 돈도 없었던 그는 한 번은 친구들이 미술대회 소풍을 가는 동안 학교 화장실을 청소해야 했다. 그에게 유일한 피난처는 학교 도서관이었고, 거기서 쥘 베른의 『해저 2만 리』 같은 소설을 읽으며 현실에서 벗어나곤 했다.


13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나이를 속여 공장에 들어갔지만, 임금을 떼이는 일이 빈번했고, 프레스 기계에 손목이 끼어 장애 판정을 받았다. 아버지의 도박 중독과 가난 속에서 그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힘든 삶을 산 건 저만의 특별한 경험이 아닙니다.” 그는 말한다. “하지만 그걸 밖에서 바라보는 엘리트 정치인들과 달리, 저는 그걸 실제로 겪었습니다.”


정규 중등 교육도 받지 못한 그는 법대에 입학했고, 졸업 직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인권·노동 관련 사건에 헌신하며 과거의 자신과 같은 약자들을 돕기 시작했고, 이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 정계에 입문했다.


4부: 포퓰리즘, 정책 공약, 그리고 구조 개혁의 난관

이재명은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동시에 포퓰리즘적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2022년 대선 당시 그는 “한국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그것은 트럼프와 비슷한 배경이나 정책 때문이 아니라 단순하고 자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탓이었다. 당시 그는 탈모 치료를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고, 전 국민에게 매년 100만 원(당시 약 840달러)을 지급하겠다는 정책도 내놓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 공약을 조금 완화해, 한국의 약 5천만 인구 전체에게 1인당 25만 원(현재 약 180달러) 상당의 현금 또는 상품권을 지급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총 9조 원이 소요된다. 그는 '호텔 경제학(hotel economics)'이라는 이론을 인용해, 실제 화폐가 아닌 가상의 자금도 소비를 촉진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이 이론은 경제학자들에 의해 이미 반박된 바 있다. (이재명은 현재 이 정책의 시행 여부는 선거 이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명의 비판자들은 이러한 일회성 현금 공약이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리고 있다고 말한다. 대다수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 저렴한 주거, 연금 개혁, 그리고 혼란스러운 교육 체계의 개선이다. 한국에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괴롭힘과 폭력 문제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한 교사가 3만 2천 명이 넘었으며, 2023년 한 해에만 9,194명이 조기 퇴직했다.


설사 여론조사대로 이재명이 큰 승리를 거둔다 하더라도, 그가 구조 개혁을 실제로 이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 3년 동안 국회에서 거의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개혁 입법은 정당 내부의 미온적 태도로 번번이 좌절됐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실질적으로 이뤄낸 정책은 두 가지에 불과했다. 하나는 원자력 발전을 줄이고 석탄 사용을 늘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최저임금을 인상한 것이었다. 이 조치들은 청년 실업률 상승과 자영업자 폐업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문재인은 3년간 입법 장악력을 가지고도 사실상 실패한 두 가지 정책밖에 남기지 못했어요.” 부산 동서대학교의 정치학자 션 오말리(Sean O’Malley)는 말한다. “이번 정부에서도 주요한 구조 개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경제 활력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관료주의와 구조적 병목 현상이다. 이재명은 AI 산업 강화를 위해 GPU 5만 개 도입을 주장했고, 정부는 지난 2월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는 디테일에 있다. 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선 3기가와트—즉, 원자력 발전소 3기 분량의 전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한국전력공사는 1,415억 달러(약 190조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태다.


이재명은 신재생 에너지와 함께 원자력을 다시 활용하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한국이 앞으로 디지털 기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국인들에게 삼성, 현대, LG, BTS, 블랙핑크, 그리고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등으로 알려진 한국은 고도로 발달한 국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한국의 역사는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이후, 한국은 “아시아의 병자”로 불렸고, 한때는 공업 인프라를 갖춘 북한보다도 가난한 국가로 간주됐다.


5부: 북미 관계, 안보, 핵무장 논의

2024년 11월 7일, 강화도에서 촬영된 장노출 사진은 조명으로 비춰진 남북 접경 철책선을 보여주며, 북쪽에서는 총성, 비명, 기이한 웃음소리까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이는 북한이 접경 지역 주민들을 괴롭히기 위한 심리전의 일환이다.


