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고양이 (211.♡.174.127)
2025년 6월 1일 PM 05:09 · 수정됨(18:25)
제 경우는 학생 시절부터 독학으로 시작한게 직업으로까지 이어진 운좋은(?) 케이스인데요.
프로그래밍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결국 컴퓨터에게 일을 시키기 위한 도구이나 방법이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하려는 일을 컴퓨터에게 대신 시켜야겠다!" 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목표가 명확해지면 아래에 대한 답변은 자동으로 나올겁니다:
지금 내가 하려는 작업이 내 컴퓨터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인가? (애초에 구현 불가한걸로 낑낑거리고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비극적인 일이 될겁니다;;)
내 의도를 컴퓨터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노력 대비 결과가 좋을 것인가? (개발 언어의 선택, 내가 하려는 일의 처리 흐름을 파악하고 컴퓨터에게 알려주기 = 알고리즘 구현)
세부 작업을 실행하기 위해 컴퓨터가 실행해야 할 구체적인 동작과 트릭은 무엇인가? 등등... (그에 따른 세부적인 구현 방법이나 최적화 등...)
그런데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목표라는게 거창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제 경우도 문방구에서 파는 5000원 짜리 다마고치의 기능을
컴퓨터로 즐기고 싶어서 분석하고 구현한 것에서부터 시작했거든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그저 "코딩이라는게 요즘 필수라는데 너도 코딩 해봐야지? 학원 가보자~" 해봤자
당사자가 스스로 필요성을 깨닫든, 아니면 어떤 목표가 부여되어서 그것을 응용할만한 상황이 생겨야 진가를 깨닫게 될겁니다.
(물론 도구이니 만큼 기본적인 사용법이나 변칙적인 팁(?) 정도는 학업처럼 주입식 교육으로 알려줄 수 있겠습니다만은... 그 이상은 모르겠네요...)
코딩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목적도 의미도 없이 주입식 교육으로 고통받는 경우를 주변에서 꽤 많이 봤는데... 솔직히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요즘 컴퓨터 성능 참 좋습니다. 그런 강력한 성능이 오롯이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만을 위해 작동하고
그 결과를 받아보는 그 순간은 지금도 참 짜릿하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이 고통보다는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차있다면 좋겠습니다.
댓글 (11)
- 다
다시머리에꽃을
25.06.01 · 124.♡.159.183
근데 학생들이 하는 코딩교육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러한 (개발자를 양성하는)교육과는 다른걸로 압니다 -
폭폭설고양이
→ 다시머리에꽃을 작성자
25.06.01 · 211.♡.174.127
과정 자체를 제가 직접 경험해본건 아니라서 저도 좀 조심스럽긴한데, 확실한건 당사자들은 별로 즐거워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배우라고 해서 한다는 느낌이지 이걸로 뭘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라던가 기대감은 없더군요. -
왁왁스천사
25.06.01 · 39.♡.28.253
저는 83년 경부터 pc를 도입하는 것을 권장하는 정책으로 8비트 컴퓨터를 접하며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그 때 제가 지시한걸 정확하게 결과로 나오는 데 희열을 느끼며 정말 '언어' 와 같은 개념으로 배우기 시작했었습니다.
코딩 교육이 처음 나왔을 때 이런 이유로 환영했는데, 저희 아이들이 받는 코딩 교육이 너무 주입식인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제가 직접 가르치고 있네요.
뭐든 학교에 도입되면 원 취지를 잃고 경쟁의 종목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더군요 -
폭폭설고양이
→ 왁스천사 작성자
25.06.01 · 211.♡.174.127
그 느낌 한 번 맛보게되면... 누가 억지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방법을 스스로 구현하거나 찾게 되지요ㅎㅎ 개인적으로도 배우는 과정에서 그 느낌을 맛볼 수 있다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문문뽁
25.06.01 · 211.♡.62.95
저도 같은 케이스인 개발자로써 동감합니다.
저는 코딩보다는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야한다고 봅니다.
그 능력이 없다고 느껴지더라구요 -
폭폭설고양이
→ 문뽁 작성자
25.06.01 · 211.♡.174.127
저도 비슷하게 느낍니다. 어떤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무슨 말을 하거나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없고 그저 발음하는 방법과 맞춤법만 가르쳐주고 있는걸 보는 느낌... -
민민고
25.06.01 · 101.♡.71.43
어릴때 컴퓨터 학원 생각해보면
특별히 구체적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컴퓨터 언어로 일처리 하는법 배우는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
폭폭설고양이
→ 민고 작성자
25.06.01 · 211.♡.174.127
도구를 사용해 물건 만드는 방법을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도구 그 자체를 고안하고 만드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을겁니다ㅎㅎ -
VVIXCM
25.06.01 · 112.♡.67.148
프로그램 코딩보다 알고리즘이나 기본개념을 가르치는게 더 좋은데 말입니다. - 마
마스터재다이
25.06.01 · 211.♡.67.205
질문과 결과를 판단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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