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멍 (211.♡.188.41)
2025년 6월 20일 PM 12:01 · 수정됨(16:28)
안녕하세요.
우리 경기도 심각하지만 세계 경기도 그렇거든요.
미국은 잘 모르고, 유럽경기는 심각한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저는 유럽 소싱(직편물 원단)과 일 하는데, 며칠 전 한국 방문 했을 때도 죽는소리가 어마어마해서
이 정도로 죽는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거든요.
6월 초 유력 fair 의 프리뷰 fair(PV Blossom)때는 그 행사의 최상위 티어 공급사였음에도 방문자가 수 명에 불과했다는 정도입니다. 오다 없는건 뭐 말할것도 없고요. PV Paris도 covid이후 완전히 말려들어가고 있다는게 중론이고요.
말리는 이유는 하나죠. 살게 없고 살 사람도 없고 시장이 얼었다는거죠.
유수 spa 주문은 완전히 붕괴한 수준이라 원자재 재고가 엄청 쌓이고 있습니다. 그 재고들 기존가의 1/3가까이 오파하고 있어요. 미드티어는 더 심각하고요. 상위는 비교적 잘 나가지만, 절대적 물량이 달리니 보상이 안 되고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더 나쁠수도 있죠.
평일에 백화점 가면, 극히 일부의 매장 외에는 고객이 아예 없습니다. 한 층 전체에 점원이 90%라 보면 됩니다.
뭐 평일은 원래 좀 그런 경향이 있지만, 지금은 좀 심합니다.
그런데 주차장은 차 가득 합니다. 다들 어디 있는걸까요? ㅎㅎㅎ
한 매장에서 요즘 매출 어때요 하루 한 건도 없을 정도 아닌가요 하니 정말 한 건도 없는 날이 있대요.
남 걱정하는게 아니고, 제 업이 관련업이라 소비자들이 옷을 안 사면 저도 못 먹고 살거든요.
소비자들이 돈이 없으니, 옷을 안 삽니다. 사더라도 온라인 브랜드에서만 사고 레거시 시장은 쳐다도 안 볼 정도거든요.
되려 수입제품은 매출이 비교적 나은데, 그건 국내 생산이 아니니 저랑은 관계가 없고요.
즉 좀 고루한 말이지만 양극화가 고도화 되고 있다는거죠. 엄밀히는 소비자 계층의 양극화라기보다, 같은 비용을 쓰더라도 이젠 좀 더 고부가가치(즉, 수입)에 집중하고 그 외는 저가의 인터넷 브랜드를 애용하는거죠.
이전엔 10개 사던걸, 5개만 사고 그 중 1개는 수입 나머지4개는 쌈마이로 가는 겁니다.
제 업은 특성상 이것에 대응이 어려우니 이걸 어째야 하나 답답합니다.
인터넷 브랜드에 소싱하고 싶어도 너무 저가품만 사용하니 제가 소싱할만한게 없고요. (소싱 시장이 아예 다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상위 티어 물건을 반값 이하로 네고해도 영업하기 어려운게,
인터넷 기반 브랜드들은 고정관념이 있어서 애초 볼 생각을 안 해요 비싸다고...
평소와 달리 지금은 국내소싱과 같고 중국보다는 조금 더 비싼 수준으로 공급이 가능한데도요.
적고 보니 긍정적인 내용이 하나 없어 마음이 무겁네요.
우리 업계 종사자 계시면 힘 내시고
다른 모든 분들도 하시는 일 잘 되길 기원 합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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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따블이
25.06.20 · 211.♡.207.13
걀 수록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데 ai 발달의 부의 독점을 가속화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증시 랠리에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고, 실제로 경계감은 항상 갖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디. 우리가 아무리 좋아도 글로벌 추세를 완전히 역행하기는 힘드니까뇨 -
별별멍
→ 따따블이 작성자
25.06.20 · 211.♡.188.41
맞습니다. 그래서 자녀들 교육과 세계관 정립에 신경도 써야 합니다.
저는 자녀들이 좀 더 크면 전통적 사고방식인 고부가가치 업은 되려 미래 사회에서 안정성이 떨어질수 있다고 가르치려 합니다.
1차,2차 중 시대와 관계 없이 요구되는 분야
그리고 3차는 이른바 3D업종에서 고부가가치 고도화가 더 낫다는 것이죠.
글밥 가방끈은 결국 대부분 회사원이고, 회사원 그 중 고임금은 애초 달성부터가 매우 어려워질겁니다. 이미 어렵고요. - D
Dave
25.06.20 · 211.♡.133.177
일반 소비재 시장이 다 그리 얼어 붙는거 같습니다
제가 하는 사업도 힘들어. 배달 투잡까지 뛰지만 것만으로도 현재 대출이자 감당이 안대 개인회생을 준비중입니다 여러모로 정말 힘든시기임은 확실합니다 -
별별멍
→ Dave 작성자
25.06.20 · 211.♡.188.41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시군요. 배달 투잡 꼭 건강을 우선 하시길 바랍니다. 잘 아시겠지만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앞으로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WWindBlade
25.06.20 · 116.♡.180.130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 보면 그냥 글로벌하게 자본주의 한계점에 도달한 느낌입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제 경제가 성장할 여지가 없어요...... 거기에 인공지능과 로봇의 현실화가 눈앞이죠. 앞으로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안에 모든 인류가 결단을 헤야 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고 봐요. -
별별멍
→ WindBlade 작성자
25.06.20 · 118.♡.73.107
저는 어떤 것이든 사회적 흐름에 있어서 급격한 변화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 관련한 변화는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 급격함 중에서도 거의 최고 수준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특정 분야에 편중된 부분이 있지만 사실 광의로 보면 특정 분야라고 하기도 어렵거든요. 일반론이나 다름이 없어진 수준이죠.
위에 댓글에도 썼다시피 우리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는 교육을 잘 해야 됩니다. 공부 잘하는 게 과연 투자만큼의 효용이 있느냐, 이것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한다면 저는 그 투자의 가치가 예전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졌다고 봅니다 -
셀셀빅아이
25.06.20 · 125.♡.200.218
최배근 교수가 계속 제기해왔었죠.
조만간 소비 절벽이 온다고요.
서서히 내려가는게 아닌 급락절벽이 오는데 기레기들 조용하다고 했었습니다.
그나마 정권이 바뀌어서 다행이긴 한데, 이 소비절벽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이네요.
세계경제도 마찬가지로 답이 없는데, 그나마 우리나라는 희망이 보여서 다행입니다.
별멍님도 잘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화이팅~ -
별별멍
→ 셀빅아이 작성자
25.06.20 · 118.♡.73.107
⠀ 아 그 소비 절벽 이미 온 거 아니었나요? 여기가 절벽이 아니면 도대체 으악... -
JJuNE
25.06.20 · 211.♡.131.60
미국도 같은 상황이에요. 백화점에 사람들이 없어요. 관세 이야기 나올때마다 진행건들도 hold 되고 통관비 쉐어 하라고 난리이고.. 코로나 이후로 오더 사이즈들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코로나 이후에 중국에 큰공장들의 캐파가 남아서 저가라인으로 움직이던 공장들이 공장을 돌려야 하니 한국분들이 하는 시장을 많이 잠식한듯하고 그래서 한국이 더 힘들어진것 같습니다... 버티면 길이 보이겠죠.. 중국 샤오싱 외노자 였습니다. -
별별멍
→ JuNE 작성자
25.06.20 · 118.♡.73.107
타지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는 중국을 아주 잠깐잠깐만 방문하는데도 굉장히 힘들던데요
성격이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
건강챙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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