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174.♡.129.15)
2025년 6월 14일 PM 02:22 · 수정됨(06. 15. 07:25)
(요즘 자게에 뻘글이 부쩍 줄어든것 같아서 써 봅니다)
(이 글은 팩트체크나 출처가 들어가 있지 않은 기억에 의존한 개인의견 입니다. 정상이 아닌 상태라 약간 횡설수설 할지도 모르겠는데 나중에라도 삭제는 안하겠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면 지적해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의 원인은 대략 두가지입니다
첫째, 역사적 갈등.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이란혁명을 거치면서 양국은 원수지간의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적 특수성과 종교, 그리고 팔레스타인을 두고 반이스라엘세력에게 지원을 하고있는 이란과의 이념적 대립까지 둘 사이는 당장 내일 전면전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를 쭉 유지해 왔습니다.
여기까지는 여느 중동국가들과 다르지 않은 통상적인 적대관계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두번째, 핵무기.
현재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남수단, 그리고 가입 후 탈퇴한 북한 이렇게 5개국 입니다.
남수단은 잘 모르겠는데 나머지 국가들은 핵무기보유국입니다. 물론 이스라엘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많은 양의 핵무기를 갖고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이란도 핵무기 개발정책을 세웠는데 당연히 이스라엘은 반대하고 나섰지요. 자신들의 존립에 위협이 된다면서요 (그런데 자신들의 핵무기는 이란과는 달리 평화의 수단일 뿐이라는 건 또 어떻게 믿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므로 절대 용인하지 않는다고, 만약 그런일이 있을경우 전쟁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왔고 미국도 이에 대해서는 같은 포지션 입니다.
이란의 핵은 악이고 미국의 핵은 선이라는 것이지요.
미국은 자기 영향력 아래에 있는 다른 나라들을 총동원해 이란에 대한 무차별적인 제재와 압박에 나섰고 그 결과 이란의 핵개발을 지연시키는데 어느정도는 성공을 해 왔습니다.
달리 말하면 지구상 국가 중 무력으로는 1등이라는 미국조차 극도의 경계심을 나타내며 두려워 할 정도로 핵무기라는 것이 절대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증거죠. 그게 아니라면 그깟 핵무기 너도 갖고 나도 갖고 다같이 가져서 적당히 서로 힘의 균형을 이루자 하면 그만이잖아요? 핵이나 수류탄이나 별 차이가 없다면 말이죠
그런데 핵미사일은 ,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한번 발사되면 요격이 불가능합니다. 제아무리 미국이라도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쏘면 막을 방법이 없고 운 나쁘면 수도가 한방에 날아가는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날로 전쟁도 끝나는 거죠.
미국 입장에서는 이러한 핵무기를 가진 국가가 늘어나는 것은 곧 재앙이고 이를 막는것이 미국의 존립에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핵을 보유한 국가는 파트너로써 인정해 주되 더 이상 다른 나라들은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이 미국의 전략입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과 경제력, 과학기술력으로 전세계 주요 지역을 직접 통제하는 방식을 선택했고 훌륭하게 작동해 왔다고 봅니다.
그 중 군사력으로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는 방법은 병력을 직접 파견하거나, 주요지역에 거점을 만들거나, 아니면 해상을 장악해 언제든지 지상과 공중전력을 투입할 수 있게 근거리에서 감시하는 것 이렇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눈으로 지켜보며 이상한 짓 하면 그냥 때린다는 거죠.
그런데 최근들어 이런 힘의 균형(엄밀히는 불균형)에 균열이 생긴게 아닌가 하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전쟁발발 이후 하마스를 지원한다고 밝히고 홍해와 아덴만 일대에서 미국등에 대한 선박공격을 이어왔습니다. 올 초에는 미국의 해리 트루먼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공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죠. 미국은 피격을 부인하며 11대 모두 요격에 성공했고 피해는 때마침 우연히 지나가던 상선과 부딪혀서 생긴 거라고 얼버무렸습니다. 상선과 항공모함이 부딪히는 일은 초유의 일이라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어서 기억이 나네요. 그 일이 있고 나서 얼마 후 항모의 선장인가 뭔가 어떤 지휘관을 해임시킵니다. 조용히 살면 별일 없을 거라는 뜻이겠죠
게다가 엊그제 부터는 후티반군에 대한 대규모 전투기 폭격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3월의 트루먼 쇼와는 절대로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밝히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중국과의 전쟁 시뮬레이션도 미국이 승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위에서 나온 것처럼 해상을 장악하지 못하는 바람에 세계1위인 지상군을 제대로 활용할 방법이 없었던 거죠.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주일 주한미군까지 총동원해 중국과 맞서야 하고 양국은 서로 각각 지상과 해상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고 아무도 승리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건 중국의 시뮬레이션도 마찬가지라고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이란의 핵개발이 곧 완성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첩보가 나왔습니다.
