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타이밍이지 (221.♡.174.106)
2024년 4월 26일 AM 11:53 · 수정됨(13:43)
할아버지가 사주 보시는 분이었거든요.
근데 뭐 돈은 못 만지셨습니다. 저희 아버지 말대로 서울로 빨리 올라오셨으면 뭐 돈 좀 만지셨겠지만,
어차피 본인 인생인데 본인 판단이셨겠죠.
어쨋든 저희 아버지나 할아버지는 사주에 대해 그리고 미신에 대해 좀 많이 믿으셨습니다.
뭐 할아버지는 직업이었으니까 그렇다 치고요.
근데 제가 왜 안믿냐면요.
저는 그런 사주를 제가 믿거나 미신을 믿게 되면 내가 결정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무게가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모든 것은 나로 인해 시작되고 나로 인해 끝난다. 그래서 내가 책임져야 한다.
라는 겁니다.
근데 뭔가 다 정해져있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면, 뭔가 지금까지 내가 해온 모든 결정들이 다 거품이 된 것 같거든요?
기분이 나쁜거죠.
이게 저만이 아니라 제 인생에서 많은 외부의 영향들, 나를 도와준 사람들 등등
내가 살아온 지금까지의 인생은 나만이 만들어간 인생이 아니고 나도 모르는 영향들로 이뤄진건데
어떻게 건방지게 내 인생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다라는 걸로 귀결시킬 수 있겠어요.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 라는게 더 정답이죠.
그래서 저는 사주 안믿습니다.
그리고 그 저희 아버지의 고모였나.. 고모할머니였나 어쨋든 그 분은 신점하시는 분이었는데
그 분에게도 제가 들은게 있거든요?
그때가 중2였는데 그때 제가 물어봤던게
"그래도 인생은 제가 움직여야 하는거죠?" 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그게 맞다고 말씀하셨구요.
저는 인생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나는 위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반대로 X될 수도 있는거죠.
그래서 오늘은 위로 올라가기 위해, 더블 쿼파치를 시켜먹을 예정입니다.
기분~ UP~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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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홍또루
24.04.26 · 61.♡.49.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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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끼리
24.04.26 · 221.♡.66.27
그 선택의 누적분이 곧 당신이다 - 김어준 -
아아투썸플레
24.04.26 · 211.♡.139.66
태어난 시간에 따라 운명이 정해진다는 걸 믿는 자체가 능지인증이죠 ㅋㅋ -
달달콤한딸기쨈
24.04.26 · 211.♡.68.47
운명론과 개척론이죠.
근데 넓게 보면 개척론도 운명론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선택해서 그걸 하는 걸로 정해져 있다는 거죠.
하지만, 내가 선택한 삶과 남이 선택한 삶 중에 고르라면 저도 전자 입니다. - A
aquapill
24.04.26 · 1.♡.247.235
사주보는 분들이 모든 것이 정해져있다고 하지는 않을텐데요? 사람이 키가 큰 사람이 있고, 말 주변이 좋은 사람이 있고,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이성이 꼬이는 사람도 있고, 방랑벽이 있는 사람도 있고 뭐 고작해야 그런 이야기일텐데요.
그리고,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이라면....아인슈타인조차 믿지 않았다면서요. 두뇌와 관련된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대뇌 전두엽에 의한 반사적인 신호처리 결과에 불과한 것을, 마치 자유의지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라 속고 있는 것뿐. -
인인생은타이밍이지
→ aquapill 작성자
24.04.26 · 221.♡.174.106
"자유의지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속고 있는 것뿐" 이런 뇌의 작용과 사주를 안믿는 것과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럼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떨까요?
제가 본문에서 썼던 것처럼 저는 저 혼자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많은 외부 작용에 의해서 학습하고 영향을 받고 있다고도 본문에 썼습니다. 그렇다는 말인 즉슨, 제 뇌는 말씀하신 것처럼 신호일지 몰라도, 지금까지 학습되어진 경험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신호일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근데 사주나 신점은 내가 어떤 길을 가게 될 것이다라고 미래를 얘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풀릴 것이다라는 짧은 미래도 얘기하는 경우가 있죠?
저는 그런 걸 믿지 않는 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제 길은 제가 결정한다는 것은 제가 그만큼 제 결정에 무거움을 알고 제가 책임을 지겠다는 겁니다.
왜냐면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내 경험들과 결정(님은 단순한 신호라고만 생각하겠지만요)들로 인해서 내 바로 앞이 결정되는 부분들이니까요. 이런 히스토리가 쌓이는데 책임감을 안가지고 그냥 뇌의 단순한 신호다로 저는 어디 구석에 처박아두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그렇다는 말인 즉슨 댓글 쓰신 분은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도 그것은 그들의 의지가 아닌 신호처리에 불과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 것이 아니니 죄가 아닙니다라고 하면 인정을 해주실 것인가 보네요? - 코
코끼리야
24.04.26 · 211.♡.2.82
사주는 태어난 시간을 기반으로 사람이 겪을 운의 흐름과 그 사람의 타고난 부분을 고려해서 '이런 상황에 처하고 이런 결정을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다'를 예측하려는 시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어떤 결정을 할 지는 그 사람의 영향이지만 상황과 성향이 방향성을 만든다고 보는 거죠.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는데 그래도 외출을 하는 사람이 있고 집에서 편하게 지내려는 사람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되죠. 다만 아파서 병원을 가도 진단 결과가 다를 수 있듯이 사주는 해석 하는데 따라 더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
인인생은타이밍이지
→ 코끼리야 작성자
24.04.26 · 221.♡.174.106
그걸 맹신하는 사람들 그렇게 만드는 사람들에겐 예측하려는 시도로 안보이죠. 물론 존중합니다 그들의 선택은. - 훈
훈남연구원
24.04.26 · 121.♡.81.42
이 글 그대로 광고로 만들어도 되겠어요ㅎ.
앞 글이 흡입력이 좋아서 쿼파치가 머리에 꼳히네요 ㅋㅋ Bgm만 잘 깔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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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신 말씀 같습니다.
저도 지난번 귀어할때 신기 있는 사람들이 죄다 안된다고 할때 밀어 붙였는데 결국 안됬거든요. 언젠가는 타이임이 바뀔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결국 내가 바꾸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