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치1 (118.♡.6.17)
2025년 6월 3일 AM 05:43 · 수정됨(07:46)
금요일부터 직장 보건 선생님차로 병원에 실려갈 만큼 아팠는데 의사가 단순 장염으로 오해하고 삼일치 약을 지어줬어요.
뭐 의사가 잘 판단했을거라 믿고 약을 먹었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아 지피티에게 증상을 말했더니
힘들어도 가만히 있지말고 일단 10분정도 걸어라.
그리고 온찜질을 하고 옆으로 누워서 가스가 나오는지 확인. 가스가 나오지 않을 때는 맹장염이나 급성장폐색이니 소화기내과가 있는 병원을 무조건 가라. 그렇게 응급실에 와서 맹장염 진단을 받았고 토요일에 왔기 때문에 일요일은 그냥 쌩으로 아프다가 월요일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남들이 맹장수술 했다하면 그런갑다 했는데 직접 당해보니 나름 사선을 넘어온 거네요. 매일매일 새로운 고통이네요. ㅎ ㅎ
지금은 걸어서 병원 밖으로 나가는 것은 제겐 불가능 범주의 일입니다.
와 진짜 목요일에 사전투표했으니 망정이지 투표도 못할뻔 했네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앙님들도 음식 잘 씹어 드세요.
댓글 (6)
-
Bboolsee
25.06.03 · 61.♡.127.148
쾌차하세요. -
비비가오려나
25.06.03 · 14.♡.135.208
잘 대처하셔서 다행입니다. - 4
42.195km
25.06.03 · 58.♡.208.8
평생 한 번은 겪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요.
잘라내는 외과 수술 외엔 치료법이 없으니, 과거에는 항생제가 없었어서 당연히 배를 열면 감염으로 죽기 때문에, 걸리면 무조건 죽었어서 과거 인류가 단명하는 데에 일조했죠.
지금처럼 수술을 할 수 없던 과거에는, 충수염이 결국 터져버리고 배 안에서 충수와 흘러나온 내용물이 썩어 복막염이 되고, 계속 주변 장기까지 썩어가며 늘어난 세균이 혈관을 통해 몸의 장기 전체에 퍼져 결국 면역체계가 감당하지 못하고 장기가 여러 곳이 함께 썩기 시작하면, 이게 패혈증이고 결국 간, 콩팥, 폐 등 여러 장기가 기능을 멈추는 다발성 장기부전이 되어 죽습니다.
(새로운 삶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살아가 봅시다)
배를 열면 아무는 과정에서 장 협착이나 장이 배에 들러붙는 경우가 앞으로 일어날 여지가 조금이나마 있습니다.
그러면 장이 제대로 움직이기 힘든데, 우리의 장, 특히 소장은 아래로 뚫린 ㄷ자 형태로서 일부 구간에서 중력을 거슬러서 소화된 음식물을 운반해야 하기에 학창 시절에 배우듯이 소장이 스스로 주물주물하는 연동운동 등으로 계속 밀어낼 때 방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면 통증도 있고 소화가 안 되어 생활에 불편이 생깁니다.
다 나은 후에도 배에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혹시라도 소화 불량이나 배가 아프다면 병원에 가서 확인해 보셔요.
큰 벙은 아니지만 통증 없이 생활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가능하면 며칠이라도 휴가 내시고 푹 쉬시길 바랍니다. - 마
마루치1
→ 42.195km 작성자
25.06.03 · 118.♡.6.17
친절하신 설명 너무도 감사합니다. -
창창가의고양이
25.06.03 · 182.♡.19.206
고생하셨네요ㅠㅠ 더 안좋아지시기전에 수술하셔서 다행이네요.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우우미
25.06.03 · 73.♡.0.56
빠른 쾌유 바랍니다.
저도 갈비뼈 뿌러트려 놓고는 운전해서 집에 와서 쓰러졌죠.
와이프한테 잡혀서 어젼트 케어 갔다가... 바로 911 구급차에 실려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 갈비뼈 뿌러지면 이런식으로 아픈거구나 했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