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랴 (115.♡.157.90)
2025년 6월 13일 PM 11:53 · 수정됨(09. 10. 22:20)
원내대표 선거 관련하여 논란이 될 만한 글을 올렸었기에 선출이 끝난 시점을 기다려 이렇게 사과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며칠 전 저는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김병기 의원 원내대표 당선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 신고 누적 게시글 | 다모앙
다짜고짜 문자, 전화로 특정 후보를 포기 시키자는 과격한 주장에 많이 놀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커뮤니티에 오다 보니 감이 떨어진 모양입니다. 어처구니없게도, 큰 착각에 빠진 상태로 글을 쓰고야 말았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건 다른 사람도 알고 있을 거야.', 그렇게 말입니다.
마침 당일 게시판에는 김병기 의원을 응원하는 글이 훨씬 많았고 댓글 반응에도 서영교 의원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보여서 그 부분에 꽂혔습니다. 그러다 가장 확실한 방법을 구상하다 보니 꽤나 극단적인 방법까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당연히 서영교 의원이 될 거라 저는 예상했거든요. 김병기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서영교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의 접촉면이 넓기로 유명한 분이라 하니까 당선이 유력할 테고, 결국 마지막 역전할 수 있는 카드는 하나뿐이라 생각했습니다.
'서영교 의원은 나쁜 사람이다. 제대로 못 할 거다.' 라는 건 아닙니다. 여러 의혹들을 종합해 생각해 볼 때 꺼림칙한 측면이 있으니 그런 면에서 깔끔한 사람이 나을 테고, 마침 김병기 의원은 능력도 정의감도 출중한 분으로 알려져 있으니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겁니다.
제 예상과 다르게 서영교 의원이 낙선한 이상 어떤 논란과 의혹이 있었는지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논란을 떠나 서영교 의원 또한 분명한 장점을 가진 분이니까요.
아무튼 떠올릴수록 참 화끈거립니다.
추미애, 우원식, 의장 선출 건에서 그랬었죠. 압도적인 당원들의 표심은 추미애 장군님이었지만 우원식 의원이 결국 의장에 선출 됐던 그 일. 몇몇 김병기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보며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가 싶었습니다. 당원들은 압도적으로 김병기 의원인데... 라고 여기서 두 번째 큰 착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 당원들이 크게 실망할 테니까요.
그런데 대부분은 누가 되든 잘 하실 거다, 그런 분위기라는 걸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었는데... 저도 제가 왜 그랬을까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뭔가 씌인 듯한 날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참 부끄럽습니다.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렸습니다. 같은 실수를, 멍청한 짓을 반복하지 않도록 이번 일을 잘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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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lvercreek
25.06.14 · 211.♡.74.69
우리 다 그렇게 성장하고 있는거죠.. -
할할랴
→ Silvercreek 작성자
25.09.10 · 115.♡.157.90
이제야 댓글 확인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XXenneX
25.06.14 · 116.♡.11.44
이렇게 본인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시는 건 큰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당원들의 마음과 다르게 진행되었던 경우가 있었다보니 그런 마음이 드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웨폰킴이 원대로 선출되셨고 서영교 의원께서도 쓰임받을 곳이 또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저희가 바라는건 온전한 내란종식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사회의 재건 및 변화라고 생각하며 같이 뜻을 모아 으샤으샤했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
할할랴
→ XenneX 작성자
25.09.10 · 115.♡.157.90
이제야 댓글 확인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까까만콤
25.06.14 · 121.♡.180.49
저는 잘못을 안하는 사람보다 잘못을 했을때 반성하는 사람을 훨씬 좋아합니다.
그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분명 발전해 있을거니까요
응원합니다! -
할할랴
→ 까만콤 작성자
25.09.10 · 115.♡.157.90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돌돌아온칠이
25.06.14 · 211.♡.125.32
이렇게 인정하고 개선하시려는 모습 보니 훌륭하신분 같습니다. -
할할랴
→ 돌아온칠이 작성자
25.09.10 · 115.♡.157.90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
정정사의신
25.06.14 · 97.♡.104.31
이 글을 쓰기 위해 일부러 지난 글을 쓰신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의 깔끔한 전개네요 -
할할랴
→ 정사의신 작성자
25.09.10 · 115.♡.157.90
어리석은 사람의 생각없는 행동이었을 따름입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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