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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안 나갔던 게 계속 후회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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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6.10 17:54
3,38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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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미팅 때문에 회사 업무로 밤 늦게까지 일하던 중이었습니다.

계엄 소식을 들으니

계속해서 가야 할 것만 같은 마음은 들고 진정이 안 되는데

당장 일도 걱정되고 정말 무섭기도 해서 결국 못 갔습니다.

그러고 나니 밤에 잠도 안 오더라구요 

결국 일은 일대로 개판치고 새벽까지도 유튜브만 봤습니다.


스스로도 몰랐는데

그런 상황에서 행동하지 않은 게 훨씬 큰 후회로 남게 되더라구요

앞으로 그럴 상황이 안 생기면 좋겠지만 

그래도 한 번 겪고 나니 다음에는 망설임 없이 나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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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 / 1 페이지

시커먼사각님의 댓글

작성자 시커먼사각
작성일 06.10 17:55
감사합니다.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이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겠지요

냉동실발굴단님의 댓글

작성일 06.10 17:56
저도 그래서 12월 4일부터 모든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빚이라는 게 그런 정도로는 갚아지지가 않네요.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만약 제가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항상 최선을 다해서 활동해야 할 것 같은 마음입니다.
아마 이런 마음이 평생 갈 것 같습니다.

사미사님의 댓글

작성자 사미사
작성일 06.10 17:57
저도요.
뒤늦게 알긴 했지만, 마음의 짐을 가지고, 당시 나갔던 시민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살고 있습니다.

3월의뉴비님의 댓글

작성자 3월의뉴비
작성일 06.10 17:58
저도 여의도역에 있었는데 한정거장인데 막상 가려니 TV에서 봤던 80년이 생각나서 무섭더라고요.....
가신분들 말이 그렇지 정말 정말 정~~~~~말 대단한 겁니다.

모노마토님의 댓글

작성자 모노마토
작성일 06.10 17:59
저는 아내가 같이 가자 했는데 둘다 갔다가 무슨일 생기면 좀 그러니까 저혼자 간다하고 나갔습니다.
택시 기사님이 가까이는 못갈거 같다고 멀리서 세워 주시는거에요. 막 뛰어 가서 사람들이랑 엉겨 있다가 왔어요. 집에 오니까 아내가 엉엉 울더라구요......

밤하늘의별빛님의 댓글

작성일 06.10 18:01
옷입고 나가려다가 잠자고 있는 아내와 어린 아이가 있어서 고민하다가 안나갔어요. 그 때 나가면 못올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대체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은 어떤 삶을 살아오셨을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에겐 영예를 드려야 마땅합니다

끝이아닌시작님의 댓글

작성일 06.10 18:02
과거가 현재를 살렸듯 현재가 미래를 살릴겁니다.
미래를 살리시면 됩니다.

튜비님의 댓글

작성자 튜비
작성일 06.10 18:03
저도 못 나가서 (그날 계엄을 모르고 일찍 자서) 채무감에 가능하면 시위에 다 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무슨 마음이신지는 알겠지만 그런 마음이 하나하나 모여서 윤석열이라는 괴물을 끌어내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choochoo님의 댓글

작성자 choochoo
작성일 06.10 18:07
그 마음들이 쌓인 게 민주주의죠.
저는 계엄 난줄도 모르고 자다가 아침에 알았어요.
깨어서 상황을 지켜보신 것만해도 애쓰신 겁니다.

허영군님의 댓글

작성자 허영군
작성일 06.10 18:09
이제 그런일은 없어야겠죠.ㅠㅠ

옆동네개딸님의 댓글

작성자 옆동네개딸
작성일 06.10 18:10
저두요.. 가깝진 않지만 가려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집에서 발만 동동거린게 정말 계속해서 후회가 됐습니다.. 다음에 이런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있다면 후회없이 가야겠어요

이두박근님의 댓글

작성자 이두박근
작성일 06.10 18:12
전 계엄 성공 못할테니 그냥 기껏해봐야 의원들 대신 잡혀주면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미친놈일줄은 몰랐죠. 그날 추웠어요 ㅎ

멍멍곰님의 댓글

작성자 멍멍곰
작성일 06.10 18:16
전 야간근무자라 그날 근무중이었는데요.
근무도중 10시반부터 1시반까지 휴식이 있습니다.
평소처럼 휴게실가서 자고왔는데 다른 팀원들이 우리나라 계엄령이 내려졌었다. 근데 조금전에 해제됐다. 라고 해서 무슨 몰카 장난인줄 알았었어요 ㄷㄷ

리바님의 댓글

작성자 리바
작성일 06.10 18:18
저도 똑같이 그날에 못나간 이유 때문에 이후에 계속 이거저거 할 수 있는거 하게 됐네요. 나갈걸 ㅠㅠ

빅데이트님의 댓글

작성자 빅데이트
작성일 06.10 18:18
그날 거기 가면 죽을 수 있겠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계엄이 뭔지 아니까 더 무서웠던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나가신 분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애민님의 댓글

작성자 애민
작성일 06.10 18:21
그런 마음도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 2찍들입니다. 그런 마음이 모아져서 우리들은 한발자국씩 앞으로 나아 가는거지요

창가의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일 06.10 18:27
행동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느낍니다.
그날 나가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Deemo와소녀님의 댓글

작성자 Deemo와소녀
작성일 06.10 18:37
저도 그날 자동차 타고 질주할까 고민 했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까봐 그리고 그로인해 교통정체가 생길까봐 차키를 놓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탄핵가결안 집회에 참석 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마음이라도 있었으니까, 우리 모두 집결하여 진짜 대한민국을 만든거 아닐까요?

