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Yoda (125.♡.79.65)
2025년 6월 7일 PM 09:28 · 수정됨(22:39)
1. 들어가는 말..
초등학교때 우연히 접한 애플2부터 시작해서, IT 버블을 겪고, 제조업 연구소를 마지막으로 현재는 창업을 한
아재의 입장에서 다모앙의 영속을 기원하는 글을 한번 올려보고 싶습니다. 근 20년 넘게 활동하던 클리앙의 변질과
수많은 커뮤니티(싸이월드, DSLR 등등)의 침탈과 가라앉음을 보고, 이번 내란을 통해 우리들의 커뮤니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다모앙의 영속이 제 삶에 매우 중요한 하나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유언장 마지막에 제 다모앙 아이디를 적어두면, 제 아들이 제 글을 검색해서 자신이 태어났을때, 자신이 학교에
들어갔을때, 저와 처음 싸운 날 등등의 일생의 이벤트가 있었을때, 아빠가 올린 글을 읽기를 바랍니다. "
2. 유료화 혹은 수익모델의 전제
위에 언급한 클리앙이나 몇년동안 혹은 십여년동안 인터넷 트래픽을 감당했던 커뮤니티들이 없어진 가장 근본에는
제대로된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이고, 수익모델은 인터넷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인터넷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풀리지
않는, 결국 풀어야 하는 일종의 난제와 같았습니다. 사실, 여태까지 운영되고 있는 주요 커뮤니티들 보면 대기업의
자본을 끌여들이거나 (엠팍 등), 운영진들이나 구성원의 갈아넣기(딴지일보 등), 다른 대형 포털에 인수합병되는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무엇보다 그런식으로 운영될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서버 비용
이나 유지보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떄문이고, 운영진 입장에선 그런 비용에 대해 이야기할 충성적인 구독자 나
회원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유료화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적고, 커뮤니티에 대한 로열티가 있는 회원들이 있다면 좀 더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때, 다모앙은 좀더 긍정적인 커뮤니티입니다. 로열티가 없던 회원들도 여기에 들어와 본다면 달라질수도 있고, 다양한 형태의 정보가 축적되는 곳이다 보니 정보 검색의 차원에서 들어오게 되고 그러면 유용성에 대해서 달리 생각해볼수도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흑화되기전에 클리앙을 통해 어렴풋이 느꼈던 그런 선한 영향력 같은거 말입니다.
3. 유료화의 확장과 기준
개인적으로 이런 유료화가 진행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그 한계에 대한 논의는 한번쯤 정리해두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유료화가 시작되면 혹은 수익모델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끝도없이 시작될 매출과 수익 창출의 압박 혹은 유혹에 빠질수가 있고 당연한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커뮤니티를 개발하고 운영한 분의 일상이 걱정되지 않아도 될정도의 적정 수익이 발생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이란게 그런 유혹이 생기기 시작하면 소위 탐욕의 유료화가 정책 혹은 커뮤니티 활성화의 이름으로 시행이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이 커뮤니티의 장점이 희석되지 않는다면 전 반대할 생각이 없지만, 그런 유료화가 진행되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장점이 희석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효화를 하더라도 유효화의 한계, 혹은 기준점이란 것이 시간적인 측면/재무적인 측면/사이트 운영적인 측면등의 기준을 두고 하는것이 좀더 건전(?) 혹은 장점이 희석되지 않는 유료화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재무적인 기준과 시간적인 측면의 유료화라면 언제까지 시한을 두고, 유료회원 몇명이 달성될때까지만 한다라는 기준을 두는 겁니다. 유료회원 몇명의 기준은 그 시한까지 사이트 트래픽과 운영비용을 상쇄하고 운영진들의 인건비까지 고려한 유료화 인거지요. 그런 식으로 기준을 정해서 유료화를 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자본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면서 유료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4. 유료화의 종류.
