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날 (125.♡.3.169)
2024년 4월 26일 AM 11:25 · 수정됨(04. 27. 00:43)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님이 링크드인에 올린 글을 그대로 퍼와서 경어체가 아닌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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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양을 차로 다녀오면서 본의아니게(?) 민희진 기자회견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게 됐다.
이 사람들 왜 이러나 싶었는데 민희진의 입장까지 확보했으니
드디어 사건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
1. 어도어는 100% 161억원으로 하이브가 설립한 자회사다.
2. 대표이사로 민희진을 세웠고(아마 대표이사 직을 요구했나보다) 민희진은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인 쏘스에서 캐스팅을 주도적으로 실행해 뉴진스(프로젝트명 N팀)를 구성한다.
3. 전원 미성년자인 뉴진스를 데뷔시키는 과정에서 민희진은 심정적으로 여러 억울한 일을 겪는다.(개빡침 1)
4. 뉴진스가 데뷔한다. 성공한다. 전년 매출 1100억원을 일으킨다.
5. 하이브가 지배기업으로서 매입을 통해 156억원 가량을 가져간다. 다른 계열사를 통해 매출을 200억원을 일으킨다. 회사에 이익잉여금이 220억원이 있다.
6. 스톡옵션을 갖고 있던 민희진 대표는 스톡옵션 실행이 가능한 시점이나 너무 커져버린 회사의 가치로 인해 스톡옵션을 실행하면 큰 세금을 내게 된다. 그래서 대신 구주 거래 방식으로 하이브의 구주를 11억원에 매입하여 18%를 확보한다.(전년까지 적자회사여서 공정가치는 주식 보유자 마음이었다) 현재 가치 8000억원으로 환산해도 1440억원 정도다. 민희진은 이것도 적다고 느낀다. 어디 가도 나는 1000억 정도는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생은 나와 뉴진스가 했는데 하이브가 별로 도와주는 것도 없이 6500억원 가량을 얻은 것 처럼 느껴진다. 뉴진스 1인당 분배금은 52억원 가량이었다. (개빡침 2)
7. 민희진 입장에서 얻은 건 사장 월급 뿐이고 자기 돈으로 산 18%인 11억원을 풋옵션을 걸어 지정한 가격에 하이브가 사줘야 1000억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다. 근데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손해다. 하이브만 그 가격으로 사갈 수 있으니. 근데 하이브가 IR을 다니면서 어도어를 2조원 가치로 홍보하고 다닌다.
8. 하이브 다른 레이블의 콘셉트에 대해 민희진 대표가 문제제기를 한다.(개빡침 3)
9. 하이브는 투자자들과 만나는 과정에 민희진 대표가 회사를 꿀꺽하려는 계획을 듣고 긴급 감사를 실시하고 언론에 알려진 카톡과 '프로젝트 1945'라는 독립 계획을 확보한다.
10. 하이브는 법적으로 민희진 대표를 해임시키기 위한 법적 공방을 시작하고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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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희진 대표는 자기를 쉽게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사회 구성에 하이브가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이사회가 열려 최대지분보유자인 하이브가 의결할 상황 자체를 만들 수 없다. 이럴 경우 법원에 이사회 개최를 요구해야 하고 대표이사 해임 건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민 대표의 불법행위를 증명해야 한다.
- 어도어 부사장의 계획은 실현 가능한 완벽한 계획이다. 하지만 여기에 변수가 있다. 회사가 유일한 자산이자 매출처인 뉴진스를 망가뜨려야 한다. 그래야 회사가 껍데기가 될 수 있다. 또한 가치가 떨어진 어도어 주식을 하이브가 팔아줘야 한다. 하이브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뉴진스를 망가뜨린 어도어를 방출하는 결정을 해줘야 한다. 싱가포르 투자청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민희진 편을 들어주고 우호지분이 되어서 가치가 떨어진 어도어에 신주 투자를 해야 한다. 아주 순진한 생각이다. 여기에 민희진은 '대박'이라 호응한다.
- 민희진 대표는 자기 돈을 넣을 생각이 없다. 내가 만들었지만 남의 돈으로 만들었다. 지금 다 내가 벌었고 최고의 성과를 얻었다. 기자회견 내내 '주주의 이익' 어쩌구 하는 것은 새로운 투자자에게 자신의 경영 성과를 어필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1000억을 갖고 있지 않다. 1000억을 벌 수 있다는 말은 허세다.