이란이 핵개발을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던 미국은 사실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아서(두려워서) 부랴부랴 협상 테이블을 만들었지만 이 협상을 단 이틀 앞두고 지난 수요일날 IAEA가 "이란핵개발 완료임박" 발표를 하자마자 바로 그 다음날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습하고야 말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스라엘의 공습에 제동을 걸기위한 미국의 입김이 통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원래부터도 유대인들의 영향력 아래 있는 정치권과 금융계가 움직이는 미국을 개ㅈ으로 봐왔던 이스라엘 입장에서 상기한 미국의 군사력 약화는 더 이상은 미국의 무력으로 사태를 해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을 겁니다. 게다가 각종 국내 정치적 악재에 시달리는 현 이스라엘 지도부 상황과 맞물려 이런 파멸적인 도발을 감행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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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사의신
작성자
25.06.14 · 68.♡.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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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처키
25.06.14 · 159.♡.222.108
국경은 멀리 떨어져 있어요. 두 나라 사이에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
정정사의신
→ 처키 작성자
25.06.14 · 174.♡.129.15
그렇군요.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지는 않지만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적대국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수정합니다. 감사합니다 -
다다니엘D
25.06.14 · 219.♡.225.19
이스라엘이란 전쟁때문에 그때부터 수에즈 운하 사용못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동아시아까지 경제운행이 적용된 이전에는 27일 그 이후에는 최장 38일정도 걸렸던 뱃길이
희망봉 돌아오느라 최소 58일 걸립니다.
경제적으로도 매우 큰 손실을 겪고 있는데
미국은 직접적 상관이 없다고 해결안하고 있죠 -
정정사의신
→ 다니엘D 작성자
25.06.14 · 174.♡.129.15
해상운송은 앞으로도 무역의 주 운송수단이 될터라 이를 손 놓기는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비용이 아니라 공급망 전체를 조절할 수 있는 키를 쥐는 건데요 -
다다니엘D
→ 정사의신
25.06.14 · 219.♡.225.19
2년넘게 수에즈 운하 막혀있습니다. ㅜ.ㅜ
수입회사하고 있습니다. - 운
운하영웅전설A
25.06.14 · 222.♡.180.104
중동의 상태를 볼 때 역시... 마침 북극 항로가 슬슬 열리는게 신기하긴 하네요.
해적이고 지들 전쟁이고 ... 그냥 지들끼리 알아서 살게 냅두는게 맞는 것 같아요. -
정정사의신
→ 운하영웅전설A 작성자
25.06.14 · 174.♡.129.15
지들끼리 싸우다 말면 다행인데 이게 만약 커지면 100% 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훤훤칠한고구마
25.06.14 · 1.♡.133.182
2차세계대전에서 독일의 전차 전격전으로 프랑스의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일본 거함거포의 상징이던 야마토가 미군 항모 폭격기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전쟁 교리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이후 2세대가 지나면서 몇백만원짜리 드론이 수백억원짜리 전차의 두껑을 따고
수천억원짜리 첨단 폭격기를 박살 내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이제 값싼 드론과 로봇이 전쟁의 패턴을 바꾸는 시대에 미국의 불안감이 읽힙니다. -
정정사의신
→ 훤칠한고구마 작성자
25.06.14 · 174.♡.129.15
네 맞습니다.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더이상 문화강국이라는 국뽕에만 젖어 있을게 아니라 이제 기술과 기초산업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라는게 새롭게 만들어내서 퍼뜨릴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계승시키고 발전시키는 거죠. 인위적인 투자로 성과를 내는 건 사실 문화산업이 아니라 엔터산업이라고 불러야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저는 미국의 이런 현타가 현재의 미국의 중화학공업과 제조업에로의 탈바꿈 행보를 어느정도 설명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오늘 또 일본과의 제철업 합병뉴스도 있군요.
우리나라의 조선업에 눈독 들이는 것도 결코 군사력 재정비와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그 외 각종 산업구조의 재정비도 마찬가지죠.
미국은 지금 어쩌면 금융과 보험사기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다시 기술과 제조업의 근간을 확보하기 위해 판을 짜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