많은 분들이 소위 클리앙에서 보여진 빤딱이를 달수있게 한다던가, 월 얼마 결제하는 정액제 방식 등등의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주시고 계십니다. 모두 고려대상일수있고,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하던 모든 것들의 다모앙 버젼의 유료화도 적정하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용량이 좀 넉넉한 메일 서비스와 같은 것들이 그런 것이지요. 메일 포워딩 서비스도 가능하리라 생각되고요. 지메일이나 네이버 메일들이 일반화 되어 있는 데 구태여 다모앙 메일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적정하느냐 하는 것은 나중에 개발진들이 투입된 노력대비 운영측면대비를 검토해보면 될 일이구요. 많은 회사들이 비즈니스 모델로 갖고 있는 것들을 다모앙에 투입하여 유료화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 모두 투입 대비 비용의 기준으로 검토해보면 충분히 검토가능하겠지요. 이런 서비스를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들이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받아온 모든 서비스들중에 정액제 서비스들은 대부분 그런 기반 서비스에 기반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기부하는 형태, 무작정 구독의 형태로 정기적 결제 하는 방식도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유료화의 방식도 우리들의 고민 여하에 따라 좀더 다르게, 획기적인 방식으로 바뀔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5. 다모앙 운영 방식에 대한 제안.
SDK님이 다른 엔지니어분들의 재능기부(?) 혹은 애정기부로 좀더 원활하게 운영이 되는 것이 지금의 상태라면, 좀더 형태의 운영협의체(?), 경영 협의체(?)들이 만들어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DK님의 순수성과 애정만을 가지고 커뮤니티를 운영하기엔 이미 그 범위가 너무 확대되었으며, 안정적/영속적 다모앙이란 목적에 맞으려면 새로운 형태의 운영 형태가 필요하리라 생각들더군요. 이 운영협의체/경영협의체가 위에 이야기한 유료화의 종류 / 범위 / 기간 등의 모든 제반 조건들을 협의하고 결정하는 형태로 되어야 좀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형태로 "민간 고용형태의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이라던가, 좀더 혁신적인 형태의 기업 혹은 재무적 커뮤니티로 확대된다면 일반 민간 법인으로 설립 혹은 변화하고 그안에 이사회나 협의회를 좀더 넓은 형태, 많은 수의 이사나 협의주체들을 참여하게 하는게 어떨까 생각이 들더군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생각은 일단, 사회적 기업의 형태가 수익보다 고용 창출에 좀더 포커싱이 되어 있기에 적절하지 않겠지만, 일반 법인이 이사들과 단기 프로젝트 참여자(재능기부를 하려는 커뮤니티 구성원을 중심으로 한)들에게 소정의 비용 정산이나 노동력의 대가를 지불하는 등의 제반 업무들을 할 것이고, 무엇보다 유료화의 방향/기간/방식등에 대해서 좀더 포괄적인 논의를 하는 기구로 만들어지는게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잠깐 든 생각을 시작으로 시작한 글을 이제야 대략적으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는데, 가장 중요한 제 의견은 그야 말로 영속적인 다모앙을 만들어보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이텔과 유니텔의 동호회, 인터넷의 수많은 커뮤니티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IT 1.5세대의 의견을 조심스레 내놓으며 다른 분들의 조언도 여기에서 한번 논의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5)
- L
lioncats
25.06.07 · 122.♡.172.80
-
AAlexYoda
→ lioncats 작성자
25.06.07 · 125.♡.79.65
그동안 쓴글은 모르겠고, 앞으로 쓸 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 해야겠죠? ㅋㅋ -
Ccompaction
→ lioncats
25.06.07 · 121.♡.233.173
??? : "엄마, 아빠가 쓴 글 제목에 있는 'ㅎㅂ'이 무슨 뜻이야?"
....으으으...으으으으으.....그런건가요... -
하하루398801
25.06.07 · 222.♡.206.69
민주당 권리당원 처럼 매달 천원 어떻습니까? 그
이상은 자유 -
55호라
25.06.07 · 175.♡.154.96
쩝.. 제 유언장 마지막에 제 다모앙 아이디를 적어두면, ....
에서.... 이런 글을은... ㅋㄹㅇ 펑하면서.. 다 바이든 됐네요...ㅠ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제 유언장 마지막에 제 다모앙 아이디를 적어두면, 제 아들이 제 글을 검색해서 자신이 태어났을때, 자신이 학교에
들어갔을때, 저와 처음 싸운 날 등등의 일생의 이벤트가 있었을때, 아빠가 올린 글을 읽기를 바랍니다.
어떤글을 쓰시냐에 따라 나중에 이불킥
아니 무덤킥을 하실 수도 안하실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