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고위공무원들 (feat. 이재명정부가 기대되는 이유)

Lv.1 바다사이 (121.♡.80.81)

2025년 6월 5일 PM 09:40 · 수정됨(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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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노무현 정부 시절 한창 정보전략(ISP)컨설팅을 할 때 입니다.


1. 에너지관리공단 ISP 컨설팅을 할때 였습니다. 그때는  '전임' 이라는 직책으로

팀장이 지시하는 일을 수행했었는데, 어느 날 팀장이 사용자 요구 분석서를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팀장에게 물어보니, 팀장은 인터넷에서 찾아서 다운 받아

대충 명칭만 수정하라고 저에게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팀장의 지시대로 인터넷에 떠 도는 요구분석서를 다운 받아

팀장에게 보고하고, 팀장은 그 당시 에너지관리공단 정보화사업단장에게 보고합니다.

보고하러 들어가고 근 1시간 동안 사업단장에게 깨졌습니다.

알고보니, 사업단장은 설문조사 기법에 대해서 박사 논문을 썼던 사람입니다.


2. 산업자원부 ISP 컨설팅을 할 때 입니다.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실무자는 행정고시를 갓 패스한 5급 사무관이었고, 

정보화기획팀 담당 과장은 4급 서기관이었습니다. 프로젝트 일정이 촉박하여 매일 같이 야근을 했었는데, 매번 담당 과장은 12시가 다 되도록 퇴근을 안했습니다. 담당 5급 사무관이야기로는 4급 과장이 서울대 출신에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은 사람이라고 알려주더군요, 그렇게 십년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언론을 통하여 그 담당 과장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산업자원부 차관보까지 승진하고, 이명박 정부 시절에 어느 외국의 공사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 했습니다.


3. 한국무역투자공사(KOTRA) 컨설팅을 수행했을때, 담당 정보사업본부장은 고졸 출신으로 입사하여 1급까지 승진한 입지전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 그 본부장은 정보 관련 기술사 였습니다.

수년 후, 그 분 역시 부사장까지 승진했습니다.


4. 건설교통부 컨설팅을 수행했을때는 그 당시 행정부처와 공공기관이 개방형 직위를 도입할때 였습니다.

건설교통부 정보화사업팀장은 SK C&C 에서 공공사업부장을 역임한 사람이었습니다, 보통 개방형 직위는 연장 계약을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이명박 정권으로 바뀌고 나서도 수년간 정보화사업팀장을 역임하며, 건설교통부 정보 전략 설계를 진행 했습니다. 추후에 그분 또한 건설교통부 산하 기관 부사장으로 영전해서 가더군요.


중앙 부처에서 일하는 4급 이상의 공무원들은 대부분 석사, 또는 박사 출신들이고, 우리가 알만한 유명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물론 그들 중에는 정치적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분야의 전문가들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인사에 대해서 별로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무원 조직의 속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들이 무능력한 것이 아니라, 리더에 따라서 그들의 업무 성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 했을겁니다.


앞으로 고위 공무원들은 스스로 자발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하여 업무에 매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진행되는 정책의 수혜를 그대로 체감하면 됩니다.

시켜서 일하는 사람 보다 알아서 일하는 사람의 성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댓글 (3)

  • 과객

    과객 Lv.1

    25.06.05 · 39.♡.163.182

    공무원 속성이 그렇죠. 늘공들은 상사 따라 가게 마련이죠.
  • Nunki

    Nunki Lv.1

    25.06.05 · 14.♡.149.23

    도구는 쓰기 나름이니까요.
  • 소풍전날 Lv.1

    25.06.05 · 220.♡.110.253

    천운으로 유능하신 분들만 만나보신 겁니다. 제가 공직에서 겪어본 서기관 이상 공무원들은 보신과 자기 성과에만 매달리는 쓰레기들이 많았습니다. 고시, 비고시를 떠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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