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ndeep79 (118.♡.255.169)
2024년 4월 26일 PM 05:03 · 수정됨(22:10)
처음으로 직접 내린?커피는
십 년도 전에 와이프랑 혼수 사러 백화점 돌다가
빨간색에 끌려서 샀던 일리 캡슐 머신으로 내린 거였습니다.
그러다가 캡슐이 비싸기도 하고 마시다 보니 다양한 원두가 궁금해져서
핸드드립커피에 입문을 했죠. 칼리타 그라인더와 드리퍼로...
아직도 매일매일 맛이 다른 초초보지만 커피 내리는 과정의 즐거움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뭐 비싼 장비는 안쓰구요. 적당한 걸로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몇 자 써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핸드드립장비들입니다.
왼쪽엔 케멕스입니다. 드리퍼와 서버가 일체형이고 상대적으로 내리기가 쉽습니다.
저희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저 하나이고 와이프는 정말 가끔 마시는데
와이프가 본인이 내려도 맛있다고 하는 유일한 장비입니다. ^^ 모양도 이쁘고 혼자서도 잔뜩 내려서
두고 먹기에도 좋아요. 단점은 필터가 비싸요.
나머지는 여러 가지 드리퍼들인데 전 주로 플라스틱 드리퍼를 좋아합니다. 관리가 쉽고 저렴합니다.
또 도자기 재질은 예열이 필수인데 플라스틱은 그런 과정이 필요없어서 간편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원두를 접하면 하나씩 써보는데 드리퍼와 필터 종류에 따라 내리는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귀찮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합니다.
와이어로 된건 접이식인데 캠핑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한 창 마실 땐 프렌치 프레스 방식도 좋아했습니다.
미분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전 그 미분이 주는 묵직한 바디감이 좋아서
한동안 많이 마셨습니다. 원래는 유리로 된 제품을 썼었는데 몇 번 깨먹고는 티타늄 제품을 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콜레스테롤 조절 때문에 잘 안쓰기도 하고 특히 커피 내린후 뒷처리가 상당히 번거로워서 잘 안쓰네요. 차 내리는 용도로 씁니다. 아! 라떼 만들 때도 쓰네요.
오른쪽 제품은 바리스타앤코라는 회사 제품인데 커피내리라고 나온 건 맞는데 그냥 차 우려마시는게 맞는 용도 같습니다. 가끔 너무 오래된 원두를 보리차처럼 우려서 먹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유용합니다.

마직막은 에어로 프레스류 입니다. 먼저 접한 제품은 왼쪽의 바리스타앤코의 트위스트?라는 제품입니다.
방식은 둘다 압력을 가해줘서 내리는 방식인데 왼쪽 제품은 안에 나사산이 있어서 비교적 적은 힘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내신 구조가 조금더 복잡해서 세척이 좀 별로입니다. 오른쪽은 유명한 에어로프레스입니다.
워낙 유명하고 다양한 레시피가 있어 따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심지어 에스프레서 비슷하게 추출도 가능하구요. 뒷처리도 매우 간편합니다. 유일한 단점은 힘으로 눌러줘야해서 뭔가 폼이 안납니다.
아침에 커피를 마셔야 힘이 나는데 커피 내릴 힘이 없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구요.
다양한 기구를 써봤지만 브루잉커피에서 결국 중요한 건 원두인 것 같더군요.
다음은 필터구요. 도구들은 특성에 맞게만 쓰면 뭘 쓰던가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커피생활 되시길요~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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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얀닭
24.04.26 · 172.♡.9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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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idendeep79
→ 하얀닭 작성자
24.04.26 · 118.♡.255.169
물이 중요하다는 얘기도 보긴 했습니다. 아직 거기까진 손을 못대봤지만요. 왠지 알면 안될 것 같아서요 ㅋ - 수
수필
24.04.26 · 64.♡.111.97
저도 에어로프레스 제일 좋아합니다. 프렌치프레스로 차 우려 먹구요 {emo:zz.gif:50} -
Wwidendeep79
→ 수필 작성자
24.04.26 · 118.♡.255.169
에어로 프레스 클리어 하나 더 사려구요 -
Ddiynbetterlife
24.04.26 · 220.♡.37.28
와우...장비가 어마어마하군요. 저렇게 생두?로 내린 커피는 얼마나 맛있을까요. -
Wwidendeep79
→ diynbetterlife 작성자
24.04.26 · 118.♡.255.169
다 모아도 에스프레스 머신 한 대도 못산답니다 ^^ 생두는 내리면 맛없을 것 같구요. 생두를 볶아서요 ㅋㅋ 전 아직 직접 볶아서 먹는 단계는 아닙니다~ -
Ddiynbetterlife
→ widendeep79
24.04.26 · 220.♡.37.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생두를 볶은 원두요 쿨럭;;; 콩으로 말해도 팥으로 잘 알아들으시면서요 --; -
Wwidendeep79
→ diynbetterlife 작성자
24.04.26 · 118.♡.255.169
제가 심한 T입니다. 와이프한테 매일 혼나고 있습니다. -
케케이건
24.04.26 · 168.♡.154.45
부지런한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가장 가볍게 그라인더와 커피머신 정도만 구입해서 사용했는데도 그걸 유지 못해서..
그나마 더 쉽다는 캡슐 커피로 갔다가..
믹스 커피로 갔다가..
최근에 다시 캡슐로 왔네요.
게으르고 돈 없는 사람이 타협하기 좋은게 캡슐 머신 같아요..
주말에만 마시니까 캡슐 가격도 그리 부담되진 않고요.. -
Wwidendeep79
→ 케이건 작성자
24.04.26 · 118.♡.255.169
핸드드립은 사실 캡슐커피보다 딱히 더 귀찮지 않더라구요.
사무실에서는 캡슐 먹긴 하는데 핸드드립에 정착하니 일리 캡슐도 맛없어서 손이 잘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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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인더도 멧돌식 수동으로 ㅋ
확실히 원두가 중요해요 그 다음으로 물
저도 깊게는 공부는 안하지만 우선 뜸을 꼭 들이는거랑 그람수에 맞춰 물 나눠 줘서 맛을 조절하는 재미를 즐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