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할뻔 했던 노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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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심심찮게 노쇼를 당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됩니다. 저도예전 직장에서 노쇼를 할뻔 했던 적이 있습니다. 중고등 청소년 30명과 인솔교사 5명이 지역 문화행사에 참여하고 나서 저녁식사로 행사가 있는 근처 중국집에 제가 예약을 했는데 행사가 계속 늘어졌어요. 식당에 미리 전화해서 행사가 늦어져서 조금 늦을것 같다고 양해를 미리 구했죠.
삼십분이 지났을때 쯤 중국집에서 언제 올건지 전화가 오는데 아직도 행사는 많이 남아 있고 저는 사장님께 연신 죄송하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네요.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한시간이 넘어서 끝났어요. 밤 열시쯤이었나 중국집도 이제 영업 시간 다 되어 간다고 준비 다해 놓았으니 끝나는 대로 빨리 오라고 했어요.
겨우 행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그 중국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행사를 맡았던, 제 상사는 아니고, 약간 그리스인 조르바 캐릭터 성향이 있는, 팀장이 취소하고 다른곳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저는 그 팀장에게 중국집을 확인시켜주고 예약을 하라고 해서 한건데 난감하더군요. 상황을 모르는 아이들이랑 인솔교사들도 다른 곳으로 가려는 분위기여서 등에서 식은땀이 주루룩 흘러내리더군요.
식당에서 전화는 계속 오고, 그 순간 정말 미치겠더군요. 식당 사장님이 미리 다 세팅해놓았다고 음식도 깔끔하고 제법 맛있어 보인다고 암튼....애원하다시피 설득 해서 겨우 그 식당으로 갔네요. 배가 고팠는지 자장면은 꽤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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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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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훈트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6.08 13:26
@초보아찌님에게 답글
선주문건의 50% 혹은 보증금을 받는것도 좋은방법일 듯 합니다.
Typhoon7님의 댓글
작성일
06.08 13:15
희랍인 조르바라니...
그분은 자유로운 영혼인건가요, 미친*인건가요;
예약해놓고 식당이 준비해뒀다는게 어떤 상황인건지 생각않는거면 후자인가요;
그분은 자유로운 영혼인건가요, 미친*인건가요;
예약해놓고 식당이 준비해뒀다는게 어떤 상황인건지 생각않는거면 후자인가요;
김오우무아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6.08 13:29
@Typhoon7님에게 답글
제가 살면서 만났던 가장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명확했는데 저와는 잘 맞지 않았네요.
초보아찌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