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밭쥐 (223.♡.180.204)
2025년 6월 3일 PM 11:23 · 수정됨(23:59)
글을 쓰기 앞서, 계엄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거리로 나선 이들뿐 아니라 집에서 마음으로 응원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추천글에 올라온 모 앙님의 글을 보고, 저도 몇글자 써내려봅니다.
지난 20대 대선 때, 한 커뮤니티(C사이트 말 안해도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ㅎㅎ)에 ‘20대 부산 남성이라 죄송하다’는 글을 쓴 이후로 또 대선과 관련된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이번 이야기는 단지 20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모든 세대, 모든 집단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출구조사에서 드러난 연령과 성별의 결과를 보면, 특히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습니다."범죄자를 왜 뽑냐?", "이재명은 절대 안 돼. 그래서 난 2번이나 4번 찍을 거야."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돌아오는 시선은 혐오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과장 조금 보태면, 화강암에 계란을 던지는 기분이랄까요. 산산조각이 나기 전에 내가 먼저 부서지는 느낌.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당신 주변만 그렇다고 일반화하면 안 돼."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제 주변은 그랬습니다. 이걸로 뭐라하신다면 전 그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사람을 잘못 사귄 걸 수도 있겠지요.
한 가지 확실히 느낀 건 분위기의 힘입니다. 학교, 직장처럼 작은 집단에서도 아시다 싶이 특정한 분위기가 지지나 표현이 큰 결정짓습니다. 그 분위기가 있어야 버틸 힘이 생기고, 나아갈 동력이 생깁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이재명이 돼서 큰일 났다"는 메시지가 또 왔네요. 그들에겐 그저 농담일지 몰라도, 우리에겐 삶이 걸린 문제입니다. 정말 진절머리가 납니다.
20대 대선 때는 절망과 두려움에 눈물을 흘렸다면, 오늘만큼은 외로웠던 싸움 끝에 얻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습니다.
‘다모앙’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해 준 여러분이 있어 다행입니다. 혼자 싸우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외로움을 견디며 싸워오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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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랩
25.06.03 · 175.♡.24.36
고생많으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Mmonarch
25.06.03 · 211.♡.156.169
20대라니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나이로 돌아간다면 결혼안하고 재밌게 살텐데요 ㅠㅜ -
냥냥아치
25.06.03 · 59.♡.163.88
주변미터고 일반화고 다 떠나서,
혼자서 외로우셨을 멧밭쥐 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은 같이 기뻐합시다. -
GGONY
25.06.03 · 14.♡.190.189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30대지만 주변인들 보면 답답할 정도로 2찍이 많은데 정작 정치는 제대로 모르고 언론에 분위기에 휩쓸리는 머저리들이 많습니다. 계속 노력해야겠지요.. -
해해방두텁바위
25.06.03 · 118.♡.129.19
이곳 커뮤에 나타나는 그런 부정적이고 날선 말들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 사람들 말대로라면 부울경은 이번과 같은 성과를 못 냈을 것이고, 회원님 또래의 아우들은 극소수로만 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긴 해도 이재명 후보는 회원님 같은 분들이 있어 적잖은 표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모 후보에게 간 표는 지속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20대이던 때를 돌이켜 봤을떄 냉정히 말하면 지금 회원님 또래들처럼 투표 열심히 안한 사람들 많았습니다. 88만원 세대라고 옛 운동권들로부터 힐난을 들었던게 제 또래들입니다. 근데 그들도 이제는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회원님 주변도 변화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변화는 더디지만 오게 마련입니다. - E
Elly
25.06.03 · 114.♡.82.198
우리아들도 당당한 1찍 이대남이라고 뿌듯해해서
이쁘다해줬어요. 고3때 친구들이 아이 이름앞에 찢자 붙여가며 놀려도 괜찮다하면서 넘어간지라 대수롭지않게 넘겼는데 대다수가 다른 생각을 하는 무리에서 당당하게 자기 소신 밝히면서 사는일이 쉽지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필요할거에요. 상처받지마세요.
응원하는 마음이 더 크니까요. -
순순후추
25.06.03 · 220.♡.64.44
집회도 열심히 나와주셔서 감사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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