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형님께서 영면하셔서 일을 치뤘습니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간지러움

Lv.1 참을수없는존재의간지러움 (119.♡.238.137)

2025년 6월 20일 PM 02:27 · 수정됨(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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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망 사고가 나시는 분들을 위해서 기록을 남깁니다."


형님께서는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우울증으로 끝내는 최악의 선택을 하셨습니다.


전주 토요일에 오후 1시 30분경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본가에 가보니 경찰 두 분이 현장 검증을 하고 있었습니다.


과수대 담당자들이 와서 마무리하고 저녁에 사망진단서가 나오면 저녁에 조사를 하기로 하고 일단 본가에서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병원에서 망자를 확인하고 바로 빈소를 차렸습니다. 기존에 형님께서 상조가입을 해놓으신게 있어서 바로 서비스 신청을 하였습니다. 빈소를 차리고 친척과 주변 지인에 연락을 하였습니다.

좀 더 나은 빈소에서 보내드리고 싶었으나 경찰에서 빨리 조사를 끝내고 검시필증 받아야 입관이 가능하고 3일장으로 장례를 마칠 수 있기에 119로 도착한 병원에서 바로 진행을 했습니다.


병원에서 사망진단서를 발급하는데 고인의 정확한 주소지가 필요하고 사망장소등이 정확히 표기 되어야 나중에 화장을 할때 문제가 없습니다.

사망진단서가 발급되어 어머님과 형수님을 모시고 18시경 경찰서로 향하여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는 어머님과 형수님께서 받으셨고 각각 30여분 정도 걸렸습니다.

조사가 끝나고 검시필증은 빠르면 일요일 12시경 또는 늦어도 18시 이전에 발급이 된다고 얘기를 듣고 다시 빈소로 이동했습니다.

검시필증은 팩스나 이메일로 전달 받지 못하고 반드시 원본을 경찰서에서 수령해야 합니다. 장례를 제대로 치르려면 검시필증이 있어야 입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급이 늦어지면

장례 절차에 지장이 있으므로 최우선적으로 잘 챙기셔야 합니다. 다음날 14시경 어머님께 필증이 발급되었다는 연락이 와서 바로 경찰서로 가서 필증을 가져와서 입관을 진행했습니다.


그 이후는 여타 일반 장례와 다름없이 조용히 진행이 되었습니다.

화장을 하고 고인이 강이나 산에 뿌려달라고 해서 일단 형님댁으로 유해를 모셨습니다.

형수님께서 납골을 원하셔서 납골을 하며 삼우제를 지냈습니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고인이 되어 버리면 주변인들이 참 고단하다는 것을 이번일을 치르며 알게되었습니다.

저도 미리미리 준비를 해놓아야 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핸드폰에 모든 정보가 들어있고 고인이 지문과 비번으로 핸드폰을 잠가 놓으셔서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고인의 지문으로 폰이 풀려서 주소록과 사진은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사진으로 영정사진을 요청하고 형님 지인 몇분께 연락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일을 치르면서 추가적으로 알게 된 것이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서에서 구청으로 연락이 가서 구청에서 유족지원팀이 움직이고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인의 경제상태 확인 부터 시작해서 유족의 상담서비스와 자녀 대학등록금까지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나니 더 큰일이 남아 있더군요. 유산상속 문제 였습니다.

많지 않은 유산이지만 상속을 진행하는 데 여려가지 문제가 골치 아프게 꼬여 있어서 지금은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돌아가시지 않으면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은 세상입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하지 않고 갑자기 고인이 되면 유족이 상당히 난감에 상황에 처한다는 것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형제이다 보니 저 혼자서 일을 처리하려니 그것도 상당히 부담이기는 했습니다. 다행히 주변분들이 도와 주셔서 무탈하게 일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맘 아프게 가신 고인을 명복을 빌고 남으신 부모님께서 빨리 충격에서 치유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멘탈 관리 잘하셔서 우울증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P.S. 상조관련해서 너무 간단하게 언급해서 다모앙에 상조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시는 분도 있고 해서 후기를 남깁니다.

상조서비스 가입으로 비용적인 메리트는 별로 없습니다. 단, 전문장례지도사가 3일간 집중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경험이 생겨서 추가로 상조 서비스에 가입할 생각은 없습니다. 





댓글 (51)

  • 아우구스티노 Lv.1

    25.06.20 · 210.♡.121.23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겪었었고, 저의 주변인들도 그렇고..
    우울증은 정말 힘들죠.
    글쓴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 참을수없는존재의간지러움

    참을수없는존재의간지러움 Lv.1 → 아우구스티노 작성자

    25.06.20 · 119.♡.238.137

    감사합니다.
  • CrossFit

    CrossFit Lv.1

    25.06.20 · 118.♡.113.252

    뭐라 말로 위로를 드릴 수 없네요. 잘 일 마무리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 참을수없는존재의간지러움

    참을수없는존재의간지러움 Lv.1 → CrossFit 작성자

    25.06.20 · 119.♡.238.137

    감사합니다.
  • 셀빅아이

    셀빅아이 Lv.1

    25.06.20 · 125.♡.200.21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freeking

    freeking Lv.1

    25.06.20 · 121.♡.17.5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미리

    6미리 Lv.1

    25.06.20 · 112.♡.196.18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가족분들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장례라는건 아무리 잘 준비하여도 아쉬움이 어떻게든 남기 마련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못한것에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BLUEnLIVE

    BLUEnLIVE Lv.1

    25.06.20 · 211.♡.234.10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처가 쪽에서 댁에서 급사하시는 일을 치른 적 있었습니다.
    그 때 기록을 좀 해두지 않은 게 아쉽군요.
    예상하지 못한 꽤 많은 일들을 치렀었습니다...
  • 참을수없는존재의간지러움

    참을수없는존재의간지러움 Lv.1 → BLUEnLIVE 작성자

    25.06.20 · 119.♡.238.137

    기록으로 타인에게 알리지 못할 일들이 좀 있습니다. ㅠㅠ
  • 창가의고양이

    창가의고양이 Lv.1

    25.06.20 · 223.♡.53.12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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