BearCAT님의 댓글

작성자 BearCAT
작성일 06.10 18:37
지방이라는 이유로, 새벽에 출근해야 한다는 핑계로 못나간 게 너무나 죄송해서,

거의 모든 주말마다 상경하여 집회를 열심히 뛰었습니다. 피로와 추위에 떨어가며, 목이 쉴 정도로 구호 외치고, 사람들 분위기 띄워 보려고 학창시절 이후 생전 안 춰 본 막춤도 춰 보고, 극우들과도 여러 차례 대치하기도 하고..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그 부채감은 결코 덜어지지 않더군요.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 제가 숨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gentlegeek님의 댓글

작성자 gentlegeek
작성일 06.10 18:39
저는 지역구 의원실에 전화했는데 거기도 어리버리 타고 있어서 저라도 가서 국회의원들 국회로 들여보내야겠다 해서 옷입고 갔습니다. 갔더니 경찰새끼들이 문 통제하고 반란군놈들이 헬기타고 머리위로 담넘어 가더라고요. 그날 반민주적인 행위는 국회 출입 틀어막은 경찰놈들이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갈때는 시민들이 다들 나와주실거라고 믿고 나갔지만 돌아보면 그때 계엄해제 요구안이 통과된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는걸 알고는 6개월동안 죽을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트라우마에 시달렸습니다.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었고 현장에 나온 사람들은 집에서라도 시민들이 응원할거라고 믿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다 같이 만든겁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셔요~!

빅데이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빅데이트
작성일 06.10 20:59
@gentlegeek님에게 답글 하늘이 도운거죠. 기적적으로 계엄을 막은거지 만약 못 막았으면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을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레베카미니님의 댓글

작성자 레베카미니
작성일 06.10 18:40
저도 그래서 나중에 집회 열심히 나갔어요

달려옹님의 댓글

작성자 달려옹
작성일 06.10 18:42
그뒤로 탄핵선고전까지 혼술을 못했습니다. 남천동보면서 한잔하다가 멘탈이 나갔었어요…

StarMix님의 댓글

작성자 StarMix
작성일 06.10 18:46
저는 무서워서 못갔어요.
헬기 뜨니까 오만 생각 다 들더라구요.

여름달님의 댓글

작성자 여름달
작성일 06.10 18:48
저도요 ㅜㅜ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자 아기고양이
작성일 06.10 18:52
저도 무서워서 못 갔습니다. 가고 싶은 마음보다 무서운 게 더 컸어요. ㅠㅠ 가주신 분들께 정말 마음 깊이 감사드리고, 저는 평생 부끄러울 예정입니다.

휘녕님의 댓글

작성자 휘녕
작성일 06.10 20:18
저와 같은 마음이세요.
가신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peress님의 댓글

작성자 peress
작성일 06.10 20:42
전 국회로 달려가긴 했지만 도착한 시점이 계엄 해제 가결된 후라 이 부분이 아직도 후회가 되고 있습니다. 더 빨리 나가지 못 했던 것에 대한 후회지요.

나가지 못 했던, 나갔던 간에 제 때 나와서 국회를 사수하셨던 분들을 생각하면 후회는 계속 남을 겁니다.
그래도 이 또한 경험이 되어 미래에 도움이 되겠죠.
마음 가짐만으로도 훌륭하십니다.

그까이꺼대충님의 댓글

작성일 06.10 20:45
저도요 제사 준비 중이였어요  시부모님하고 같이 ㅜㅜ

호그와트머글님의 댓글

작성일 06.10 20:59
저도 그때 못나간 무거운 마음이 광장으로 절 이끌더군요. 광장에 못나가신 분들도 미안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 같이 좋은 세상 만들면 되는거죠.

눈비비고님의 댓글

작성자 눈비비고
작성일 06.10 22:50
저와 같은 생각이시군요.

다이해해님의 댓글

작성자 다이해해
작성일 06.11 00:29
저는 너무 쉽게 생각했었어요 '저 미친 돌i가 또 gr이네' 이러면서 '시대가 어느 땐데 니가 계엄 내린다고 아랫것들이 참 따르겠다' 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니 계엄령해제되있어서 그럼 그렇지 했는데 제가 자는 사이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었고 그게 얼마나 심각한 사태였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되었어요 그후 몰려오는 공포감과 불안...그때 행동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생의 은인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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