이번 대선은 주로 국내 문제를 둘러싸고 치러지겠지만, 판문점을 넘어선 관계—즉, 남북관계 역시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이재명은 우선순위를 경제에 두겠다고 밝혔지만, 백악관의 관심은 다른 데 있다. 트럼프는 2019년 하노이 회담의 결렬 이후에도 김정은과의 협상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쳐왔다. 그는 2025년 1월 20일, 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테와의 백악관 회담 중 기자들에게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그는 확실히 핵 보유국”이라 말했다.


트럼프가 북한을 실질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은, 향후 협상이 북한의 핵 폐기가 아닌 핵 감축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더구나, 최근 트럼프가 미국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황금 돔(Golden Dome)” 구상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안보 우산에 의존해온 동아시아 동맹국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현재 한국인의 약 70%는 자체 핵무장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은 이에 반대한다. 그는 “북한의 핵 능력과 한국의 강력한 재래식 전력이 '공포의 균형'을 형성하고 있다”며 “한국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일본 등 다른 나라들도 핵무장에 나서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역시 이를 원치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북한이 푸틴의 전쟁을 지원하며 무기, 탄약, 병력을 제공한 것은 동북아뿐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단순한 금전적 대가 이상의 보상을 받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 보상은 첨단 무기나 위성·잠수함·재진입 기술 등 탄도미사일 역량 향상에 필요한 기술일 수 있다.


“지금 북한은 지난 35년 중 가장 유리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랑코프 교수는 말한다. “그들은 러시아에 무기와 군수품을 팔아 돈을 벌고 있고, 중국으로부터는 제한적이지만 사실상 무조건적인 지지도 받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이재명은 2016년, 2017년 유엔 제재로 인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유인 제공에 손이 묶여 있다. 하지만 만약 트럼프가 과거 “작은 로켓맨”이라 비하했다가 나중엔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한 김정은과의 외교 드라마를 재개할 경우, 이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김정은은 트럼프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탈북자 김철민(가명)은 말한다. 그는 과거 중국과 중동에서 북한 수뇌부의 비자금 관리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신호가 오면, 그들은 곧바로 대화를 시작할 겁니다.”


이재명도 이에 동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 전체에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6부: 한미일 외교, 중국, 젠더와 세대 갈등

문재인 전 대통령이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정작 협상이 시작된 뒤에는 한국은 배제당했다. 서울의 외교 관료들은 자신들의 안보가 제3자 간 거래의 대상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으로부터 받은 대우를 떠올리면, 그 불안은 더욱 크다. “트럼프가 이재명의 입장을 고려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부산 동서대학교의 션 오말리 교수는 말한다.


그러나 이재명은 다르게 본다.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하더라도, 경제 협력이나 지원과 관련된 문제들은 반드시 한국 정부의 참여가 요구될 것입니다. 구조적으로 한국을 배제하는 건 어렵습니다.”


남북문제는 한국 내에서 언제나 논쟁적이고 분열적인 주제였다. 1980년대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는 냉전의 연장선에서 보수와 진보로 갈라졌다. 보수는 군사정권의 유산을 긍정하고,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중시하며, 진보 세력을 친북 성향으로 몰아세운다. 반면 진보는 보수를 반민주적이라 비판하고, 인권 탄압을 무시한다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외교정책 방향에서도 입장 차가 크다. 최근 보수 정권(윤석열 포함)은 한국과 무관한 글로벌 안보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경향을 보인 반면, 진보 정권은 대체로 외교에 신중하고 남북 관계에 집중해 왔다.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한국이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이재명은 모호하게 답했다. “그건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때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는 과거 중국에 우호적인 입장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표현을 조심스럽게 조정하고 있다. 미국과의 동맹에 대해서도, 과거 민주당 정통 노선에 따라 다소 냉담한 입장을 보였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훨씬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지 트럼프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친미적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랑코프 교수는 말한다. “진보 진영이 미국에 호의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적대적으로 나오는 것은 여론에 먹히지 않습니다.”


이재명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며, 북극 항로 개방을 통해 한국이 전략적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한국에도 전략적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더욱 우려하는 부분은 이재명의 대일(對日) 입장이다.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만행에 대해 일본 정부가 지금껏 충분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반복해서 주장했다. 이러한 입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한일 관계를 최악으로 치닫게 했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야 겨우 복원되었다. “우리는 과거에 매달릴 수는 없습니다.” 이재명은 말한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역사를 부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으며, 그것은 우리 한국인에게 상처를 줍니다.”


