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va (116.♡.70.94)
2025년 6월 18일 PM 03:45 · 수정됨(16:50)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전반.
저번주 목요일에 아나키즘 학교 2기 1강이 있었죠.
오늘 해당 과정의 카톡방에 누군가가 올린 뉴스와 그에 대한 반응을 보며,
과거의 소회가 떠올랐습니다.
(당연하게도 그 당시 저의 주변/제가 바라본 방향에 한정합니다.)
한 때,
친환경 => 유기농 => 생태/자연주의 를 거쳐서
동학/천도교가 주도한
4대강 반대/생태 운동 조직의 시작~활성화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귀농쪽 유명인사를 통해 발제자쪽(사무총장. 그 당시 천도교에서 어느정도 인정받는 교수.)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고
저는 공식적으로 아무런 직책이나 인지도가 없었지만
간혹 저의 발언에 좌중이 주목하는 정도였습니다.
뭐랄까, 사회와 동떨어져 있고 나름 생태적 삶을 추구한다는
그들로서도 상당히 진취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생태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나중에는 천도교 지역 조직에서 이름좀 내던(천도교 지역 토호?) 이의 인기 몰이를 통한 조직 장악 시도에
조직의 원래 취지가 많의 희석되어 가면서 탈퇴를 했습니다.
탈퇴를 마음 먹기 직전에 저는 공식적으로는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뭔가 권력의 맛에 취해있었을겁니다.
조직도 조직이지만 저도 더 있으면 망가지겠더라고요.
1. 친환경 / 유기농 / 생태/자연주의
이쪽은 녹색당 보다는 진보당 계열과 연결고리가 깊습니다.
상당수는 당원이고 대부분은 진보당 지지자이죠. (제가 만난 사람들 한정)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소외감에 젖어 있는 것 같았어요.
진보당을 제외하면 모두가 적인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제도권을 부정하는 기류 때문일까요?
온갖 음모론(거의 미국발. 미국은 음모론의 종주국이죠.)이 난무합니다.
뭐 심정적으로 납득가는(저는 인정 안하지만) 것들도 있지만,
특히 황당한 것을 꼽자면?
- 캠트레일:
하늘에 생긴 비행운이나 기묘한 패턴들이 바이러스라거나 화학물질이라거나 하죠.
목적은 전세계 인구를 6억으로 줄이는게 목표라고 합니다.
- 전자레인지 방사능:
미국 내에서 radiation이란 단어에 고착된 사람들이,
방사능이든 전자파든 둘다 radiation(방사)를 쓰는걸,
그들 스스로 헛갈려서 전자파까지 전리 방사선으로 오해한 듯 합니다.
근데 이걸 한국에서도 믿는 사람이 있어요. 환장합니다.
전자레인지 마그네트론의 작동원리와 아무리 고성능으로 봐도 기가급 전자파를 벗어날 수 없다고 설명을 해도 안통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한두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 한사람이 주장하면 모두가 동조합니다.
이게 무슨 진영논리도 아니고 편들어주기 논리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기편이 주장하면 반박하면 안된다는 법칙 같은게 있나봐요.
이런 기류에서 과연 이분들은
살아있는 사상에 기반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온정적 지지자였던 저는 그 지지를 철회했고
결국은 민주당 권리당원이 되었습니다.
2. 동학/천도교.
제가보기엔,
그야말로 과거의 유산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중 식자층은 대단한 지식과 사상을 자랑하지만,
주기적으로 교지를 내고 간혹 책을 내고 아주 간혹 가난한 조중동에 글을 기고하는 수준을 못 벗어나는 듯 합니다.
교세는 나날이 줄고 있고요.
제가 교류할 당시 그 중 굉장히 젊은 층에 속했습니다. (30말40초)
저보다 어린(모태신앙의) 사람들도 있었지만 과연 그들이 진정한 천도교인인지는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어려서부터 살다보니 천도교에 속해있는 것 같았고요.
대부분 60대 이상이었습니다.
신규 유입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젊은 제가 자신들도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던 신선한 이야기를 하니
놀라움에 저를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재정 상태는 아주 나쁘지만은 않아보입니다.
예배때 마다 교회 헌금 비슷하게 걷기도 하고 정기 후원도 있는 것 같지만
그걸로는 상당히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지역마다 유산이 꽤 있습니다. (토지/건물)
근데 문제는 상당수가 사유화 되어있어요.
