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공 더살롱의 시 #1] 230505 자유 -폴 엘뤼아르-
BLACK

Lv.1 BLACK (58.♡.69.35)

2025년 6월 13일 PM 02:35 · 수정됨(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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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사고(?)친 김에 시작하려고 합니다.ㄷㄷㄷ


찾아보니 겸공에서 더 살롱이 시작된게 2023년 4월 7일 이군요...

그 후로 류근 시인도 그냥 평론만 하다가 시가 처음 나온게 

2023년5월5일 어린이날 기념(?)으로 읊으신 프랑스시인인 폴 엘뤼아르의 자유라는 시 입니다.

길어서 부분만 발췌해서 낭송 하셨구요...(볼드체로 표시한 부분을 간략히 낭송했습니다)


김지하 시인의 타는 목마름으로가 이 시의 패러디(?) 또는 표절(?)이라고 주장되는 이슈도 있다고 설명하셨네요...


참고로 류근시인이 낭송한 버전과 제가 찾은 버전의 번역상의 약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만...대체적인 뜻과 의미는 전달되는 듯하여 이 버전으로 공유합니다.


이 시가 낭송된 배경엔 그 당시 윤통이 기회 때 마다 언급하는 "자유"에 대해 얘기하던 끝에 시인은 이렇게 대응했습니다.

-[자유]란 단어가 맷돼지가 고구마 밭을 파헤치듯 내뱉을 수 있는 단어가 아니라고 일갈하시네요 ~ㄷㄷㄷ-

-부디 어린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유를 물려줍시다! 라고 마무리도 하셨네요 ^^;;;-



자유

    폴 엘뤼아르 (1895~1952)

초등학교 시절 노트 위에

나의 책상과 나무 위에

모래 위에 눈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내가 읽은 모든 페이지 위에

모든 백지 위에

돌과 피와 종이와 재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황금빛 조상(彫像) 위에

병사들의 총칼 위에

제왕들의 왕관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밀림과 사막 위에

새 둥우리 위에 금작화 나무 위에

내 어린 시절 메아리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밤의 경이로움 위에

일상의 흰 빵 위에

결합된 계절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누더기가 된 하늘의 옷자락 위에

태양이 곰팡 슬은 연못 위에

달빛이 싱싱한 호수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들판 위에 지평선 위에

새들의 날개 위에

그리고 그늘진 방앗간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새벽의 입김 위에

바다 위에 배 위에

미친 듯한 산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구름의 거품 위에

폭풍의 땀방울 위에

굵고 무미한 빗방울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반짝이는 모든 것 위에

여러 빛깔의 종들 위에

구체적인 진실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깨어난 오솔길 위에

뻗어나간 큰 길 위에

넘치는 광장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불 켜진 램프 위에

불 꺼진 램프 위에

모여 앉은 나의 가족들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둘로 쪼갠 과일 위에

거울과 내 방 위에

빈 조개껍질 내 침대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게걸스럽고 귀여운 우리집 강아지 위에

그의 곤두선 양쪽 귀 위에

그의 뒤뚱거리는 발걸음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내 문의 발판 위에

낯익은 물건 위에

축복받은 불의 흐름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화합한 모든 육체 위에

내 친구들의 이마 위에

건네는 모든 손길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놀라운 소식이 담긴 창가에

긴장된 입술 위에

침묵을 넘어선 곳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파괴된 내 안식처 위에

무너진 내 등댓불 위에

내 권태의 벽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욕망 없는 부재 위에

벌거벗은 고독 위에

죽음의 계단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되찾은 건강 위에

사라진 위험 위에

회상 없는 희망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그 한마디 말의 힘으로

나는 내 삶을 다시 시작한다

나는 태어났다 너를 알기 위해서

너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서

자유여.

댓글 (1)

  • queensryche

    queensryche Lv.1

    25.06.13 · 14.♡.25.2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준 시죠. <사랑일기>도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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