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Junk (220.♡.20.116)
2025년 6월 4일 PM 11:38 · 수정됨(23:56)
저는 부산에서 일생의 절반, 서울 및 경기도에서 나머지 절반을 보냈고, 다시 부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그쪽 성향이신데, 딱히 정치적인 이야기는 어렸을 때 안하신거 같아요. 어렸을 때지만 기억에 남는게
TV에 나온 노태우 욕 한마디 하는건 들었습니다. 이거 외에 기억에 남는건 없네요. 첫 민주진영 대통령이 김대중인데
그때도 별말씀 안하신거 같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고 그때이후 정치관련 대화를 가끔 했었죠.
고등학교시절 기억이 남는게, 집에서 조선일보를 구독했는데 제가 가끔 신문 가져와서 교실에서 봤거든요. 그런데 친구가 조선일보 욕을 하더라고요. 그 친구는 그때 이미 알고 있었나 봐요.ㅎㅎ. 당시 전 언론의 성향, 논조 이런건 잘 몰랐죠.
조선일보 관련하여 기억에 하나 남는게 있다면 학교에서 강제 야간 자율학습을 시켜서 그게 저는 상당히 불만이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보던 신문이 조선일보라 여기에 제보를 했는데, 어느 날 집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독자 코너에 실겠다고요. 그런데 당시 조선일보는 선생들도 많이 보던 신문이고 해서 어머니께서 저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가명으로 해달라고 하셔서 나중에 보니 진짜 실렸더라고요.
정치와 언론에 대한 관심은 대학 진학하면서 생겼던거 같습니다. 계기는 생각이 안나는데, 아마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워낙 언론에서 때리다보니 관심을 가졌던거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서울로 오면서 먼저 와 있던 형과 형친구가 살던 집에 얹혀서 살았는데, 그때 셋이서 여가시간에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저도 저만의 견해가 생기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학교에서 분위기도 그쪽이면 당연히 몰상식하다 생각할 정도였고요.
첫 투표를 서울에서 했는데, 당시 노무현대통령 탈당이 이슈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때 형한테 한 질문이 기억납니다. 사람들이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보고 투표를 했는데, 당이 어디든 상관없지 않아? 그게 왜 문제야? 라고 물었던거 같아요. 그때 들은 답은 기억이 안나지만 이제 왜 이슈가 되는지 알고 있죠.
생각해보면 고등학교까지 아무런 정치성향이 없다가 대학진학 후 1~2년만에 정치성향이 형성이 된거 같아요. 당시 노무현 탄핵이라는 큰 이슈가 있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저널리즘 토크쇼에서 이슈가 되어서 하차했지만, 당시 유명했던 손석춘의 '신문 읽기의 혁명'이라는 책도 사서 보고 관련한 책은 사서 본거 같아요.
그리고 고향 부산친구들도 일단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들은 거의 성향이 비슷합니다. 한편으로는 친구들이 대학진학을 하던, 취업을 하던, 취업공부를 하러오던 언젠가는 서울로 경기도로 오더라고요...오히려 부산에 있는 친구들이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모임하는게 더 편할 정도였죠.
그건 형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형친구들도 거의다 서울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부산이 득표율이 낮다고 비판 받을 때 저 같은 성향의 젊은 사람들이 워낙 서울로 경기도로 오다보니 거기서 손해보는게 있어서 아쉽습니다.
댓글 (1)
- 눈
눈팅이취미
25.06.04 · 182.♡.218.38
시대가 시대인만큼 그 당시에 부산에 일자리가 거의 없지 않았나요. 저도 그 비슷한 시기에 부산에서 회사 다니다가 임금 체불되서 고생 좀 하고.. 이후 제 직군의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로 상경했었습니다. 서울 올라오기전엔 부모님이 전라도 사람에 대해서 나쁜말을 하도 해서 나름 편견같은것도 심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부산에서 온 나나 광주에서 온 다른 직원이나 결국 서울에선 둘다 지방에서 온 이주 노동자 신세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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