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을 느끼는 개인차
여름숲1

Lv.1 여름숲1 (211.♡.231.115)

2025년 6월 5일 PM 09:07 · 수정됨(06. 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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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이 모조리 재해와 수술 입원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이번 사고를 겪으며 알게된 제 개인적 특성이 특이해 글하나 써보네요. 

제가 다친게 발목이예요..발목골절중 제일 심하다는 삼복사골절입니다. 발목의 안쪽 뒤쪽 바깥쪽이 부러지고 바깥의 경우는 부서지고 인대까지 날라가서 병원 의료진 모두가 너무 아프겠다고 다 걱정을 해주는데..저는 또 견딜만 하더라구요.

마침 넘어진 장소가 동네 정형외과 앞이라 거기서 엑스레이 찍고 큰병원 가라길래.. 걍 제가 혼자 목발 짚고 택시 불러 이동했네요. 같은 병실에 저랑 같은 골절의 환자가 왔는데 그분은 119불러 대원3인 +남편까지 가세해 이동하는데 아프다고 하도 소리를 질러서 대원들이 잘 손을 못댈 지경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수술하기 위해 병원에 와서도 그 너덜너덜한 발목을 하고도 휠체어에 타고 화장실을 혼자 다니고 물론 아팠어도 그냥 저냥 다닐만은 하더라는 거죠. 

수술후 원장님이 무통 달았어도 아플거라고 아프면 참지마시고 꼭 주사 놔달라고 하라는데.. "어? 이게 아픈건가.. 주사 한번 놔달라고 해야 하나.." 하면서 두번인가 주사 요청하곤 끝.

수술 후 다리가 아래에 있으면 피가 쏠려 엄청 아프다는데 그것도 아프지만 다시 얼른 다리를 엉덩이 위치로 올리면 또 괜찮아지고.

결정적으로 수술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에 그 골절부위 통증이 없어지니 정말 평안하더라구요. 같은 수술 환자분은 수술부위가 쿡쿡 쑤신다고 대체 언제까지 아픈거냐고 저한테 한탄을 하는데 제가 아픈 경험이 없어서..뭐라 공감을 못해드리고..

야 너는 젊어서 좋겠다.. 그래서 안아픈갑다.. 하시는데 몇살 차이도 안나고..

그 분 말고도 발목 관절 수술하신분들도 너무 아프다고들 하시고 여튼 칼만 댔다하면 다들 아프다고 난리인데 저는 그냥저냥 견디는 것이 이게 사람이 워낙 둔한건가 어쩐건가..


수술 후 8주가 지나고 대망의 깁스해방일 

얘기를 듣자하니 깁스를 풀면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고 발바닥이 아파 걸을수 없다는데.. 발바닥이 아프긴해도 당일 바로 걷고 양다리가 동일하게 힘이 들어가더라구요. 다만 발목 및 다리가 딱딱하게 굳은건 어쩔수 없었고요.

수술 10주만에 목발까지 떼고 퇴원하는 날, 기다렸다는 듯이 어금니 금봉이 빠져버려 퇴원 다음날 30키로 떨어진 치과에 대중교통을 네번 갈아타고 가고, 간김에 또 버스타고 내과도 가고,  또 간김에 친구만나 점심 그리고 다시 30킬로를 돌아와 예정된 외래진료와 도수치료까지 해치웠는데 크게 힘들지도 않더라구요 .

그래서 다음 주에 받을 인대고정 나사제거 수술 일정 상의하고 각종동의서를 사인하며.. 무통 꼭 달아야하나요? 굳이?? 하고 빼버렸네요. 


그간 한번도 병원신세를 질 일이 없어서 모르고 평생 살다가 이번에 처음 다쳐 병원생활을 하면서 사람마다 통증을 느끼는게 다르다는걸 느끼게 되고, 난 덜아픈 축에 들어가는나 싶어 다행이기도 하네요.


아직도 수술이 두번이나 남았으니.. 

이것도 내인생의 큰 운이구나 하고 기쁘게 과정에 다시 돌입하렵니다. ㅎㅎㅎ 

댓글 (4)

  • 까망꼬망

    까망꼬망 Lv.1

    25.06.05 · 211.♡.160.162

    통증 느끼는건 사람마다 차이가 크죠..젤 개인차가 큰게 출산같구요..
    저만 해도 요로결석 여러번 걸렸고 그중에선 2.6cm 넘는것도 있었는데 사람들 말하는것과 달리
    뭐 버틸만했습니다. 그냥 허리디스크 좀 심하게 왔네 정도??
    그런데 회사에선 요로결석으로 기절하신 분도 있더라구요...
    갈비뼈 골절이었을때도 그닥 안아파서 골절 아니라 그냥 금간거 아니냐고 물어본적도...
    (의사가 x레이 보여주면서 부러진거랑 금간건 엄연히 다르다고...-.-....)
    친구중에서도 조기축구 골기퍼하다 새끼손가락 골절됐는데 별로 안아파서 냅뒀다가 잘못 붙어버린 케이스도 있구요...

    암튼 안아픈게 최곱니다. 빨리 쾌차하세요
  • 여름숲

    여름숲 Lv.1 → 까망꼬망 작성자

    25.06.05 · 211.♡.231.115

    아!! 댓글 보고 생각났어요. 저는 처음 병원갔을때 발목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데 부러졌다고는 생각못하고 이거 탈골 아니냐고.. ㅋㅋㅋ
    원장님이 이 부위는 탈골이 잘 없어요.. 골절이예요..
    아~~ 그 얘기 듣는 순간 *됐구나.. 했죠 ㅋㅋㅋㅋ
  • Blizz

    Blizz Lv.1

    25.06.06 · 108.♡.134.4

    저도 예전엔 통증, 고통, 불편함을 남들보다 훨씬 덜 느꼈었는데 나이드니 스치기만 해도 아픕니다. 나이가 깡패에요.
  • 여름숲

    여름숲 Lv.1 → Blizz 작성자

    25.06.06 · 211.♡.231.115

    나이 들어가는거 평화롭고 좋은데...
    넘 슬픈 댓글이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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