물론 그 주인들이 지역 천도교의 중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상속된다거나 하면 어찌될지 모를일이죠.
예배 방식은 개신교 교회의 방식을 일부 차용했고요.
경전도 개신교 경전 크기 정도로 정리한 모양입니다.
내용은, 참 그렇습니다. 쉽지 않고요.
그리고 천도교 식자층도 우려하는 것이 절반 정도의 천도교인들이 반공주의에 매몰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대부분은 천도교에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고요.
지속 가능해 보이지가 않아요.
SNS를 적극 활용해서 홍보를 해보자 해도
지도부에서 심드렁한 태도를 보입니다.
젊은 피를 원하지만 젊은 피가 원할만한 일을 안해요.
아무튼,
그렇게 멀어져 갔습니다.
...
아무리 좋은 사상일지라도
그 것을 추종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사라져간다면?
그 것을 추종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다른(틀리지 않은) 사람들을 배격한다면?
그 사상은 살아있는 사상일까 싶습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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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예지
25.06.18 · 116.♡.25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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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va
→ 예지 작성자
25.06.18 · 116.♡.70.94
그게 배워서 될일이 아닌게요.
제가 나름 그들의 지식기반 역할을 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이야기하면서도 각론에 들어가면 막히거든요.
그 각론을 제가 설명해주곤 했고요.
GMO에 대해서도 GMO 작물을 키우면 왜 생태가 아작나는지
그 결과물의 해로움의 원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라면 못해요.
GMO는 농약내성이 목적이고 특정 농약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종자를 보급하며 농약을 듬뿍(최소 10배 이상) 뿌리는 것이 문제고(생태계 초토화),
산물에 남는 잔류농약이나 특정 독성물질 외에도 이성질체가 문제가 될수 있다.
같은 단백질 탄수화물도 이성질체는 전혀 다른 반응이나 독성을 보일 수 있다.
등의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어디가서 어버버 하고 오면 제가 대신 참전하기도 했고요.
그런 역할을 하던 제가,
비슷한 방법으로 설명하며,
이건 아니다 하면 좀 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안들어요.
환장하죠. ㅋㅋ -
예예지
→ Java
25.06.18 · 116.♡.254.67
+종의 다양성을 줄여 GMO 작물을 죽이는 병충해 발생시 종자가 멸종할 가능성도 ㅎㅎ
미국 옥수수였나요? 발아 억제되는 유전자 처리까지 한 작물 보면 이건 너무 간 것 같은데 싶어요. -
JJava
→ 예지 작성자
25.06.18 · 116.♡.70.94
그 전에 다른것들이 죽는게 큰 문제이고요.
그리고 그런 병충해는 GMO 종자/농약 회사에는 문제가 될 것이 아닌게요.
GMO 작물을 키우는 농가는 대체 수단을 잃어버린 상태인데다.
해당 종자를 생산 작물에서 구하는게 아니라(생산물은 발아가 안되거나 되어도 부실한 생산물을 낳죠)
매년 종자회사에서 사옵니다.
그 종자회사는 거의 독과점이고요. -
Qqueensryche
25.06.18 · 14.♡.25.2
어떤 문화, 사상, 종교도 사람을 밀어내고 그 위에 서려는 순간 죽은 것이죠. -
JJava
→ queensryche 작성자
25.06.18 · 116.♡.70.94
문제는 자신들이 이미 밀려나고 있음에도
왜 밀려나는지 모르거나 남탓만 한다는 것이죠.
아 물론 세상이 참 거시기 한것도 일정부분 사실이지만,
그게 현실인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살길을 찾아야하죠.
즉, 세상이 변하면 그들도 변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 캠트레일: 하늘에 생긴 비행운이나 기묘한 패턴들이 바이러스라거나 화학물질이라거나 하죠.
목적은 전세계 인구를 6억으로 줄이는게 목표라고 합니다.
- 전자레인지 방사능: 미국 내에서 radiation 방사능이든 전자파든 둘다 radiation(방사)를 쓰는걸 스스로 헛갈려서 전리 방사선으로 오해한 듯 합니다.
이정도는 뭐… 지구평면설 믿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일루미나티 달러 그 눈알 그림은 그럴듯 하기라도 하지…
아무래도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6/comment_1949302339_AVcxsLth_7df2c17dce1c6b5d4bd07ea5e09013bc21a4aa4a.jpeg]
공통교과로 배워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