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 (59.♡.29.4)
2025년 6월 18일 PM 01:54 · 수정됨(17:13)
1. 2014년도에 그 당시 다니던 곳을 그만두고
쉬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보청기를 맞추러
충정로에 나가셔야 해서 제가 동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식사하고 커피한잔하고 집에 돌아오니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한 50만원 줄까?"
그 당시 아버님 뇌경색으로 혼자 사신지가 1년차였는데
거처를 옮기고 집판돈이 좀 남아 쌈지돈이 있으셨거든요.
한 푼이 아쉬웠지만
"엄마, 그정도는 언발에 오줌누기 밖에 안되고 그냥 내 힘으로
버텨볼께요"하고 거절하고 버텼습니다.
그 당시 소소한 도움에 익숙해져서 나중엔 그런 도움이 당연시될까봐
거절하고 정말 어려울때 버텨나가니 심장에 내성이 생기더라구요.
2. 2016년도 즈음
"얘 한 500만원 정도 있으면 중고차라도 한대 사지 않니?
엄마가 돈이 좀 있는데 보태줄까?"했는데
그 당시에도 500만원으론 아주 연식 오래된 소형차만 가능하던 시절이라
일단 또 안받겠다고 거절했더랬죠.
맘으론 너무 고마웠지만 도움을 당연히 받는게 습관이 될까봐서요.
결국 5년후 어머니가 차 사는데 600만원을 보태주셨습니다.
요즈음 치매어머니를 대면하면 어머니의 업다운에
면전에서 쌍욕에 가까운 말씀을 하시고 성질부림 그리고 업다운을 감당하느라고
온갖 서운함 원망이 다 올라왔지만
예전 저한테 분명 저러셨었네요.
그런 생각들이 드니 서운함 원망이 사라지더라구요.
아무튼 맘 비우고 어머니 현재 모습을 받아들여 보려구요.
댓글 (19)
-
훈훈제계란
25.06.18 · 125.♡.154.181
작성자님 마음 그대로 이해가 되는... 경험자로서 위로를 드립니다 ㅠㅠ -
아아기고양이
25.06.18 · 223.♡.85.205
{emo:moon-emo-005.gif:100} -
이이놈시기
25.06.18 · 118.♡.144.4
괜히 제가 눈물이 나네요 ㅜㅜ -
그그섬
25.06.18 · 210.♡.68.159
{emo:damoang-meme-005.gif:100} 저도 어머니가 인지장애라.. 힘듭니다 ㅜㅜ 공감합니다 -
Mmiragefire
25.06.18 · 211.♡.33.99
예전과 달리 감정기복(업다운)이 심하시면 꼭~~ 정신과 또는 치매관련 진료하시는 내과에
어머니와 함께 방문하셔서 약처방 받으세요. (방문 핑계는 다른 것으로 대시고) - 다
다이해해
→ miragefire
25.06.18 · 106.♡.68.108
맞아요 약물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신신나는나라
25.06.18 · 125.♡.77.58
저희 어머니도 치매라
힘내세요~ -
젖젖소
25.06.18 · 112.♡.147.178
우리 어머니도 경증 치매이셔서 조만간에 발생할 일이라 생각하니..가슴이 벅벅합니다. -
염염장마왕
25.06.18 · 121.♡.165.54
우리 어머니도 치매로 한 6년정도 고생 하시다가 낙상을 당하셔서 수술 받고 회복하셨는데 더이상 안될거 같아서 요양병원에 입원했는데 한 6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 가실때 아주 편안하게 아침먹고 잠깐 쉴께요 하고 병원 배드에 누워서 잠드시면서 돌아가셨어요.
치매로 고생하실때 10분에 한번씩 전화하셨는데 짜증도 많이 내고 했는데 핸드폰 자동녹음 기능때문에 녹음되어 있는 그때 음성 가끔 들어요. 폴더 하나에 모아서 고이고이 클라우드에 넣어뒀습니다.
엄마 보고 싶네요. 이제 곧 기일인데... 2년전 7월 전국이 물난리 겪을때 돌아가셔서 힘들게 장례 치뤘는데 운구할때랑 하관할때 거짓말 같이 비가 멈추더라구요.
엄마 보고 싶네요. -
상상추엄마
25.06.18 · 121.♡.87.244
{emo:moon-emo-005.gif:100}
아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