7부: 젠더 갈등, 선거의 의미, 그리고 헌법 개정 논의

맑은 5월의 어느 날 오후, 서울 송파나루공원에서 40세의 대선 후보 이준석이 남성 지지자 약 500명을 상대로 열정적인 연설을 하고 있다. 연설이 끝나자 지지자들은 셀카를 찍기 위해 줄을 선다. 군중 속 24세의 김루나는 말한다. “우린 더 이상 ‘워크(woke)’ 의제에 질렸어요. 이재명은 평등을 말하지만 실제론 여성에게 유리하고 남성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기울어 있죠.” 김은 2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최근에서야 공항직으로 취직했다.


윤석열은 2022년 대선에서 젊은 남성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반(反)페미니즘 정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했고, 유세 기간 중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결국 실현하지는 않았다). 윤석열은 비록 탄핵되었지만, 이 같은 남성 우월주의 기반 지지층은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허위정보와 음모론에 자극받으며 결집력을 유지하고 있다. 18~30세의 한국 청년들은 OECD 국가 중 가장 심각한 상대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남성들은 여성에게는 면제된 18개월의 병역 의무가 자신들을 불리하게 만든다고 느낀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의 2024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46개국 중 94위에 머물러 있다.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20세 김현우는 이번 대선이 지난 18년 동안 여성 후보가 단 한 명도 출마하지 않은 첫 선거라는 사실을 안타까워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윤석열을 탄핵으로 몰고 간 광장의 중심에는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번 조기 대선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죠. 모두가 누가 시위를 만들었는지를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성 평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재명은 중도적 입장을 취한다. 그는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도, “남성들도 역차별을 겪고 있다는 인식이 한국 사회에 존재한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재명은 자신이 현재 '유리한 위치(catbird seat)'에 있음을 잘 알고 있고, 진보, 중도, 심지어 남성 우월주의자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지지 기반을 넓히고자 한다. 그의 지지자들은 이것이 통합형 지도자의 모습이라 칭송하지만, 일각에서는 투표가 끝나고 나면 예전의 쓴 감정과 갈등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은 민주화 이후 4명의 대통령이 수감되었고, 한 명은 수사 중 자살했으며, 3명이 탄핵되었다. 이 비극적 기록은 헌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금처럼 대통령 임기를 단임 5년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처럼 2번의 임기를 허용하고, 국회의원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러 행정부와 입법부 간의 충돌을 줄이자는 주장이다.


“대통령에 당선되는 날이 곧 레임덕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홋카이도 대학에서 한반도 정치를 연구하는 나오미 치 교수는 말한다. “저는 한국이 반드시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믿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누가 헌법 개정을 꺼내기만 해도 거부 반응부터 나옵니다.”


이재명도 헌법 개정에 찬성한다. 하지만 현행 헌법은 재임 중인 대통령이 개정의 직접적 수혜자가 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헌법 개정은 또 다른 논쟁을 낳을 것이고, 한국 정치의 분열과 폭력성은 이미 그 전례를 가지고 있다. 2006년엔 박근혜가 피습으로 얼굴에 60바늘을 꿰맸고, 2015년엔 주한 미국대사 마크 리퍼트가 얼굴을 칼에 베인 바 있다.


이재명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바로 이 깊이 뿌리박힌 정치적 적대 문화를 치유하는 일일 것이다. 그는 말한다.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본 가치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항상 옳고 너는 항상 틀렸다’는 식의 자세는 결코 안 됩니다. 제 정치의 핵심 원칙은 ‘만나고, 대화하고, 소통하자’입니다.”


—《타임》 서울 특파원 스티븐 킴(공동취재)

댓글 (2)

  • 사막여우

    사막여우 Lv.1

    25.05.30 · 223.♡.248.123

    기사가 굉장히 편향되어 있군요.

    스티븐 킴이라는 특파원의 눈에는
    문정부의 팬더믹 극복과 선진국 진입
    동북아시아 질서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건 없군요.

    뭔가 영어로 쓰여진 월간조선같은 느낌이네요.
  • 코크카카

    코크카카 Lv.1

    25.05.30 · 14.♡.64.132

    스티븐 김은 친윤적인 인물로 보이네요. 한국계로 보이는 데 일부로 한국 내 외국인 교수를 인용하고 일본교수 인용하고
    한국내 여론에는 부정적인 논조로 일관하구요. 이재명이 왜 대중의 지지를 받는 지는 외면,내각제를 지향하는 마지막 문단까지...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