- 민희진은 뉴진스를 보호하고 자신이 X년이 되어서 망가져도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거래 당사자로부터 민형사상의 계약위반에 대한 벌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다. (기자회견에서 '개저씨', 'XX새끼'를 마주할 줄이야)다음 달 뉴진스는 두번째 앨범이 나오게 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매출이 떨어질 것을 예견할 수 있다. 민희진은 자신의 플랜을 실행하기 시작했다고 하이브는 생각한다.
- 뉴진스와 뉴진스 보호자(미성년자들이어서 법정대리인인 부모들)들이 모두 자신 편이라고 민희진은 생각하고 있거나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자회견에서 얼마나 정서적 연대감을 갖고 있는지를 강조한다. 나를 건드리면 뉴진스도 와해된다는 협박이다. 하이브가 민희진을 버리면 뉴진스도 함께 버리는 것과 같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 법적으로 100% 하이브가 이긴다. 하지만 민희진은 절반의 EXIT을 한 셈이다. 뉴진스는 2집 앨범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 하이브의 결정적 실수는 민희진을 대표이사로 세운 것이고 민희진의 결정적 실수는 법과 계약은 모든 정서적 관계를 뭉갤 힘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 최종 승자는 어제 완판된 LA다저스 모자를 파는 MLB였다.
- 능력 있는 직장인들이 흔히 하는 착각 사례가 여기 다 있다. "내가 빠지면 회사가 안 돌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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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 한 줄 요약 :
=> 하이브의 결정적 실수는 민희진을 대표이사로 세운 것이고 민희진의 결정적 실수는 법과 계약은 모든 정서적 관계를 뭉갤 힘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 :
=> 능력 있는 직장인들이 흔히 하는 착각 사례가 여기 다 있다. "내가 빠지면 회사가 안 돌아가겠지?"
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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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rginJOA
24.04.26 · 123.♡.217.182
아.... 뉴진스 우째요... ㅠㅠ -
삼삼진에바
24.04.26 · 223.♡.188.57
막줄공감되네요 -
딩딩굴댕굴
24.04.26 · 106.♡.213.210
민희진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뉴진스도 관심이 없지만
본문 내용 중에 제일 와닿는건
제일 멍청한 생각이 내가 없으면 이 회사 안돌아가겠지입니다.
나 없어도 잘만 돌아갑니다. 그러니 자뻑에 빠지지 않기를.. -
드드라고너
→ 딩굴댕굴
24.04.26 · 125.♡.217.129
맞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오류죠...
그래서 전...
"아직 안잘라주니 다니고 있습니다." 하는겁니다. ㅎㅎㅎ -
비비빌
24.04.26 · 220.♡.79.217
방시혁은 첫 걸그룹이 이병헌 로맨틱 성공적을 시전한터라 해당부분 트라우마가 상당할 겁니다
그래서 르세라핌이나 민희진등 나름 검증된 인력을 채용한거거든요
이제 트라우마는 더 강해지겠지만요 - 드
드루이드배
24.04.26 · 223.♡.87.43
그렇게 자신 넘치는 사람이 왜 남의 돈으로 일을 했을까요? -
머머피의법칙
→ 드루이드배
24.04.26 · 220.♡.173.216
그럴 돈은 없을 뿐더러, 돈을 직접 융통하는 것 또한 능력이라곤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그 이윤 자기는 돈은 빌려 본 적이 없거든요. -
보보수주의자
24.04.26 · 218.♡.42.109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있는데...
하이브 다른 레이블의 콘셉트에 대해 민희진 대표가 문제제기를 한다.(개빡침 3)
-> 다른 레이블의 대표가 뉴진스의 컨셉에 문제제기를 하면 민희진은 수긍을 할 것인지
그리고 어도어를 차지하겠다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것은 뉴진스 멤버들인데, 이걸 "대박"이라고 한건 민희진이 뉴진스를 정말 아끼는 마음이 있긴 한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민희진은 그냥 sm에서 이수만의 컨펌을 받아가면서 일을 했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듭니다 -_-;; -
루루네트
24.04.26 · 175.♡.133.144
대부분의 제정신인 직장인들은 어제의 그 쇼를 보고 다들 이렇게 판단했을 겁니다. - 툴
툴루아
24.04.26 · 125.♡.185.10
저도 이런식으로 생각했는데 온라인에는 기자회견을 한 민희진을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랬습니다.
그리고 어제 기자회견 후 하이브가 언론을 통해서 민희진을 뭍으려 한다고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것도 놀랬구요. 제가 보기엔 그냥 회사에서 잘난척 오지게 하는 임원...실제능력은 10이지만 100처럼 보이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임원...그이상그이하도 아닌걸로 보였는데...내가 잘못생각하는건가 하는 의문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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